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믿음으로 달려나가면 우리가 미국을 다 얻을 것이다
[오피니언] 믿음으로 달려나가면 우리가 미국을 다 얻을 것이다
  • 박민희 기자
  • 승인 2020.04.03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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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호 기쁜소식
특집

3월 16일에 개최될 예정되었던 미국 CLF 2주 전에 박옥수 목사가 미국을 방문해 선교사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교사들 마음에 큰 변화가 일어났고,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디뎌 놀라운 역사들이 이어졌다. 3천 명의 목회자가 CLF에 참석할 것을 기대하며 기쁨과 설렘 속에서 준비한 CLF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지만, 미국의 선교사들은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진다며 믿음과 소망 가운데 오늘도 힘있게 달려가고 있다.

고집스럽고 미련한 나에게도 
새 마음을 주셨다

글 | 김반석(미국 마이애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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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미국에 선교사로 파송받아 온 뒤 어느새 시간이 제법 흘렀다. 시간이 지난 만큼 영어도 늘고 이곳에서 사는 법도 배웠지만, 나는 내 생각 안에서 살았다. 생각을 버리지 않고 사는 것은, 내가 이미 예수님의 능력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형편에 매여 어렵게 살게 만들었다. 목회를 하면서 때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능력을 경험하면서 기쁘고 감사하기도 했지만, 어려움이 찾아오면 그냥 어려워하고 문제를 만나면 힘들어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모른 채 방관하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지냈다. 
뉴욕 CLF를 준비하던 중, 박옥수 목사님이 미국에 일찍 오시면서 가진 사역자 교제가 나에게는 큰 은혜였다. 그동안 내 마음에 많은 생각들이 있었지만, 특히 함께 목회하시던 아버지가 교회를 떠나면서 내 마음에도 여러 생각들과 불신이 올라왔다. 처음엔 작은 생각이었는데, 처리하지 않고 지내다 보니 점점 커져서 내 마음을 어둡게 물들였다. 그런 어두움을 사역자 교제 시간에 꺼내놓았다. 박 목사님은 ‘말씀’이 아닌 ‘생각’을 받아들이면서 사는 나를 꾸중하며, 그 삶이 얼마나 악하고 어리석은 것인지 말씀해 주셨다. 
“사역자들이 교만하니까 자기 생각도 믿고, 말씀도 믿는다.”
내가 성경 말씀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말씀과 다른 생각도 나 보기에 합당하다 싶으면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았다. 그것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는 것인데도, 합당한 생각이니까 불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괜찮게 여기면서 산 것이다. 목사님은 ‘말씀과 생각을 구분하는 것은 아내가 남편과 다른 남자를 구별하는 것만큼이나 쉬운 것인데, 교만한 사람은 그것조차 하지 않고 생각을 받아들여서 고통하며 산다’고 하셨다. 
