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 사르밧 과부
믿음의 사람 사르밧 과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0.03.04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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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키즈마인드
말씀의 샘

과부의 눈으로 볼 때에 통에 가루가 한 움큼뿐이었지만, 
엘리야 선지자의 눈으로 볼 때에는 통에 가루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르밧 과부는 자신이 보는 눈을 버리고 엘리야의 말을 믿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땅에 비가 내릴 때까지 풍성한 양식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가루 한 움큼

구약성경 열왕기상 17장에 사르밧에 사는 과부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린 아들과 함께 사는 사르밧 과부는 온 나라에 기근이 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과부는 통에 있는 가루 한 움큼과 병에 있는 기름 조금으로 떡을 만들어서 마지막 식사를 하기 위해 성문 밖으로 나뭇가지를 주우러 나갔습니다. 
그곳에서 과부는 엘리야 선지자를 만났습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과부에게 그릇에 물을 조금 달라고 했습니다. 과부가 물을 가지러 가자 다시 불러서 떡 한 조각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때 과부가 말했습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입니다. 그걸로 나와 내 아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먹고 나면 그 뒤에는 죽을 것입니다.”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않고
엘리야가 말했습니다.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라.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 하나님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과부는 엘리야가 말한 대로 마지막 남은 가루와 기름으로 떡을 만들어 엘리야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루 통을 보니까 가루가 또 생기고 병에 기름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사르밧 과부는 아들과 함께 가루와 기름으로 떡을 만들어 먹었지만 끊임없이 나오는 가루와 기름으로 여러 날 풍족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사르밧 과부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사르밧 과부가 ‘한 움큼 남은 가루로 떡을 만들어 가져오라’는 엘리야의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과부는 그 무엇보다 마지막 가루 한 움큼을 지키고 싶었을 것입니다. 마지막 가루로 떡을 만들어서 어떤 일이 있어도 그 누구도 주지 않고 사랑하는 아들과 같이 먹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엘리야가 떡을 만들어서 가져오라고 했을 때, ‘가루 통에 가루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저 사람이 거짓말하는 거야. 배가 고프니까 자기가 먹으려고 그러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사탄이 여자에게 그런 생각을 넣어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의 말대로 했습니다. 과부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탄이 넣어주는 음성에 마음이 전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자기도 떡을 먹고 싶다고 우는데도 떡을 아이에게 조금도 주지 않고 엘리야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사르밧 과부가 믿음을 가진 이유
사탄은 가룟 유다에게 예수님을 위하여 살면 망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예수님을 팔아야 한다고 속삭였을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사탄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을 팔았고, 결국 망했습니다. 사탄은 우리에게도 똑같이 역사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사탄이 역사하는데도, 사르밧 과부가 보통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과부가 어려운 삶 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부는 남편 없이 아들을 키우면서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을 것입니다. 어려울 때 도와줄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 것입니다. 힘든 마음을 나눌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과부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은혜를 입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어려움들을 이겼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많은 어려움이 과부에게 참된 믿음을 갖게 한 것입니다. 

 

이 시대의 사르밧 과부들
똑같은 가루 통인데 과부의 눈으로 볼 때에 통에 가루가 한 움큼뿐입니다. 그런데 엘리야 선지자의 눈으로 볼 때에는 통에 가루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르밧 과부는 자신이 보는 눈을 버리고 엘리야 선지자가 보고 말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하여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귀한 일을 행했고, 그 땅에 비가 내릴 때까지 풍성한 양식을 가지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에게 먹을 것을 마음껏 줄 뿐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음식을 주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딸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전부인 가루 통에 있는 한 움큼의 가루로 떡을 만들어서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린 여자에게 하나님은 세상의 어느 누구도 받지 못한 복을 주신 것입니다. 
이 시대에도 사르밧 과부처럼 어렵게 살면서, 어려움이 가져다주는 문제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갖지 못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사람들을 아시고 이끄시며, 그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의 손길을 힘입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들의 믿음을 키우고 계십니다.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예수님의 은혜로 복되고 영광스럽게 살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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