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환아, 말씀을 믿기만 하면 하나님이 분명히 낫게 하실 거야
태환아, 말씀을 믿기만 하면 하나님이 분명히 낫게 하실 거야
  • 김태환(기쁜소식강릉교회)
  • 승인 2020.02.26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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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호 기쁜소식
성도 간증

작년에 손가락 신경마비로 마음이 참 어려웠다. 그때 우리 교회(기쁜소식강릉교회) 홍오윤 목사님이 건네주신 책 <마음밭에 서서>를 읽고, 마음이 먼저 병에서 벗어나면 몸도 병에서 벗어난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나를 구원해주신 예수님이 나를 낫게 해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후, 전에 수술했던 팔의 마비가 풀리면서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2019년 4월쯤에, 수술했던 팔이 다시 안 좋아졌다. 수술 전보다 마비가 더욱 심해져서 왼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펴지지 않았다.
나는 학사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ROTC 훈련을 받았는데, 2019년 6월에 임관을 종합 평가하는 마지막 훈련을 받으러 갔다. 그곳에서 제일 먼저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문진표를 작성하고 군의관과 면담을 가졌는데, 군의관이 나의 손가락 상태를 보고는 얼른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나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훈련이었기 때문에 훈련을 마치고 나서 수술하겠다고 했지만, 군의관은 임의로 결정할 수 없다며 국군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라고 했다. 다음날 전문의와 상담한 결과, 퇴소해서 얼른 수술해야 하지만 수술해도 손가락이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ROTC를 그만두고 군 면제를 받으라고 했다. 훈련소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음이 너무 힘들고 슬펐다. ‘왜 나에게만 자꾸 어려운 일들이 일어날까? 하나님은 왜 날 낫게 하시지 않지?’ 여러 생각이 올라왔고, 그 생각의 결론은 하나님은 분명히 일하시지만 내가 믿음이 없기에 낫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이 병을 왜 주셨을까?
강릉에 내려와 너무 힘들어서 술을 마셔버렸다. 신기하게도 다음날 홍오윤 목사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목사님을 만나서 그때까지 겪었던 일들을 말하며 내가 믿음이 없어서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목사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태환아, 나는 너의 친아버지가 아닌데도 네가 이 젊은 나이에 팔 병신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까운데, 과연 우리가 아버지라고 하는 하나님 아버지는 네가 병신으로 살아가길 원하실까? 내가 하나님 앞에서 너를 생각해봤을 때 하나님은 그렇지 않으시더라. 그럼 이 병을 왜 주셨을까 생각해 보니까 이 일을 통해 너에게 믿음을 가르쳐 주시고 널 낫게 하길 원하시더라. 성경에 보면 38년 된 병자나 앉은뱅이, 소경도 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낫는 역사들이 일어나잖아. 태환아, 너도 말씀을 믿기만 하면 하나님이 분명히 낫게 하실 거야.”
그때까지만 해도 내 마음은 강퍅한 상태여서 ‘아니야, 말도 안 돼. 의사들이 수술해도 안 된다고 했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목사님께 “아니에요, 목사님.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우리 선교회에도 분명히 일하시는 건 맞지만 제가 믿음이 없어서 못 나아요. 안 돼요.” 하면서 목사님의 말을 계속 받아쳤다. 한참 대화하다가 목사님께서 다음 주에 있는 월드캠프에 참가하라고 하셨다. 나는 훈련소에서 나온 지도 하루밖에 안 됐고,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냥 집에 가서 쉬겠다고 했다. 하지만 목사님의 계속된 권유에 월드캠프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 말씀을 따라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월드캠프 장소로 가는 차 안에서 ‘박옥수 목사님은 또 최수현 자매님, 최요한 선교사님 등등 많은 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나은 간증을 말씀하시겠지? 하나님이 일하시지만 나는 믿음이 없어서 안 돼.’라고 생각했다. 캠프에서 박 목사님은 내가 예상했던 대로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서 일하시는 간증들을 이야기해 주셨다. 그때만 해도 내 마음은 ‘말씀에는 능력이 있지만 나는 안 돼’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목사님이 사도행전 3장 6절 말씀을 전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눈으로 나를 보면 누가 봐도 내가 죄인인데, 예수님이 이루신 죄 사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나를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시니까 나도 그대로 받아들여서 의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면 죄인도 의인이 되고, 소경도 눈을 뜨고, 앉은뱅이도 일어납니다.”