그것이 내 신앙의 현주소였다. 말씀과 생각을 충분히 구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생각들을 받아들이고 형편과 맞는 생각들을 인정하며 살았다. 박 목사님은 그렇게 사는 것이 영적 간음이요 타락인 것을 분명히 아시기에 나를 거기에서 건지려고 마음을 다 쏟아 교제하고 책망하며 가르치셨지만, 정작 타락의 길로 가고 있는 나는 안일하고 태만한 태도로 그렇게 살아도 괜찮을 것처럼 생각했던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너무나 교만하게 살고 있는 모습이 비추어졌고, 나는 내 생각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자주 들은 이야기지만, 목사님은 구원받기 전에 ‘내 생각을 따르면 망한다’는 사실을 삶에서 분명히 보았고, 생각을 믿는 데에서 돌이켜 말씀을 믿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삶을 사셨다. 목사님의 간증들을 들어보면, 육신의 생각과 조금도 타협하지 않고 말씀을 믿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항상 목사님을 돕고 삶을 아름답게 이끄셨다. 그런 면을 생각해 보아도, 내가 내 생각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박 목사님은 우리가 부담을 뛰어넘을 때 하나님이 얼마나 크게 일하시는지도 말씀해 주셨다. 사탄은 우리에게 두려워하는 마음과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주어서 우리가 믿음으로 발을 내디디면 망할 것 같은 생각에 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지만, 작은 부담을 뛰어넘어 나아가면 놀랍게 일하실 준비를 해놓으신 하나님이 힘있게 역사하신다고 하셨다. 그 예로, 열왕기하 7장에 나오는 네 명의 문둥이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성 안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아람 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성문 어귀에서 죽기를 기다리는 네 문둥이의 모습이 내 모습이었다. 믿음으로 사는 것도 아니고 육신적으로 사는 것도 아니고, 부담스러워서 나를 복음의 일에 던지지 못해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었다. 문둥이들이 그 위치가 죽음의 위치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들은 부담스러운 적진을 향해 나아갔고, 하나님은 그들의 연약한 발걸음을 군대의 발걸음으로 바꾸셨다. 부담을 한번 넘었을 뿐인데, 문둥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사마리아 성 전체를 구원하셨다. 나도 부담스러운 곳으로 발걸음을 내디디면 주님이 일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어 소망이 가득 찼다. 
그동안 사탄은 ‘나중에, 언젠가, 확실한 믿음이 생기면’ 등등의 막연한 생각들로 나를 영적인 타락의 길로, 죽음으로 내몰고 있었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생각들이 결국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정확히 보이니까 더 이상 받아줄 수 없었다. 
그동안 CLF를 준비하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교회들을 찾아가던 발걸음이 돌이켜졌다. ‘하나님이 일하시면 큰 교회 목사님들도 우리와 함께하겠다, 하나님이 일하시면 비숍들이 구원받겠다, 하나님이 일하시면 박 목사님이 다른 나라 대통령들에게 복음을 전하시는 것처럼 미국 대통령에게도 복음을 전하시겠다’는 소망이 생겼다. 비록 CLF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연기되었지만, 내 마음과 미국 사역자들의 마음은 소망이 가득하다. 이번에 CLF를 갖지 못한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더 크게 일하실 계획 속에 들어 있는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안다. 
하나님이 은혜로, 고집스럽고 미련한 나도 생각을 내려놓게 하시고 말씀을 믿는 새 마음을 갖게 하셨다. 생각과 말씀을 구분한 뒤 말씀을 보니 나는 이미 예수님의 능력을 가진 하나님의 종이었고, 세계 최고의 복음 전도자였다. 예수님은 나에게 찾아오는 어떤 문제나 어려움도 다 이기시고, 미국 땅을 복음으로 뒤덮기 위해 미련한 나를 들어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는 도구로 쓰시기에 아무 부족함이 없는 분이셨다. 박옥수 목사님과 가진 교제를 통해서 내 마음에 말씀을 세워 주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하고, 주님이 나의 모든 것이 되어서 내 삶을 이끄실 것이 소망스럽다. 


예수님과 한 마음이 되면 
자네가 작은 예수야

글 | 류지훈(미국 멤피스, 선교사)

CLF가 뉴욕에서 출범한 지 3년째가 되었다. 그동안 미국에서 CLF를 가질 때마다 나는 나름 고충을 느꼈다. 뉴욕 인근 지역과 달리 내가 있는 남부의 교회들은 대체로 성도가 천 명이 넘는 큰 교회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회 건물이 공공기관 건물보다 훨씬 크고 고급스럽다. 그런 교회의 목회자는 만나기도 어렵고, 대화하기는 더욱 어렵다. 특별히 멤피스에 있는 교회들은 대체로 으리으리하다. 그런 교회들을 찾아가서 CLF를 소개하고 목회자를 초청할 때면 내가 너무 부족하게 느껴졌다. 작은 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우리가 작고 초라하게 여겨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큰 교회들은 피하고 작은 교회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서 다녔다. 
