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설교]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0.04.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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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호 기쁜소식
믿음에 이르는 길_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7편)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예수님이 땅에 있는 제단에 당신의 피를 뿌리셨다면 그 당시 사람들의 죄만 사해집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죄를 사하기 위하여 하늘나라에 있는 제단으로 가서 당신의 피를 제단 뿔에 바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지었는데 죄를 씻을 성막이 없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뒤, 모세가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시내산에 올라갔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십계명이 새겨진 두 개의 돌판을 주셨습니다. 성경의 연대를 연구한 사람들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것이 기원전 1491년의 일이라고 합니다. 모세가 십계명이 새겨진 두 돌판을 들고 산에서 내려가려고 하는데, 하나님은 모세를 보낼 생각을 안 하셨습니다. 계시로 하늘나라에 있는 성전을 모세에게 40일 동안 낱낱이 보여 주셨습니다. 
모세가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들고 내려가면 법이 세워지기에 죄가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계명을 어기면 죄가 됩니다. 이제 죄를 사하는 방법이 없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부 죄로 인해 저주를 받기 때문에 하나님은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만 내려보내실 수 없었습니다. 죄를 사할 수 있는 길도 같이 보내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하늘나라에 있는 성막의 모든 것을 자세히 보여 주셨습니다. “이것은 제단이다.” 모세가 ‘아, 제단은 이렇게 생겼구나!’ 하며 모양새, 규격, 부속 물건 등을 하나하나 마음에 간직하고 외웠습니다. 등대, 떡상, 향단, 법궤, 하나씩 하나씩 익혔습니다. 
40일이 지나 모세가 하늘나라에 있는 성전을 가슴에 담고, 양손에는 십계명이 새겨진 두 개의 돌판을 들고 시내산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내려오지 않자 ‘나무 하나 없는 바위 산에서 어떻게 살아 있겠어? 죽었을 거야.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흩어지지 않기 위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에게 절하고 그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뛰놀았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진에 가까이 이르러 그 광경을 보고 몹시 두려워서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깨트려버렸습니다. 아직 성막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죄를 씻는 제사를 드릴 번제단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돌판은 깨트렸지만 막막했습니다. 
‘백성들이 죄를 지었는데, 만일 하나님이 광야에서 우리를 떠나시면 누가 만나를 내려주고, 누가 물을 주며, 누가 불 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우리를 보호하시나?’
모세는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레위인들을 세워 백성들을 죽이게 했습니다. 그날 3천 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렇게 했다고 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은 죄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이튿날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큰 죄를 범하였도다.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의 죄를 속할까 하노라.” 하고 시내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사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죄를 지었는데, 죄를 사할 길이 없었습니다. 속죄제사를 드릴 제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급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죄로 인해 다 죽게 되었다. 빨리 성막을 만들자! 금이 있는 사람, 은이 있는 사람, 놋이 있는 사람은 가져와라.”
사람들이 가져온 금과 은과 놋이 쌓였습니다. 모세가 오홀리압과 브살렐을 불러 시내산에서 본 성막 기구들의 모습과 규격을 이야기하면 그들이 그대로 만들어서 드디어 성막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죄를 씻을 수 있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뻐서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도 성막이 만들어진 것을 기뻐하셔서 구름으로 성막을 덮고 성막에 영광이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하늘나라 제단에 뿌려졌다
성막이 만들어진 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누구든지 죄를 범한 사람은 그 죄를 씻기 위하여 양이나 암염소 한 마리를 끌고 오십시오.”
