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두려움을 복음으로 잠재우다, 제10회 대만 겨울캠프
[대만] 두려움을 복음으로 잠재우다, 제10회 대만 겨울캠프
  • 김다은
  • 승인 2020.02.1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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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2월 2일 저녁부터 2월 5일까지 대만 가오슝지부에서 제10회 겨울캠프가 열렸다.
타이페이, 타이중, 가오슝에서 모인 성도들과 자원봉사로 연결된 학생들이 가오슝 지부에 모였을 때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현재 대만에서는 모든 모임을 꺼리는 상황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수양회가 진행되면서 성도들이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말씀으로 이겨내고 자유롭게 복음 앞에 마음을 모았다. 그 감사했던 3박 4일간의 겨울캠프를 취재했다.

기도 중인 박정수 목사
말씀 전 인도문화댄스 타타드를 추고 있는 자원봉사 학생들과 해외봉사 단원들
말씀에 집중하고 있는 성도들

첫날 박정수 강사목사는 오병이어의 말씀을 통해 빌립과 안드레의 신앙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빌립은 비록 계산도 빠르고 지혜롭고 똑똑했으나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한계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안드레는 인간의 힘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예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나아갔다. 요한복음 1장에서 우리는 그 차이점을 알 수 있다. 안드레는 세례 요한의 제자로서 회개가 있던 제자였다. 그는 세례 요한으로부터 회개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따른 자다. 그러나 빌립은 회개의 과정이 없이 예수님을 따른 자로서 회개의 과정, 즉 자기 자신으로서는 안 된다는 것이 마음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예수님을 좇은 자다. 예수님은 빌립을 시험하면서 회개가 안된 부분을 들춰내셨다. 그리고 안드레의 방법을 선택하셨다. 강사목사는 성도들에게 정확히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예수님만을 의지하는 구원과 신앙을 이야기했다.

IYF dance & k-pop singing contest 기념 촬영

 그리고 이번 캠프에는 "IYF dance & k-pop singing contest"를 개최했다. 파라과이, 아이티, 대만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옌천취의 옌츠샨구청장, 이원희 오사카지부장, 김장훈 타이중지부장이 심사위원으로 임했다.

콘테스트에 환영사를 해준 옌츠샨 구청장과 기념사진
환영사 중인 옌츠샨 구청장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캠페인 홍보사진 촬영 중인 단원들과 옌츠샨 구청장
한국의 트로트 ‘내 나이가 어때서’를 신나게 부르고 있는 파블로 형제
서투른 한국어로 ‘퇴근하겠습니다’를 부르고 있는 조슈아 형제
정은지의 ‘하늘바라기’를 열창하고 있는 대만의 리핑 자매

학생들은 각자 준비한 댄스와 노래를 선보였고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성도들과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노래 콘테스트의 1등은 파라과이의 파블로, 2등은 대만의 리핑, 3등은 대만의 황신, 인기상은 아이티의 조슈아가 수상했다. 댄스 콘테스트의 1등은 페루댄스를 한타이페이 팀이, 2등은 남미댄스를 한 가오슝 팀이 수상했다.

페루댄스를 추고 있는 타이페이팀
남미댄스 라올라를 추고 2등상을 수상한 가오슝팀

“댄스경연에 참석한 팀이 3팀밖에 없었고, 그 중에 저희 댄스가 두 개 분량을 잡았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든 상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혹시나 대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합에 응했습니다. 이번 시합에서 비록 대상은 받지 못해서 조금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준비과정은 많이 힘들고 피곤했지만 무대에서 저를 빛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관객석에서 단기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성원해주어 고맙고 아직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어색한 분위기를 깨주고 함께해주어서 고맙습니다. 말씀 중에는 야곱이 어머니로 말미암아 아버지의 복을 받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메시지가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오슝 자원봉사자 황정순, 19세)

말씀 시간 전에 성도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아카펠라 공연

마지막 날에는 농구도 하고 그간 못한 이야기 등을 하며 자유로운 오후시간을 보냈다. 성찬식을 마지막으로 정식적인 수양회의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원주민교회(후오슈에이교회)에 가서 저녁모임을 가졌다. 봉사단원들의 댄스와 합창으로 모임의 시작을 열었다. 박정수 목사는 요한복음 1장 1~14절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거듭남으로써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었기에 우리의 부족함을 가장 정확하게 아시고 채워주신다고 말씀을 전했다. 그가 사역을 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모두 하나님께 던지니 하나님이 그의 삶에 역사했음을 생생하게 전해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성도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박정수 목사와 모든 성도들은 도시와 떨어져 있는 외딴 곳에서도 복음을 사모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했다. 원주민교회 성도들 또한 말씀을 들을 수 있어 감사했고 다음에 또 와달라고 마음을 전했다.

원주민교회에 초청받아 말씀 후 모든 성도들과 사진촬영

“오늘 밤에 즐거웠습니다. 목사님 말씀 중에 제 마음에 남은 것은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모두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려면 니고데모처럼 먼저 구원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고 하나님 안에 있으면 모든 일을 하나님께 부탁하고 맡길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요즘에 자녀의 시험 때문에 마음에 걱정이 많았는데 말씀 듣고 난 후 큰 믿음을 얻었습니다. 시험 또한 예수님께 맡기면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게 힘 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원주민교회 니푸목사, 58세)

라이쳐스 댄스를 준비하며 마음이 하나된 자원봉사자들과 해외봉사 단원들
복음반과 그룹교제 시간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학생들
리리핑 자매의 아들이 콘테스트에 참가해 상을 받고 있다
리리핑 자매의 아들 친구가 콘테스트에 참가해 상을 받고 있다

"아들이 교회를 떠난 지 오래 되었고 행사도 참석 안 했는데 이번 캠프에 콘테스트가 있어서 그 계기로 수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만약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셨으면 안 왔을 텐데,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친구까지 데려왔습니다. 이 일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사실 아들과 아들 친구가 자신의 영혼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수양회 일정 시간도 안 지키고 말씀도 잘 안 들어서 책망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타이페이 어떤 자매님이 이 아이들이 오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이야기해주었고 이를 듣고 책망하는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복음반 시간에 목사님은 아들 친구에게 죄가 있냐고 물었고 아들 친구는 죄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성찬식도 참여했습니다. 아들과 아들 친구가 수양회에 온 목적은 콘테스트 참가였는데 구원을 받아서 하나님께 매우 감사합니다. 그룹교제를 할 때, 사모님께서 소제 이야기를 하시면서 고운가루로 제사를 하는 부분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곡물을 부수어 고운 가루로 만든 후 기름을 부어 제물로 하나님께 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은 모르고 자기가 스스로 좋은 모습을 만드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만들고자 하시는 모습이 있습니다. 교회와 종의 말씀 인도 하에 자기가 깨져야만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그릇이 될 수가 있습니다.” (리리핑 자매, 49세)

겨울 캠프에 참여한 모든 성도들과 기념촬영

박정수 강사목사는 이번 캠프기간 동안 ‘나는 할 수 없지만 이를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이 하신다’는 말씀을 전했다. 캠프를 준비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염려되는 부분이 많았다. 사람들을 초청하지만 그들 마음을 하나님께서 잡아주시지 않는다면 복된 행사가 될 수 없었다. 우리는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신다고 느낄 수 있었다. 부족하고 안 될 것 같을 때 오히려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심을 보면서 앞으로 대만에서 일하실 하나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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