올 2월에 CLF를 앞두고 뉴욕에서 미주 지역 사역자 워크숍을 가졌다. 그때 뉴욕 교회의 박영국 목사님이 ‘큰 교회의 목회자와 교단의 비숍들을 먼저 초청하고, 그분들을 통해서 그 교단의 목회자들을 초청하자’고 하셨다. 이어서 ‘CLF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실 수밖에 없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마음에 담지 말라고 하셨다. 
멤피스로 돌아와서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런 목회자들을 만나기 전에 거쳐야 하는 비서, 부목사, 어떤 경우에는 경비에게 막혀 그분들 얼굴도 보지 못했다. 마음에 ‘이게 될까?’라는 생각,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 그 교회들에 비해서 우리 교회는 너무 작다는 생각들을 여전히 두고 일하니까, 어느 정도 하다가 안 될 것 같으면 그만두었다. 
그렇게 지내던 중, 박옥수 목사님이 중남미 4개국에서 월드캠프를 마치고 예정보다 하루 일찍 뉴욕에 도착해 이틀 동안 뉴욕에 계셨다. 미주 사역자들이 다 모였는데, 첫날 새벽에 목사님은 우리가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과 싸우셨다. 오전에는 역대상 21장에서, 다윗이 백성들을 계수하는 죄를 범한 뒤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을 때 여호와의 사자의 칼이 칼집에 꽂히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한 저주가 끝났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셨기에 나에게 내려질 저주가 이미 끝났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어왔다. 복음의 일을 하면서 ‘잘못되면 어떡하지? 잘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불안이 마음에 있어서 담대하게 달려나가지 못했는데, 말씀이 나를 거기에서 풀어주었다. 
후에 가진 사역자 모임 시간에 그런 마음을 표현하자, 박 목사님이 “자네가 예수님과 한 마음이 되면 자네가 작은 예수야.”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하면 비숍들을 초청하는 게 어렵지만 예수님이 하시면 뭐가 어렵겠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 뒤 하나님이 놀랍게 일하셨다. 
미국에서만 교인이 550만 명인,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예수 안 하나님의 교회(Church of God in Christ)’ 교단의 본부가 멤피스에 있다. 주로 흑인들이 모이는 교회로 모두 12명의 비숍이 이사로 교단을 운영하는데, 그 가운데 멤피스에서 목회하고 있는 브랜든 포터 비숍을 찾아갔다. 만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분이 설교하는 예배에 계속 참석하자 그분이 나를 특별하게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 빼고는 다 흑인이었다. 
하루는 그분이 나에게 차분히 이야기할 기회를 주었다. 나는 무엇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몰라 박옥수 목사님이 세계 여러 나라의 대통령을 만난 자료들을 보여드렸다. 그러자 “이분들이 다 대통령입니까?” 하며, 목사님이 왜 대통령들을 만나느냐고 물었다. 나는 마인드교육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이어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영상을 보여드리며 칸타타도 소개했다. 그러자 “당신 교회에서 이런 공연을 미국 30개 도시에서 했습니까? 누가 다 후원했습니까?” 하며 놀랐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후원한다고 하자, 성도가 몇 명이나 되느냐고 물었다. 2~3천 명 된다고 하자 더 깜짝 놀랐다. 그 사람들이 이렇게 큰 일을 하고 있냐고 느끼는 것 같았다. 
그분에게 우리 선교회에서 하는 일들, 그리고 내가 하는 일들을 소개하면서 신이 났다. 그분에 비하면 나는 정말 작은 교회의 목사지만, 일은 내가 훨씬 많이 하고 있었다. 우리 선교회가 교인이 수백 만 명인 그 교단보다 훨씬 크고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그날 우리 교회의 흑인 형제와 함께 갔는데, 브랜든 비숍이 누구냐고 물었다. 우리 교회 형제라고 하자 또 놀랐다. 자신의 꿈이 서로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세우는 것인데, 우리 교회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신기하게 여겼다. 그분은 CLF에 참석하겠다고 하며, 자신의 교단 목회자들에게 CLF를 추천하는 영상도 찍어 주었다. 뉴욕에서 그 영상을 가지고 같은 교단의 목회자들을 찾아가자 많은 목회자들이 ‘이분이 오시면 나도 가겠다’고 신청했다고 한다. 
