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이 하나님밖에 없을 때
소망이 하나님밖에 없을 때
  • 양현태(기쁜소식시흥교회 목사)
  • 승인 2020.05.29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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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키즈마인드
말씀 생각하기

<룻기 1:15~22>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자 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나오미 가족은 기근을 피해 모압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베들레헴에서 힘들게 지내는 것보다 안전한 모압으로 가는 것이 훨씬 지혜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압에서 나오미의 남편이 죽었습니다. 또 모압에 온 지 십 년 즈음에는 두 아들마저 죽고 며느리들과 자신만 남았습니다. 나오미는 너무 슬프고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됐지? 기근을 피해 모압에 와서 사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하나님을 믿지 않고 나 자신을 믿었구나.’
그제야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을 생각하셔서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이 나오미에게 들렸습니다.
나오미는 ‘베들레헴보다 모압이 살기 좋다는 내 생각이 틀렸어. 베들레헴은 하나님이 보살피시는 땅이야.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라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두 명의 며느리도 함께 가고 싶어했습니다. 물론 며느리들과 함께 베들레헴에 가면 좋지만 나오미는 더 이상 자신의 생각을 따라 살고 싶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며느리들을 모두 모압으로 돌려보내려고 했는데, 오르바는 돌아갔지만 룻은 시어머니를 끝까지 따르며 섬기겠다고 했습니다.
베들레헴에 돌아왔을 때 온 성읍 사람들이 나오미가 돌아왔다고 떠들었습니다. 나오미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자신을 벌하였다고 하면서 “내가 풍족하게 나갔지만 여호와께서 비어 돌아오게 하셨으니 나를 ‘기쁨’이라는 뜻의 나오미라 고 부르지 말고 ‘괴로움’이란 뜻인 마라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나오미는 이제 자신의 지혜를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나오미가 베들레헴에 돌아왔을 때는 보리를 추수하는 시기였는데, 며느리 룻이 밭에 이삭을 주우러 갔다가 우연히 보아스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보아스가 잃어버린 나오미 집안의 재산과 땅을 되찾아주고 룻을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하나님밖에 길이 없어서 돌아온 나오미에게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밖에 소망을 둘 데가 없을 때 하나님이 일하신답니다.

 

<요한복음 5:1~9>
네가 낫고자 하느냐?

병을 38년 동안 앓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치료하고 운동하면 병이 나을 줄 알았습니다. 의원에게 치료도 받아보고 좋다는 약은 다 먹었습니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병이 낫지 않자 의원들도 나을 수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형제들과도 점점 멀어졌습니다. 곁에 아무도 없어서 누군가 음식을 입에 넣어주지 않으면 먹지도 못하고 대소변을 보기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병자는 ‘베데스다 못에 가면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제 마지막 소원입니다. 불쌍한 병자의 간청이니 저를 제발 베데스다 못가 에 데려다 주세요.”
다행히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어서 병자는 베데스다 못가에 갔습니다.
그러나 못에 갔을 때 모든 기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천사가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할 때 제일 먼저 들어가야 낫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천사가 언제 내려올지도 모르고 움직이지도 못해 제일 먼저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 내가 일어나 걷는 것은 허황된 꿈이었어.’ 병자의 마음에서 소망이 다 사라졌습니다. 그때 병자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병이 오래된 줄 아시고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예수님, 저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병자에게 예수님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셨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듣지 못한 말씀이 병자의 귀를 울리며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나보고 일어나 걸어가라고?’ 분명히 말이 안 되는 소리였지만 말씀 이 병자의 마음에 들어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 저분 말씀 한번 들어보자! 꼼짝도 할 수 없지만 일어나서 걸어가 보자!’ 예수님의 말씀은 안 된다는 병자의 생각을 이겨주었습니다. 길
길도, 소망도 없었던 병자는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갔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38년 된 병자처럼 길이 없어서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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