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요즘 저 역시 목사님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아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라이프] 요즘 저 역시 목사님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아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 김양미 기자
  • 승인 2020.04.21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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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호 기쁜소식
교도소 편지

오늘 저희 방에 한 사람이 더 들어와서 전체 열한 명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올해 예순인 제가 나이가 제일 많습니다. 형제들 모두 텔레비전을 향해 앉아 있습니다. 여기 있는 형제들에게는 텔레비전이 유일한 희망 같아 보입니다. 저는 마스크를 하고 텔레비전 바로 앞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는 척 앉아 있습니다. 제가 마스크를 하고 있는 이유는, 주님께서 시도 때도 없이 입을 실룩거리게 하고 두 눈에서 샘물이 솟아나게 하시기 때문에 형제들에게 들키기 싫어서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거듭난 구원의 감격과 감동이 또 쓰나미처럼 제 가슴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지금 저의 심령에 부어주고 계시는 기쁨과 행복의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그저 어휘력이 부족한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고 하고 사업이 잘되면 행복하다고 하고 승진하고 출세하면 기쁘고 행복하다고 하고 자식이 잘되면 기쁘고 행복하다고 하는데, 박옥수 목사님의 메시지를 읽으면 목사님은 가장 기쁘고 행복한 순간이 복음을 전한 사람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죄 사함 받고 거듭나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저 역시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목사님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아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주님께서 마른 막대와도 같은 저를 통하여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복음을 받아들인 형제들이 하나 둘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나는 모습들을 볼 때 주님의 은혜가 감사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올해 서른아홉 살인 한 형제는 천주교 집안에서 자라서 영세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형제가 며칠 전 죄 사함 받고 거듭나는 역사를 주님께서 일으켜 주셨습니다. 그 형제가 구원받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저 역시 기쁨과 행복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 형제에게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읽어보라고 주었더니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단숨에 읽고 너무나 기뻐하며 자신이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최고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라는 박옥수 목사님의 저서를 읽으며 행복의 도가니에 푹 빠져 있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 교도소 성경공부 담당자분들께서 주님의 사랑으로 저에게 보내주신 박옥수 목사님의 저서들과 지금까지 읽고 은혜 받아 모아둔 주간 <기쁜소식>과 월간 <기쁜소식>을 전부 다 읽겠다고 영적 욕심을 부리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제가 이곳에서 날마다 이런 은혜 속에 호강을 누리며 살고 있으니, 이 복음을 전해주신 기쁜소식선교회 교도소 성경공부 담당자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행복에 겨워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너무나 고맙고 또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교도소 성경공부 담당자 분들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라는 금광에 최고의 순금과 정금 같은 말씀들을 사랑과 눈물과 수고로 캐내어 저희 품에 안겨주시는 선한 목자 되시는 박옥수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기쁜소식선교회에 속한 가족 분들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시고 범사에 복을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두서없는 졸필을 넓으신 아량으로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샬롬.

3월 11일 ○○교도소에서 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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