정말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부끄러웠다. ‘진작 이렇게 할 수 있었는데, 2~3년 전에 발을 내디뎠더라면 지금 얼마나 달라져 있었을까?’ 내가 내 눈으로 나를 작게 보고 부족하게 여기는 동안 하나님께서 하시고 싶은 일을 하실 수 없었던 것이다. 
그 뒤로도 나는 실망하지 않고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놀라운 광경들을 볼 수 있었다. 발걸음을 내디디니까 상상도 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만날 지혜들이 생겼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높고 낮은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어 감사하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글 | 최인호(미국 올랜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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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목사님이 전해주신 역대상 21장 말씀이 마음에 심겼다. 다윗이 범죄한 뒤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해도 저주가 멈추지 않았는데,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이 천사가 든 칼을 칼집에 꽂게 하셨다는 말씀이다. 우리 허물과 죄로 인한 저주가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이미 끝났고,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돕고 우리를 위해 일하실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나는 하나님의 약속을 좇아 발을 내디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면서도, 어느 한계에 이르면 나 자신이나 형편 때문에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말씀이 마음에 분명해지면서 큰 힘을 얻었다. ‘우리가 나아가면 형편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겠구나!’ 그 마음으로 CLF에 비숍들을 초청하기 위해 담대히 나아갈 수 있었다. 
하나님이 일하신 많은 역사들 가운데 한 가지 소개하고 싶다. 어느 교단의 히스페닉계 교인 2백만 명을 담당하는 앙헬 비숍을 안 지 3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CLF에 초청해도 참석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뉴욕 교회의 박영국 목사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그런데 그분이 무릎이 아파 수술을 받아야 해서 만나기 어려워졌다. 그런데 박옥수 목사님이 갑자기 미국에 오시자, 수술받기 전날 박 목사님을 만나러 가겠다고 했다. 자신이 잘 아는 뉴욕에 있는 대표급 목사님과 함께 가도 되느냐고 물었는데, 그분이 호아킨 목사님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틀 전에 그라시아스합창단이 부활절 칸타타 공연을 하고 박 목사님이 복음을 전하신 교회의 목사님이었기 때문이다. 호아킨 목사님은 강대상에 서서 “우리가 지금까지 죄인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다 의인이 되었습니다!”라고 했던 분이다. 우리가 호아킨 목사님을 안다고 하자 총회장 비숍도 깜짝 놀랐다. 우리를 비방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박 목사님을 직접 만나 알아보고 싶었던 차에, 40년 동안 함께 일한 호아킨 목사님이 박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너무 좋다고 했기 때문이다. 
총회장 비숍이 박 목사님을 찾아간 날 목사님은 바로 복음을 전하셨고, 비숍은 복음을 마음에 받아들였다. 이어서 목사님이 마인드교육에 대해 이야기하시자 비숍이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제가 배우고 싶습니다. 저에게 목사님이 쓰신 교재를 주실 수 있습니까? 청소년들을 위한 일은 이렇게 해야 합니다. 상원의원 가운데 제가 아는 분이 있는데, 그분들이 이런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이런 일을 함께 해야 합니다. 제가 그분과 만나도록 주선하겠습니다.” 
미주 사역자들이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디디면서 정말 많은 교단의 인도자들이 우리와 함께하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는 것이 놀랍고 감사했다. 설령 추진하는 일에 어려움이 생겨도 낙심하지 않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소망하고 나아간 모든 길이 우리 마음에 너무 행복했다. 우리가 밟는 땅을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우리에게 주시겠다는 마음으로 행하니까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소망스러웠다. 
