마음에 예수님의 피를 바르라
마음에 예수님의 피를 바르라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0.02.05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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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호 기쁜소식
믿음에 이르는 길 |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5편)

 

이 글은 박옥수 목사의 설교집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의 내용을 토대로
편집부에서 엮은 글입니다. 매달 주제별로 한 편씩 연재됩니다.
유튜브에서 오디오북으로 들어보세요. ‘어린양’으로 검색하세요.


유월절에 하나님은 문의 인방과 설주에 발린 피만 보셨습니다.
마음에 예수님의 피를 바르십시오. ‘내가 죄를 지었지만 예수님이
흘리신 피가 내 죄 값을 지불해서 죄가 사해졌어!’ 하십시오.

 

이전 삶은 지나가고 새 삶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출애굽기 12장 2절에서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라고 했습니다. 그때가 5월이었는지 6월이었는지 모르지만, 지나간 삶은 다 없는 것으로 하고 새로 시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새로워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죄를 지으며 사는 삶을 끝낼 수 없을 것 같은데,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전 삶에서 어떻게 벗어나고 어떻게 새 삶이 시작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이 죄를 짓고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지만 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어떤 때에는 절박한 심정으로 목사님이나 주위에서 신앙생활을 잘한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찾아가 묻지만 시원한 답을 듣지 못합니다. 성경은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고 했지만, 그 길을 정확히 가르쳐 주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아담과 하와가 뱀의 말을 믿어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은 뒤 사람의 마음이 사탄과 연결되어서, 사탄이 사람들 마음에 더럽고 악한 생각을 계속 넣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것이 사탄으로 말미암은 생각인지 모르고 따라갑니다. 그 결과로 삶이 더러워집니다. 이와 같이 살던 인간이 어떻게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까?
모든 답은 성경에 들어 있습니다. 성경은 진실한데, 사람들이 자신의 관념을 가지고 성경을 읽기 때문에 성경에 담긴 내용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새 삶을 시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악하기 때문에 우리 생각과 관념을 내려놓고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경이 말하는 바가 우리 마음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자기 생각을 가지고 성경을 읽으면 그 생각대로 보입니다. 그러나 내 생각을 비우고 성경을 읽으면 성경 말씀이 우리 안에 깨끗하게 들어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리 잡을 곳이 없어서
성경은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라고 한 후, 그 뒤에 유월절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14일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든 짐승이든 처음 난 것은 다 죽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그 심판을 피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10일에 어린 양을 준비했다가 14일 해질 때에 그 양을 잡고, 그 피를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면 피를 볼 때에 그 집은 심판하지 않고 넘어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천사가 애굽에 있는 모든 장자를 죽일 때 피가 칠해진 집은 심판이 ‘유월逾越한다’, 즉 넘어간다는 말입니다.
피를 칠한 집은 사망의 심판이 넘어갑니다. 우리가 당시 어느 집의 장자라고 해봅시다. 14일이 되어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밤에 천사가 나를 죽이러 오겠구나. 우리 집 문의 설주와 인방에 피를 칠했지만 천사가 못 보면 어떡하지? 안 되겠다. 잘 보이게 피를 더 넓게 칠해야겠다! 문고리에도 피가 뚝뚝 떨어지게 칠해야겠다! 그런데 이렇게 칠한다고 내가 살까? 나는 죄가 많은데, 하나님이 내 죄를 아시는데, 오늘 밤에 천사가 나를 죽일지 몰라. 어떻게 하지?’
이처럼 복잡한 생각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흐리게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며 성경을 읽습니다. 그런데 악한 영이 복잡한 생각들을 일으켜서 성경 말씀보다 자기 생각이 마음에 더 차 있게 만듭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지만 그렇게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어느 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너를 복의 근원으로 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15장에서 하나님이 다시 아브라함을 장막 밖으로 이끌어 하늘을 보게 하신 뒤 ‘네 자손이 하늘의 별같이 많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16장에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여호와께서 나에게 자식을 주지 않으니 당신이 나의 여종과 동침해서 아들을 낳자’고 하고, 아브라함이 그 말을 따릅니다. 17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네 아내 사라가 아들을 낳으리라’고 다시 말씀하시지만, 아브라함은 ‘내가 100세나 되었으니 어떻게 아들을 낳을까? 사라는 90세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사탄은 우리 마음에 많은 생각을 넣어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밀어내게 만듭니다. 우리 속에 있는 생각들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자리 잡을 곳이 없습니다. 우리 마음을 사진으로 찍어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보이지 않고 자기 생각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참된 회개란 “하나님, 제가 도둑질했습니다. 거짓말했습니다. 간음했습니다.” 하고 잘못한 행동을 뉘우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내 생각을 따라갔습니다. 이제 내 생각을 버리고 말씀만 받아들이겠습니다.” 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내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이 악하고 더럽기에 그 생각을 버리는 것이 참된 회개입니다.
이사야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사 55:7) 악인이 그 길을, 불의한 자가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면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그대로 들어옵니다. 그러나 마음에 내 생각이 가득 차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지 않고, 들리지도 않습니다.