그 순간 말씀을 믿지 않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나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나을 수 없다고 하는 의사 선생님의 말이나 검사 결과를 더 믿고 있었고, 믿음이 없어서 낫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말씀을 들으면서 ‘그래, 381년 된 병자와 소경도 말씀을 믿고 낫는데 나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면 나을 수 있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날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드렸다.
“하나님, 마가복음 11장 24절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따라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제 손가락을 낫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은 제 손가락을 낫게 해주실 걸 믿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손가락을 펴봤는데 여전히 손가락이 펴지지 않아서 순간적으로 ‘역시 낫지 않는구나’라는 마음이 올라왔다. 그런데 ‘아니야, 하나님께 기도했고 그러니까 나았어!’ 하면서 손가락을 여러 번 쥐었다 폈다 했더니 신기하게도 마비가 있던 손가락이 펴졌다!
바로 홍 목사님을 만나 그 일을 말씀드렸다.
“목사님, 보세요! 제 손가락이 펴졌어요!”
“말씀을 믿으면 다 돼! 어디 악령이 주는 생각에 빠져가지고.”
이 일을 통해서 크게 발견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히 살아 있고 성경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하나님께서 그대로 이루신다는 것이다. 수술하지 않고 손가락이 나았고, 훈련도 은혜를 입어서 다시 참석할 수 있었다.

아들아, 네 말에 동의한다
다시 참석한 훈련에서 강릉링컨고등학교를 함께 졸업한 친구 양호성 형제와 같은 대대의 바로 옆 생활관으로 편성을 받았다. 친구와 나는 너무 신기했다. 4천 명 중에서 친한 친구와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는 마음이 들었고, 훈련하는 동안 너무 바쁘고 훈련이 혹독했지만 하나님이 성경공부 모임을 만들어 복음을 전할 기회도 주셨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성경공부 모임을 가졌는데, 11명의 친구들이 함께해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 가운데 같은 생활관에 있는 친구가 구원을 받아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고, 훈련받는 내내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다.
4학년 2학기가 시작된 후, 대학 4년 동안 IYF와 함께하면서 내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영어말하기대회에 나갔다.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영어말하기대회에 참가했지만 한 번도 결선에 올라간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결선에 진출하면 아버지가 동생들과 함께 보러 오겠다고 하셨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아버지에게 내가 하나님 안에서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왔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버지도 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지만 아직 하나님께로 돌아오시지 않았기에, 이번 기회를 계기로 마음을 바꾸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어말하기대회를 열심히 준비했다. 원고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깊지 못하고 조금 유치하다, 결선에 오를 만한 내용이 아니다’는 평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내 손가락을 낫게 해주신 것처럼 이번에도 간구하고 믿으면 결선에 보내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결선까지 올라갔고, 아버지와 동생들이 결선을 보러 왔다. 그날 비록 상은 타지 못했지만 대상을 받은 것처럼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얼마 후 집에 갔을 때, 아버지가 “태환아, 네가 봤을 때 내가 행복한 것 같아?”라고 물으셨다. 평소 같으면 그냥 좋은 소리만 하고 넘어갔을 테지만, 그날은 예배 시간에 들은 ‘마음을 분명하게 정하고 믿음으로 말하라’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버지가 행복해 보이시지는 않아요. 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은 아버지가 가족을 책임지시고 우리가 잘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책임져주셔야 해요.”
“내가 전 같았으면 너나 똑바로 믿으라고 할 텐데, 실제로 네 아픈 손이 하나님을 믿어서 낫고 지금 잘 살고 있는 걸 보니 네 말에 동의한다.”
그때 손님이 와서 더 대화하지 못했지만 아버지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손이 마비되면서 한동안 안 된다는 생각에 빠져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하나님이 내게 믿음을 가르쳐 주시고 그 일을 통해 나에게 감사한 간증을 남기신 것이 감사하다. 조금 있으면 우리 아버지도 하나님 안으로 돌아오게 해주실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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