한번은 아주 큰 목회자협회의 회장과 국회의사당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사역자 두 분과 함께 갔는데, 12시간을 기다렸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 박 목사님이 ‘형편’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 일하라고 하셨기에, ‘우리가 워싱턴에 왜 왔나?’ 생각해 보았다. 좋은 기회가 생겨서가 아니었다. CLF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고 싶으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우리가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마치 네 문둥이가 사마리아 성 사람들을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아람 진으로 발걸음을 옮겼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 분명했다. ‘그분을 만나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일하셨구나’라는 마음이 들어, 함께 간 목사님들과 행복한 마음으로 교제를 나누며 돌아왔다. 며칠 후 박 목사님이 애틀랜타에 가셨을 때, 그 목사님이 ‘박 목사님이 애틀랜타에 오시면 내가 만나러 가겠다’고 하며 아내와 함께 찾아와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고, 복음의 일은 행복하고 기쁜 것이기에 CLF를 준비하면서 너무 감사했다.


이제는 나도 내 눈을 버리고 
예수님의 눈으로 보고 싶다

글 | 류상록(미국 애틀랜타, 선교사)

미국에서 갖는 CLF를 준비하기 전에 미국의 사역자들이 뉴욕에 모여서 3일 동안 워크숍을 가졌다. 그때 뉴욕 교회의 박영국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 CLF를 하는 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믿음 없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믿음을 가지면 놀아도 주님이 역사하십니다. 이번에는 가능한 일만 하지 말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에 도전합시다. 주를 의지해서 나가면 주님이 길을 여실 것입니다.”
성령께서 내 마음을 움직이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박옥수 목사님이 중남미 월드캠프를 마치고 뉴욕에 들러 이틀 동안 사역자들과 교제하는 시간이 있었다. 목사님은 ‘하나님이 미국을 다 뒤엎을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데 미국의 사역자들은 형편에 매여 부담 앞에서 주저앉아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부담을 피하면 반드시 망한다. 그러나 부담을 뛰어넘으면 하나님의 큰 은혜를 입고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하셨다. 
말씀을 듣고 애틀랜타로 돌아와, 미국에 있는 많은 목회자협회 가운데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아주 큰 목회자협회의 회장인 모라 목사님을 만났다. 그분에게 우리 선교회에서 하는 일들을 소개하며 CLF와 함께하면 좋겠다고 권했다. 나중에 그분이 “받은 자료들을 다 보았는데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정말 훌륭하고, 박옥수 목사님은 백악관에 가셔서 트럼프 대통령과 성경공부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라시아스합창단도 백악관에서 노래해야 합니다. 제가 그 일을 추진해 보겠습니다.”라고 하며, 매년 백악관에서 갖는 목회자 모임을 주관하는 루이스 목사님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했다. 
그 후 박옥수 목사님이 CLF 일정보다 2주 일찍 미국에 들어오셔서, 미주 사역자들이 모여 매일 말씀을 듣고 교제를 나누었다.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정글을 휘어잡을 호랑이인데 고양이처럼 살고 있구나. 쥐 한 마리 잡아 만족하며 기뻐하고 있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미 힘있게 살 수 있게 만들어 놓으셨는데, 나는 그 사실을 믿지 못해 부담스러운 일은 피하고 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돌이켜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살고 싶었다. 
이번에 박 목사님이 애틀랜타 교회를 3일 동안 방문해 주셨다. 나는 목사님 가까이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그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그동안 CLF에 초청하기 위해 큰 교회의 목사님이나 지위가 높은 목사님들을 만나려고 찾아가면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몇 시간을 기다려서 잠깐 인사할 수 있을 뿐이었다. CLF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비서에게 이야기해 놓으면 나중에 일정을 잡아보겠다고 했다. 문득 ‘우리 선교회를 세우신 박 목사님은 누구든지 원하면 만나 주시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목사님이 자신을 세우지 않으시니까 어떤 면으로는 내가 목사님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이 애틀랜타에 오신 뒤, 3일 동안 하나님이 신기하게 많은 일들을 이루시는 것을 보았다. 앞에 이야기한 모라 목사님이 애틀랜타에서 4시간 떨어진 샬롯에 사는데, 박 목사님이 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목사님을 만나러 아내와 함께 4시간을 운전해서 찾아왔다. 두 분은 목사님을 만나 복음을 듣고 함께 구원을 받았다. 모라 목사님은 “버스 다섯 대를 우리에게 보내주면 거기에 목회자들을 가득 태워 CLF에 보내겠습니다.”라고 했다. 물론 자신도 참석하겠다고 했다. 