말씀을 들으면 ‘피를 보면 넘어가겠구나!’라는 결론에 이른다
출애굽기 12장 13절에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느 집의 장자가 분명히 죄를 지어서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그 집에 피가 칠해져 있으면 심판이 넘어간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이 착하거나 악한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피를 보십니다. 문의 설주와 인방에 피가 칠해져 있으면 그 집은 심판하지 않고 넘어가고, 피가 없으면 장자를 심판하는 것입니다.
우리 생각을 다 비우고 단순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천사가 나를 죽이러 왔다가 피를 보면 넘어가겠구나!’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런데 내 생각을 섞으면 복잡해집니다. ‘물론 피를 칠하긴 했지만 내가 지은 죄가 많은데 천사가 나를 심판하지 않고 그냥 지나갈까? 아냐, 나 같은 죄인은 죽이고 지나갈 거야. 그러니까 집안에 있는 것보다 차라리 짚단 밑에 숨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이끌려서 짚단 밑에 숨으면 그 사람은 그날 죽습니다. 피가 칠해진 집 안에 있어야만 삽니다. 내가 보기에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는 것입니다.

멸망을 피하기 위해 말씀대로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출애굽기 12장은 ‘유월절’ 이야기입니다. 애굽 온 땅에 심판이 임하던 날에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집안에서 양의 고기를 구워 무교병과 쓴나물과 함께 먹고 있으면 절대로 죽임을 당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양을 불에 구워 먹되 머리도 먹고, 정강이도 먹고, 내장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멸망을 피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양을 잡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양의 피를 문의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양을 불에 구워 먹는 것이나, 무교병과 쓴나물과 함께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는 것도 멸망을 피할 수 있다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불순종하려고 하니 이유가 많고 탈이 많지, 순종하려고 하면 하나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신앙은 내 생각을 버리고 단순하게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이사야 성경에서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사 55:8)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길을 가려면 내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 길을 가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길을 절대로 갈 수 없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길을 가려고 하면 자신이 볼 때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말씀만 들어야 합니다.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못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사 55:6~7)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신앙이 어렵지만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따르면 신앙이 굉장히 쉽습니다. 신앙생활을 10년, 20년, 30년을 해도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신앙이 안 됩니다. 안 믿는 것도 아니고 믿는 것도 아닌 애매한 모습이 됩니다. 성경을 대할 때 내 생각이 어떠하든지 전혀 상관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라 보십시오. 그러면 신앙은 쉽습니다.

마음에 예수님의 피를 바르라
우리는 죄를 씻기 위해 무엇을 믿습니까?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를 믿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구원’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다 이루었다!”라고 하시는데, 우리 구원을 다 이루셨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안 믿어서 그렇지, 우리 죄를 씻어 우리를 구원하는 일을 예수님이 다 이루어 놓으셨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든지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이 내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지만 나는 죄를 지었기에 죄인입니다.”라고 합니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영원히 씻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은 후 지은 죄도 사해졌습니다. 구원받고 지은 죄는 씻어지지 않았다면 천국에 갈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은 “그럼 죄를 막 지어도 되겠네요.” 합니다. 예, 죄를 좋아하는 사람은 죄를 막 짓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성령이 마음에 들어와서 죄가 싫어집니다. 죄가 멀어지는 것이지, 심판이 두려워서 죄를 안 지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좇아 사는 삶은 깨끗하고 평안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맛보면서 얼마나 복되고 은혜로운지 모릅니다.
출애굽기 12장에 나오는 유월절 이야기에서, 하나님은 문의 인방과 설주에 발린 피만 보셨습니다. 문설주와 인방에 피를 바르라는 말은 마음의 문에 피를 바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흘리신 피가 우리 마음에 발려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이 나를 위해 피를 흘리셨어. 그 피로 내 죄 값이 다 치러졌어. 내가 받을 형벌을 예수님이 다 받으셨어. 내 죄가 씻어져서 내가 깨끗하고 의로워졌어!’ 하고 믿는 것입니다.
마음에 예수님의 피를 바르십시오. 마음에 예수님의 피가 있어서 ‘내가 죄를 지었지만 예수님이 흘리신 피가 내 죄의 값을 대신 지불해서 내 죄가 사해졌어!’ 하길 바랍니다. 마음에 예수님이 흘리신 피가 발려 있으면 심판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처럼 심판을 이기는 유월절이 우리 마음에 이루어질 때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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