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과일처럼 사랑스러운 맛을 가진 나라 태국
달콤한 과일처럼 사랑스러운 맛을 가진 나라 태국
  • 손주형(굿뉴스코 태국 봉사단원)
  • 승인 2020.05.2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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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아시아 최고의 여행지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 위치해 있는 나라야. 나라 이름에 ‘자유’라는 뜻이 있고, 국왕이 헌법으로 정해진 권력을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는 입헌군주제 국가란다. 태국에 가면 은행, 도서관, 식당, 집 어디에나 국왕의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국왕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느껴지지. 태국은 또 ‘미소의 나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친절하고 온순하기로 유명해. 태국을 여행하며 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껴보길 바랄게.  
태국의 면적은 대한민국에 비해 9배 정도 넓어서 위치에 따라 다양한 기후와 문화가 나타나. 불교국가이지만 남쪽으로 가면 말레이시아와 가까워서 이슬람 문화를 볼 수 있고, 북쪽에는 높은 산이 많아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단다. 계절은 건기(11~2월), 하기(3~5월 상순), 우기(5월 하순~10 월) 이렇게 세 계절로 나뉘어. 과일과 동물을 좋아하고 풍성한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 태국에 꼭 오길 권할게. 다른 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신선한 매력을 맛볼 수 있을 거야. 

태국의 이모저모

 

물음표, 마침표 없는 태국 문장
태국 글자를 본 적이 있니? 너무  복잡해 보여서 배우기 어렵겠다는 생각부터 들지. 자음 44개, 모음 21 개로 되어 있는 태국어는 소리의 높낮이인 성조가 있어. 성조에 따라 단어의 의미가 달라 지고 긴 소리와 짧은 소리도 구분해야 해서 처음 배울 때 는 어려워. 하지만 ‘은, 는, 이, 가’ 같은 조사가 없어서 단어만 잘 선택해서 쓰면 된단다. 문장에 띄워 쓰기가 없고 물음표와 마침표를 쓰지 않는 게 특징이야. 

 

 

듬직하고 고마운 코코넛나무
태국에는 코코넛나무가 아주 많아.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거리에 코코넛나무들이 듬직한 모습으로 서 있지. 더워서 지치고 목마를 때 가장 반가운 게 이 코코넛나무야. 나무 밑에 조금만 앉아 있다 보면 금세 더위가 달아 나고, 목이 마르면 긴 막대기로 코코넛을 따 즙을 마시면 돼. 코코넛 즙의 시원한 맛은 말로 표현 못 해!

 

 

태국 개, 너무 많다!  
한국에는 거리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개가 거의 없지만 태국에는 굉장히 많아. 길, 상점, 공터 어디에나 있지. 한번은 어느 편의점에 갔는데 개 세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어. 태국 사람들은 개를 친구라고 생각해서 내쫓지 않고, 개들도 태국 사람처럼 온순해 보여 그 모습이 정겨워 보였단다.

 

 

 

태국 사람들의 한국 사랑
한류의 영향으로 태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을 만나면 먼저 인사를 건네고 말을 걸어. 한국어와 한국 드라마, 영화, 음식, 패션 등에 관심이 아주 많거든. 태국 대학교 에서 한국어학과는 인기가 많아서 입학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야.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한국 제품과 LG, 삼성과 같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My Story
나를 웃게 만든 순수한 사람들

 

나는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먹을 게 많은 태국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갔단다. 한번은 아이들 몇 명이 모여 맛있게 뭘 먹고 있어서 다가갔더니 아이들이 음식을 내밀며 먹어보라고 했어. 배가 고프던 차라 덥석 꽤 많이 집어서 입에 넣었다가 깜짝 놀랐어. 그것은 망고였단다. 달콤한 망고가 아니라 아주 신 망고. 태국 사람들은 망고를 덜 익은 시큼한 상태로 먹어. 매운 고춧가루까지 찍어서 말이야. 나는 너무 시고 매워서 바로 뱉었어. 아이들이 이런 매운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지. 이후로 함부로 음식을 먹어보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어.
한번은 산골 마을에 간 적이 있어. 그 마을은 아침과 낮의 온도 차이가 커서 새벽과 아침에는 긴팔 옷을 입어야 했어. 낮에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활동을 하고 같이 물고기를 잡으며 놀고 밥도 먹었어. 저녁 7시쯤이 되었을 때는 굉장히 어두워졌단다.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는 마을이어서 사람들은 잘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 ‘벌써 자다니. 한국에서는 11시가 넘어야 자는데….’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은 아쉬운 마음에 레슬링도 하면서 늦게까지 놀았어.
태국에서 순수한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잘 웃지 않는 나도 어느새 웃으며 즐겁게 지내고 있더라고. 내가 태국 사람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댄스를 가르쳐주며 함께했지. 그러면서 내가 배운 게 있어. 서로 마음이 통하면 말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야. 태국에 언젠가 다시 가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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