‘아담’이라는 목사님도 우리 교회 새벽 기도회에 참석해 박 목사님이 전하신 말씀을 듣고, 바로 개인적으로 상담하는 시간을 가져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목사님이 새벽 기도회 시간에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셨고, 우리는 육체를 입고 있으면서 예수님의 영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예수님과 우리는 하나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2장에서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하나에서 났다고 했습니다. 그 사실을 믿으면 우리는 작은 예수이기 때문에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셨다. 그동안 나는 나를 바꾸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 그러는 동안 고통스러웠다. 하나님이 나를 당신의 종으로 세우셨는데도 그 사실을 믿지 않으니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눈에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은 피하고 가능해 보이는 일들만 하려고 했다. 
하나님이 CLF를 시작하시기 전에 우리 마음을 먼저 바꾸시는 것을 보았다. 박 목사님의 마음에는, 미국의 목회자들이 구원받아 미국이 달라지고 전 세계가 복음으로 덮일 것이라는 사실이 담겨 있다. 그런데 나는 내 생각 안에서 너무 좁게 살았다. 그러면서도 복음을 위해 목사님과 함께 일한다고 생각했다. 
박 목사님과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목사님은 정말 복음만 전하시는 것을 보았다. 목사님 마음에는 절망이 없고 소망만 있는 것을 보았다. 돌이켜보면, 나는 형편이 어려우면 낙망했다가 형편이 좋아지면 다시 소망을 가지는, 형편에 매여 사는 사람이었다. 이제는 나도 내 눈을 버리고 예수님의 눈으로 보고 싶다. 예수님이 가지고 계신 계획을 마음에 받고 싶다. 
하나님이 내 마음에, 우리 교회에, 그리고 애틀랜타에 있는 사람들과 주위 목회자들에게 큰 복을 주셔서 감사하다.


주의 뜻 안에서 
어떤 것이든지 얻을 수 있다

글 | 송충환(미국 맨해튼, 선교사)

작년까지는 뉴욕에서 갖는 CLF에 주로 조금 작은 교회 위주로 목회자들을 초청했다. 올해는 뉴욕 교회 박영국 목사님이 ‘미국에서도 비숍들, 큰 목사님들을 초청하자’고 하며, 우리가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나아가면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들을 볼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그분들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냈는데, 놀라운 일들이 미국 곳곳에서 일어났다. 교인이 5백 만명인 ‘처치 오브 갓 인 크라이스트’ 교단의 비숍이 CLF에 참석하겠다고 했고, 교인이 750만 명인 ‘내셔널 뱁티스트 컨벤션’ 교단의 부총회장이 참석하기로 했으며, 교인이 100만 명인 ‘풀 가스펠 뱁티스트 처치’의 총회장도 참석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예일대학교가 원래 신학교로 시작된 유명한 학교인데, 예일대 신학교 학장님도 CLF에 관심을 가졌다. 
