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마음의 백신’ 2020 유럽 마인드 컨퍼런스
[유럽] ‘마음의 백신’ 2020 유럽 마인드 컨퍼런스
  • 송혜진
  • 승인 2020.05.08 2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음 안에는 마음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들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 안에 죄를 일으켜서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도록 우리 마음을 끌어갑니다. 우리에겐 이런 걸 이길 힘이 없지만 어떤 통로를 통해서 마음이 살아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 '마음의 항체' 강연 中

2020 유럽 마인드 컨퍼런스

5월 4일(월)~6일(수) 매일 저녁 7시, 유럽에서는 ‘마음의 백신’을 주제로 2020 유럽 마인드 컨퍼런스 행사가 열렸다. 이번 마인드 컨퍼런스는 유럽교회 성도들과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지인들에게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유럽교회는 '마인드 컨퍼런스' 강사로 김성환 교수를 초청했다.

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마인드 컨퍼런스 포스터

 

마인드 컨퍼런스 첫 시간, '코로나를 이긴 한국인의 마인드'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센터는 코로나 덕분에 전보다 더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저 멀리 아프리카 베냉에서 마인드 교수를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기술진 또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시스템을 점검했다. 

유럽소식을 위해 새로 리모델링한 프랑크푸르트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행사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의 첫 순서로 마인드 컨퍼런스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 이어 감동영상 관람 후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감미로운 합창이 이어졌다. 곧바로 김성환 교수는 '코로나를 이긴 한국인의 마인드'를 주제로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마음의 힘을 키울 수 있는지 강연했다.

마인드 컨퍼런스 참가자들과 인사하는 김성환 교수
마인드 컨퍼런스 사회를 진행하는 강지은 리포터
2020 유럽 마인드 컨퍼런스 강사 김성환 교수가 아프리카 베냉에서 온라인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강사 김성환 교수는 "한국이 처음부터 이렇게 잘 사는 국가가 아니었다"며 "한국은 사실 불결한 위생과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미개한 나라였다"며 6.25라는 큰 전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었는데 이 가난한 나라가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김성환 교수는 '새마을 운동으로 시민의식의 전환', '가난함 속에 피어나는 글공부'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들의 개혁정신'으로 옛날 어렵고 가난한 시절에서 지금의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대한민국 박정희 전 대통령

 

"Mindset이라는 것은 사물을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것입니다. 삼성은 전자회사지만 초밥을 만드는 장인을 초청해서 강연을 들었죠. 코로나를 극복하는 것도 마인드, 즉 보는 관점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마인드의 변화 하나가 나라를 바꾸고 세계를 바꿀 수 있듯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어렵다'는 생각을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소통하고 마음을 표현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합니다." - '코로나를 이긴 한국인의 마인드' 강연 中

마인드 컨퍼런스 첫날, Q&A time

강연을 듣고 질문하고 있는 미아(핀란드)
강연을 마치고 질문하고 있는 플라비(프랑스)

Q. 한국사람들이 성공할 거라고 기대하고 시도했는지 아니면 무모한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시도했나요? – 핀란드 / 미아

A. 새로움에 직면할 때 우리는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한국 사람들도 잘될 것을 알고 도전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은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았어요. 사회 구성원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이죠. 이때, '가난'이라는 문제가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되었던 겁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문제가 있죠? 그게 잘될 것이란 결과를 먼저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갖고 있는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관계가 먼저입니다.
 

Q. 한국인이 경제성장 때 가졌던 마음의 근원(뿌리)이 무엇인가요? – 프랑스 / 보리스

A. 모든 게 조건적으로 열악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잘 살아보자’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처절한 가난의 조건이 오히려 소망이 된 것이지요. 큰 빛이 있는 사람에게 작은 빛은 아무 느낌이 없지만 깜깜한 밤에는 반짝이는 별이 큰 소망이 됩니다. 빛이 빛답게 일하려면 어둠이라는 배경이 있어야 하듯이, 한국은 최악의 가난과 많은 절망들이 어둠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 속에 있는 ‘우리가 한번 잘 살아보자. 우리도 자동차 한번 만들어보자’ 하는 열망이 빛이 되었던 것입니다. 

 

마인드 컨퍼런스 둘째 날, '마음의 항체'

이어진 마인드 컨퍼런스의 둘째 날. 마인드에 관한 감동 영상과 그라시아스합창단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열어주었다. 마인드 강연 시간, 김성환 교수는 어제에 이어 코로나를 극복하려면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성환 교수는 "현대사회가 IT기술로 발전하고 모든 것이 편리해졌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다"며 "우리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편하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든 상황을 만날 것을 대비해서 마음의 항체를 형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음의 항체를 설명하기 위해 Natural Killer 세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성환 교수

 

"마음 안에는 마음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들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 안에 죄를 일으켜서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도록 우리 마음을 끌어갑니다. 우리에겐 이런 걸 이길 힘이 없지만 어떤 통로를 통해서 마음이 살아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 - '마음의 항체' 강연 中

"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방탄유리가 총알을 막아내듯 인생에서의 크고 작은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해낼 수 있다." - 김성환 교수