모세의 말을 듣고 죄를 지은 사람들이 양을 한 마리씩 끌고 와서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립니다. 먼저, 죄를 지은 사람이 가져온 양에 흠이 있는지 제사장이 살펴봅니다. 흠이 없으면 죄를 지은 사람으로 하여금 양의 머리에 안수하게 합니다. 안수하면 죄가 양에게로 건너갑니다. 이제 죄 값을 지불하기 위해 양이 피를 흘리고 죽으면 죄가 씻어집니다. 제사장은 양의 피를 받아서 번제단 모서리에 있는 네 개의 뿔에 바릅니다. 피를 발라서 제단 뿔에 기록된 죄의 기록을 전부 지웁니다. 그리고 내장을 꺼내고, 내장에 붙은 기름을 전부 뜯어낸 후 번제단 위에서 태웁니다. 그렇게 하면 죄가 사해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지어 성막에 올 때에는 근심하고 두려워하면서 왔지만 양을 죽여서 제사를 드린 후에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돌아갑니다. 하나님도 그들을 기쁘게 받으시고 그들 가운데 거하십니다. 이것이 구약시대의 속죄제사입니다.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씻어 깨끗해져서 기쁘다가도 다시 죄를 지으면 죄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다시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며칠 전에 드렸던 제사는 그때 지은 죄를 씻는 것으로 효력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에 드렸던 속죄제사는 제사를 드린 이후에 지은 죄는 씻어 주지 못했습니다. 죄를 지을 때마다 속죄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성막이 만들어지고 약 1,500년 후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세례 요한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 때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 1:29)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죄를 예수님이 지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지신 세상 죄 속에 내 죄가 들어 있느냐, 들어 있지 않느냐’입니다. 만일 들어 있지 않다면 예수님이 돌아가신 것이 나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가실 때 아무개의 죄는 빼놓는다는 내용이 성경에 없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말은, 이 세상의 모든 죄를 하나도 남김없이 다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어디로 갑니까? 번제단으로 갑니다. 번제단에서 죽임을 당하고 그 피를 제단 뿔에 발라야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제단이 두 개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는 하늘나라에 있고, 하나는 땅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잘 몰라서 혼돈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하늘나라에 있는 제단이 진짜 제단이고 땅에 있는 제단은 그것을 본떠서 만든 것입니다. 
땅에 있는 제단에서도 양을 잡아 속죄제사를 드리면 죄가 사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땅은 ‘시간계’여서 속죄제사를 드린 순간까지의 죄만 사해졌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죄를 지으면 또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하늘나라는 ‘영원계’입니다. 그곳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습니다. 늙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영원히 사는 곳이 하늘나라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린 피를 들고 어느 제단으로 가야 합니까? 만일 예수님이 땅에 있는 제단에 당신의 피를 뿌리셨으면 그때 사람들의 죄만 사해집니다. 시간이 흘러 나중에 태어난 우리들의 죄는 사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죄를 사하기 위해 하늘나라에 있는 제단으로 가셔서 당신의 피를 제단 뿔에 바르셨습니다. 하늘나라 제단에 피를 뿌렸기 때문에 우리 죄가 영원히 사해졌다고 성경은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히 9:11)
땅에 있는 성막은 오홀리압과 브살렐이 손으로 지었습니다. 손으로 짓지 않은, 더 크고 온전한 장막은 하늘나라에 있는 것입니다. 

더 좋은 제물인 예수님의 피로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2)
예수님은 염소나 송아지의 피가 아닌 당신의 피로 제사를 드리셨습니다. 그 제사는 영원한 속죄를 이루는 제사입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이 땅에서 드리는 제사는 장차 지을 죄를 씻을 수 없지만, 예수님은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죄가 영원히 씻어집니다. 
어떤 목사님들은 예수님이 우리 원죄만 씻었고 자범죄는 우리가 씻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 죄를 씻는 것은 예수님의 피밖에 없기 때문에, 만약 예수님의 피로 씻지 못한 죄가 있다면 그 죄는 씻을 길이 없습니다. 우리 죄가 10,000가지가 있는데, 예수님이 9,999가지를 씻었다 해도 우리는 지옥에 가야 합니다. 죄가 하나 남았다고 해서 하나님이 천국에 보내시지 않습니다. 죄가 하나도 남김 없이 씻어져야 하늘나라에 갈 수 있습니다. 
“…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2)
구약시대에는 죄를 지을 때마다 제사를 드려야 했기에 성막에서 매일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영원한 제사는 단 한 번으로 모든 죄가 영원히 사해지기에 다시 제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이 말씀을 믿고 안 믿고는 우리 몫이지만, 죄를 사하는 일은 예수님이 하십니다. 우리가 믿든지 믿지 않든지, 예수님은 우리 죄를 영원히 눈보다 더 희게 씻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린 피를 하늘나라에 있는 제단 뿔에 바름으로 우리 죄가, 우리에게 임할 심판과 저주와 멸망이 끝났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케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히 9:23)
이 땅에 있는 제단은 하늘나라에 있는 제단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모형인 땅의 제단에서는 양이나 염소의 피로 죄를 씻어 정결케 했습니다. 그러나 하늘나라 제단에서는 양이나 염소가 아닌 더 좋은 제물로 제사를 드립니다. 그 제물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우리가 월세로 살면 매달 집세를 내야 합니다. 만일 일년 치 집세를 미리 내면 다음 해에 내야 합니다. 그런데 집을 아예 사버리면 집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씻을 때 어디에서 어디까지의 죄를 씻으신 것이 아니라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어떤 죄는 씻고 어떤 죄는 남겨놓으신 것도 아닙니다. 누구의 죄는 씻고 누구의 죄는 안 씻으신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피로 세상 모든 사람의 모든 죄를 영원히 씻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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