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주님이 저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마침내 주님이 저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 담당 전진영 기자
  • 승인 2020.02.2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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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호 기쁜소식
교도소 편지

마침내 주님이 저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오래 전 강원도 철원에서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삼십대 중반의 청년이 전화해 씩씩거리며 저에게 할 말이 있으니 찾아오겠다고 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그 청년이 교회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다짜고짜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왜 하나님이 십계명을 만들어서 나를 고통스럽고 힘들게 합니까?”
자신이 십계명을 지키려고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쳐 보아도 도저히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거듭나는 참된 복음을 깨닫지 못했던 때라 그 청년이 귀신들린 줄로만 알았습니다. 청년의 머리에 손을 얹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년을 괴롭히는 귀신은 떠나가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방언으로 기도했습니다.
얼마나 애를 썼던지 누르는 힘에 청년은 바닥에 자빠졌고, 밑에 깔려 있던 청년이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며 “나, 귀신 아니에요! 나, 귀신 아니에요!”라고 소리지르던 순박한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을 만큼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기쁜소식선교회 교도소 성경공부 담당자 분들이 헌신적인 배려와 섬김으로 정성껏 보내주신 <주간 기쁜소식>과 특별히 박옥수 목사님의 저서인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읽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배로운 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최고의 복음인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났습니다.
그 전에는 저 역시 십계명이 기록돼 있는 출애굽기 20장 말씀을 자주 읽으며 새롭게 각오도 하고 결단도 하며 마음을 다잡아 십계명을 지키며 살아보려고 몸부림쳐 보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깊은 죽음의 늪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십계명대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사도 바울이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라고 고백했듯이 더 깊은 고통의 늪 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이 바로 저의 고백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목회한다고 하며 강단에서 열정을 다하여 설교해도, 겨울에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가는 강원도 철원의 깊은 산속에 움막을 지어놓고 거의 날마다 밤을 새우면서 소리지르며 기도하다가 목이 쉬어 더 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기도를 해도, 목이 터지도록 보혈의 찬송을 불러보아도, 거의 날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거운 메가폰을 어깨에 메고 미친 사람마냥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쳐보아도 저의 마음에는 여전히 참된 기쁨과 감사와 평안과 자유와 행복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왜 십계명을 만들어서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냐며 절규하던 청년의 안타까운 모습이 바로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버리지 않고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죄인 중에 괴수와도 같은 저를 구원해 주시려고 기쁜소식선교회 교도소 성경공부 담당자 분들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교도소 성경공부 담당자 분들이 사랑의 배려와 섬김으로 보내주신 박옥수 목사님의 도서와 주간 기쁜소식을 통하여 우둔한 저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셨고, 마침내 2019년 7월 7일 주일에 점심을 먹고 설거지 시간에 더럽고 냄새나는 좁디좁은 화장실 안에서 사랑하는 내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한복음 1장 29절 말씀으로 저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저 자신이 철저하게 죄인임을 알게 하시고, 눈물로 고백하게 하시고,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임재하셔서 죄를 사함받고 거듭난 제 생애 최고의 날…. 그야말로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그날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속에서 솟아나는 샘물처럼 저의 마음속에 생수가 넘쳐 흐르게 하십니다. 그 전에 율법으로는 도저히 얻을 수 없었던 참된 기쁨과 감사와 평안과 자유와 행복의 샘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어떤 때에는 기쁨과 감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솟아오르게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율법 아래서 고통하던 제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나서 참된 복음의 진리를 맛보고 누릴 수 있도록 주님의 뜨거운 사랑으로 섬겨주신 기쁜소식선교회 교도소 성경공부 담당자 분들과 모든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생명의 풍성한 꼴을 먹여주시는 박옥수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헌신적으로 늘 수고해 주시는 편집부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OO교도소에서 박OO 드립니다

 


이곳에서도 신앙 지도를 받을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OO이라고 합니다.
새해 첫 인사를 드립니다. 주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2019년 한 해 동안 월간지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 형제 자매님들 소식과 간증을 볼 때면 은혜를 받기도 하고, 마음 한켠이 뭉클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박옥수 목사님께서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시는 장면들을 볼 때면 너무 부끄러운 마음도 듭니다. ‘나는 왜 이런 곳에 있나?’ 하고 때론 자책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저도 죄 사함 받고 영생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목사님께서 세계 각국에 전도 다니시는 소식을 접할 때면 부럽기도 하고 존경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2019년에 OO에서 훈련생으로 있으면서 1년간 <기쁜소식>에서 소개해주신 분들과 신앙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OO이 아닌 OO직업훈련원으로 옮겨왔습니다. 제가 이곳에서도 신앙 지도를 받을 수 있을까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여러 가지 간행물을 만들고 제작하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신지요. 한 분, 두 분의 손길이 모아져서 완성작이 나오는 것이겠죠.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기쁜소식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처럼 봉사하면서 하나님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또 하나의 소망도 가져보곤 합니다.
기쁜소식사 직원들과 박옥수 목사님,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주님께서 주시는 복을 많이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러한 기쁨을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그리고 성경공부 지도 부탁드립니다. 다음에 또 좋은 소식으로 뵙겠습니다.

OO교도소에서 이OO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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