끝으로 김성환 교수는 "마음의 고립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연결이다"라며 "우리 마음이 약하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반드시 누군가와 함께해야 하는 관계가 필요하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마인드 컨퍼런스 두 번째 시간, Q&A time

Q. 제가 문제가 있을 때 특정 사람들과 공유하곤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제 문제는 느낄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러한 것도 고립의 한 형태인가요?  - 독일 괴팅겐 / 송다은

A. 특정 사람들과만 공유하는 것도 고립의 한 종류로, 확장된 고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자 하는 것이 크기 때문에 건강하고 힘있는 관계 형성을 하지는 못한다고 봐야 합니다. 관계는 더 크고 넓게 만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자 인생에서 언젠가는 관계를 형성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합니다.
 

Q. 독일에서는 특히 오늘날 정신적인 우울증의 증가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 해결책으로 정신과를 찾아가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자기의 문제를 꺼내기도 힘들어하는 걸 보는데요, 이런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 독일 프랑크푸르트 / 다렐

A. 우울증이라는 게 특별한 게 아닙니다. 하지만 정신병원이나 약물 같은 치료는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수는 없죠.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으면 그 사람을 특별한 사람으로 구분을 짓거나 경계를 짓지 말고 ‘우리와 똑같다’라는 경계 안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까 제가 강연한 것처럼 흐름이 형성되면 모든 게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우울증 증세가 있는 분이 있다면 그에게 '나도 같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 마음의 문을 오픈한 후 대화를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마인드 컨퍼런스 셋째 날, '넘어지는 법을 배우자'

마인드 컨퍼런스 마지막 시간 김성환 교수는 "세상에 넘어지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며 "하지만 넘어진 후에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실패하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면 안 좋은 일 같지만 사실은 그 실패를 통해서 우리 마음이 굉장히 강해질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마인드 강연 전 그라시아스합창단 바리톤 신지혁의 'The Day that You will Love Me'

 

"실패는 우리를 넘어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무언가를 다시 하게 하는 디딤돌이죠.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고 잘 되는 쪽에는 관심을 많이 갖지만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실패가 오히려 우리에게 새로운 문을 열어주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 '넘어지는 법을 배우자' 마인드 강연 中

24,999번의 어마어마한 실패를 거친 발명가 에디슨
우리가 넘어지더라도 우리를 다시 일으켜주는 동반자가 있으면 험난한 인생도 두려움이 없다.

3일간, 다양한 주제와 예화로 마인드 강연을 진행한 김성환 교수는 끝으로 모든 참석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우리 마음이 흘러가는 곳이 있습니다. 나는 잘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고립되고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 수밖에 없게 되죠. 내 마음은 고독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데 어떤 생각이 자꾸 나를 극단적이고 고립되도록 만들어가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내 원함이 아니죠. 사단이 넣어준 생각입니다."

 

"여러분,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모든 죗값을 지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저는 이번 세 번째 시간을 가지면서 이런 행복한 마인드를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축복된 마음이 듭니다. 우리는 죄와 죽음 앞에 넘어지고 일어날 수 없는 완벽한 실패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런 우리를 일으켜주고 구원자로 오신 것입니다. 이번 마인드 강연을 보신 모든 분들이 예수님께서 우리와 영원한 관계를 맺으러 오셨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십시오. 그 순간 여러분은 불행을 이기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넘어지는 법을 배우자' 마인드 강연 中

마인드 컨퍼런스 세 번째 시간, Q&A time

Q. 보이는 사람 관계에서도 잘 믿지 못하는데 보이지 않는 존재를 어떻게 믿어야 하나요?

A. 관계라는 것은 의지로 형성되는 게 아닙니다. 내 자신이 얼마나 더러운 사람인지를 조금씩 알게 된다면 관계는 따라오는 것입니다. 말씀을 믿고 그 말씀대로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연습하는 과정에서는 넘어지는 것이 있겠지만 넘어지는 것은 나를 강한 마음으로 만들어주는 좋은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관계는 내 자신을 먼저 발견하는 부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Q. 좋은 관계라는 것은 무엇이고 좋은 관계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설명해주세요.

A. 좋은 관계라는 것은,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발견하는 순간 마음이 낮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낮아지면 다른 사람의 마음이 흘러 들어오기 참 좋습니다. 마음이 높아져 있을 때,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해도 여전히 마음이 높은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사람은 아무런 일이 없는데도 마음이 낮아져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간이 사고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기에 그렇습니다. 본인이 얼마나 못났고 부족한 사람인지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알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마음으로 그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유럽의 많은 나라가 여전히 통행과 만남에 제한을 두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한 두려움과 고립에 빠져 있다. 하지만 ‘마인드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마음의 세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 또한 주변에 이렇게 두려움에 잡혀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이끌어줄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인생을 살다보면 우리에게 막다른 길과 같은 문제들을 수도 없이 만나게 되는데, 그렇게 방황할 수밖에 없을 때 우리 마음을 다시 붙잡아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복음이 있음에 참 감사하고 소망된 시간이 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