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제가 교도소에서 들은 복음을 그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라이프] 제가 교도소에서 들은 복음을 그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 글 | 데이비드 은주구나 와 (케냐, 기쁜소식티카교회)
  • 승인 2020.04.28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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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호 기쁜소식
해외 간증_케냐

 

저는 2002년에 특수강도죄로 체포되어 카미티 교도소에서 17년간 복역했습니다. 제가 지은 죄가 아니고 누명을 쓴 것이어서 복역 기간 내내 제 마음 안에는 후회와 분노가 가득했고, 출소하면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교도소에서 그동안 많은 기독교 강연을 들었고, 제 마음을 조절하려고 했으며, 사람들이 저를 바꿔보려고 하였음에도 저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제 마음에는 증오와 분노가 여전히 있었습니다. 기독교 모임에서는 선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기에 겉으로는 착한 척하며 이중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죄 사함을 받은 후 저주했던 사람들을 용서했습니다
2017년 어느 날, 출소를 얼마 앞두고 카미티 교도소에 신학교와 마인드교육원이 신설되었습니다. 저는 신학교에 등록해서 매주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쉬운 신학 강의는 처음 들었습니다. 이해하기 쉬웠고, 제 마음을 돌이킬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근본적으로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었고, 제 마음이 얼마나 간사하고 악한지 깨달았습니다. 그 전에 기독교 모임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았던 말씀이었습니다. 
신학교에서 공부하며 죄 사함에 대한 말씀을 듣고 구원받았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0절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이 말씀에서 내 죄가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단번에 씻어졌다는 사실을 알았고, 내가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신했습니다. 저를 용서하신 분이 의로우시기에 저 역시 의롭습니다. 제가 마음에 받아들인 분이 거룩하시기에 저 역시 거룩합니다. 
전에는 저를 교도소에 보낸 사람을 향한 증오와 복수심이 마음에 가득했는데, 하나님이 저를 구원하여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려고 저를 교도소에 보내셨다는 사실을 깨달은 때부터 제가 저주했던 사람들을 온전히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인드학원에도 등록하였습니다.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 책으로 공부하면서 제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책에 있는 모든 장이 제게 새로운 사실을 가르쳐주었고, 제 마음을 바로잡아 주었습니다. 모든 일이 내 마음에 달려 있었습니다. 마음에 소망이 있으면 삶에서 만나는 장애물들을 넘을 수 있고, 소망이 없으면 자신의 삶을 내동댕이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세계는 6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음이 교만해서 자신을 믿는 사람은 고립된 채 살아 어려움을 겪고,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받아들이고 자신을 절제하여 행복하게 사는 것도 알았습니다. 모든 가르침이 저를 바꾸었고, 제 마음이 바뀌자 수감자들과의 관계도 달라졌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졌고, 다른 사람들의 맛을 느끼기 시작하며 행복해졌습니다. 

출소 후 기쁜소식티카교회로
2019년 5월 13일에 출소한 후 6월 26일에 마인드교육원과 신학교를 졸업하고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길고 길었던 복역 기간이 끝난 후, 교회의 인도를 받고 싶어서 기쁜소식티카교회로 찾아가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마다 에릭 목사님과 함께 티카 교도소에 방문해 마인드교육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재소자들과 대화하며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희망을 줍니다. 제가 교도소에서 들은 참된 복음을 그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저도 기회가 있다면 그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2020년 2월 14일에는 나이로비에서 2박 3일간 가진 출소자를 위한 ‘사회 정착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워크숍은 제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출소자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사실을 배웠습니다.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교도소에는 교도관이 있고 담벼락이 있어서 재소자들을 지켜주는 것처럼, 교회의 목사님과 말씀이 우리를 지키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출소자들은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속해서 그 인도를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 되지 않으면 사탄의 종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후에는 김기성 목사님의 삶을 다룬 영화 ‘크게 될 놈’을 봤습니다.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만나러 가다가 기차 안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잘못해도 저를 사랑하고 무엇이든지 해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하나님과 교회로부터 받는 사랑이 그와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저는 이 복음을 전 세계에 전파하여 사람들이 참된 복음을 알게 하고 싶습니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새 삶을 살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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