이런 분들이 CLF에 참석하겠다는 영상을 찍어 주어서, 교회 목회자들에게 찾아가 그 영상을 보여 주며 CLF에 초청했다. 전에는 우리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목사님들도 많았는데, 자신이 속한 교단의 대표급 목회자가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태도를 바꿔 참석하겠다고 하는 목회자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맨해튼에서 가장 큰 교회인 ‘타임스퀘어교회’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목회자 백여 명이 모임을 갖는데, 우리 선교회의 목회자 세 명도 그 모임에 참석했다. 한 테이블에 보통 열 명씩 앉는데, 우리 목회자들은 동양인이어서 눈에 금방 띄니까 그 모임에 온 어느 목회자가 ‘당신들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자 보여 주고 싶은 게 있다고 하며 핸드폰에서 무얼 찾더니,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한국 사람이면 이 사람들을 꼭 알아야 합니다. 이분들 대단한 분들입니다.” 우리 목회자들이 ‘그 사람들 우리 선교회 사람들이다’고 하자 함께 있던 목회자들이 깜짝 놀랐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자기도 보여줄 게 있다면서 사진을 보여 주며 “이 사람들도 대단한 사람들입니다.”라고 하는데, 우리가 작년에 진행한 CLF의 사진이었다. 그것도 우리가 한 행사라고 하자 목회자들이 또 깜짝 놀랐다. 
그 모임에 함께한 100여 명의 목회자들 가운데 80명 가량이, 어떤 선교회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우리를 알고 있었고, 굉장히 좋고 큰 단체라고 여기고 있었다. 미국의 많은 목회자들이 이미 우리를 알고 있을 만큼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중에 어려움도 있었다. 히스페닉계 목회자들 가운데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분위기가 점점 확산되었다. 우리도 주춤했다. 그런데 박 목사님이 이번에 우리에게 역대상 21장 말씀으로 ‘저주가 끝났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그래, 저 사람들이 우리를 비방하지만 이것은 저주가 아니야. 우리에게는 결코 저주가 없어. 그렇다면 앞으로 달려나가면 하나님이 바꿔주시겠다.’ 이 마음으로 우리를 비방하는 사람도 찾아가고, 히스페닉계의 지도급 목사님들도 찾아가 만났다. 
직접 가서 만나니까, 우리에 대해 오해를 가지고 있던 목사님들이 오히려 좋아했다. “나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해했는데, 직접 와서 사실을 이야기해 주니까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하나님이 일하시면 사탄도 역사한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 뒤로는 그분들이 오히려 우리를 옹호하는 방패가 되어 주었다. 그러니까 우리를 비방했던 목회자들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져 비방의 소리들이 줄어들었다. 
CLF에 목회자들을 초청하면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CLF에 참석하는 일도 함께 추진했다. 부통령이 인디애나주의 주지사로 지내던 시절에 그분의 비서였던 모랄레스 씨가 구원을 받았는데, 그분이 정말 기뻐하면서 ‘이 복음을 모든 사람이 들어야 한다’며 우리를 돕고 싶어했다. 그래서 부통령께 CLF에 참석할 수 있도록 메일을 보내달라고 부탁하자, 부통령을 초청하려면 6개월 전에는 메일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받았는데, 믿음으로 일해야지요.”라고 하자 알겠다면서 부통령을 초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 뒤 부통령 영부인이 어느 군부대에서 연설하는 일이 있어서 임명철 목사님이 그 자리에 참석해 영부인께 부통령을 CLF에 초청하고 싶다고 하자, 영부인이 부통령께 전해주겠다고 하였다. 
우리는 미국 대통령과 박옥수 목사님의 면담도 준비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박 목사님을 만나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목회자협회 회장인 모라 목사님이 그 일을 언급하며 자신이 추진해보겠다고 했다. 그분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그것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우리도 길들을 알아보고 있고, 조금씩 길이 열리고 있다. 우리는 어떤 일은 안 되는 일이라고 여겨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뜻 안에서는 그런 것이 없었다. 
우리가 주님의 뜻을 바로 알고 믿으면, 우리가 바로 작은 예수였다. 어떤 것이든지 주의 뜻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미국의 많은 목회자들을 복음 안으로 이끌어서 미국이 참된 믿음으로 새롭게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안 된다는 내 생각이 복음의 일을 가로막았는데, 요즘은 전도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 누구를 만나든지 담대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미 뜻을 가지고 그것을 이룰 길들을 열어 놓으셨다. 그 사실을 믿음으로 달려나가면 우리가 미국을 다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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