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온라인으로 말씀 듣고 교제하고 전도하고
[라이프] 온라인으로 말씀 듣고 교제하고 전도하고
  • 김양미 기자
  • 승인 2020.05.29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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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호 기쁜소식
줌으로 만나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예배와 모임이 인터넷으로 진행되면서 말씀을 들을 기회가 많아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덜 받다 보니 예배, 성경공부, 교제, 성경세미나, 부서모임, 전도까지 가능한 것이다. 온라인 모임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형제 자매들의 간증을 들어본다.

 


내가 발을 내딛지 않아서 그렇지
김덕심(기쁜소식강남교회)

코로나로 인해 교회에 못 가고 자매님들도 만나지 못하지만 교회의 인도로 온라인 모임을 갖고 있다. 한번은 토요일에 갖는 ‘성경공부 관리자들 모임’ 시간에 백민기 목사님이 부담을 넘는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발이 얼마나 아름답냐고 하며, 우리가 산을 넘을 때 믿음을 배울 수 있다고 하셨다.
나도 부담을 넘어보고 싶어서 들은 말씀을 의지해 발을 내디뎠다.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가 몇 년 전부터 교회에 나오지 않는 자매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매가 굉장히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자매는 그동안 어려웠던 일을 한참 동안 이야기하면서 요즘은 성경세미나에도 가고 싶고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찬양도 듣고 싶다고 했다. 나는 “어려움은 너 혼자 이길 수 없어. 어려우면 하나님의 날개 안에 들어와야 해.”라고 하며 코로나가 지나면 한번 만나자고 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화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부서 모임을 한다고 하며 초대하겠다고 하니 아주 좋아했다. 내가 발을 내딛지 않아서 그렇지 하나님이 이미 그 마음을 열어 놓고 있었다.
나는 월요일 오후에 한 할머니 댁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부담을 넘으라는 말씀에 힘입어 할머니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성경을 펴고 말씀을 읽어드리며 예수님이 우리 죄의 값을 다 치르고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다고 하자 할머니가 정말 좋아하셨다. 할머니가 다니던 교회에서는 이렇게 자세히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며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다. 할머니 집에 올 때마다 말씀을 한 가지씩 전해드리겠다고 하니 그것 또한 좋아하셨다.
온라인으로 성경공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내 마음에 말씀이 들어오니 사람들을 향해 소망이 생긴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교회에 가서 봉사도 하고 싶고 자매들도 만나고 싶다.

 


새벽 모임은 나의 든든한 버팀목
손재성(기쁜소식분당교회)

나는 그동안 집이 교회와 멀다는 핑계로 주일 오전 예배 외의 모임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어 모든 예배와 모임이 온라인화 되면서 더 이상 멀다는 핑계를 댈 수 없게 되었다.
나는 건설현장과 반도체공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임대해주는 일을 하는데, 어느 날 장비 네 대가 연달아 고장나는 일이 생겼다. 거래처에서 노발대발하니 너무 힘들고 막막했다. 그날 저녁 장년회 모임에 참석하면서 ‘형제님들은 어려움을 만날 때 하나님을 의지하여 나아가는데 나는 왜 저렇게 나아가지 못할까?’ 생각했다. 내가 일주일에 한두 번 말씀을 들어서는 어려움을 만났을 때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되어 새벽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모임이라 가능했다.
장비에 문제가 계속 발생해 목사님께 나가 상담을 받았는데, 목사님의 지혜 앞에 나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목사님과의 교제 이후로 많은 것을 생각했다. 교회에서 가르쳐주는 것만 잘 배우면 어느 업체도 다 얻을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나는 온라인 모임을 통해 많은 은혜를 입을 수 있었다. 이제는 새벽 모임이 여러 어려움을 만나는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또한 얼마 전에는 오래 전 분당에서 사역하셨던 박영철 선교사님이 온라인 성경세미나 강사로 초청되어, 교회와 멀어져 계신 어머니를 집회에 청했다. 전에도 교회 집회에 어머니를 초청했는데 퇴근 시간이 늦기도 하고 교회 오시는 게 부담스러운지 항상 괜찮다고만 하셨다. 그런데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집회를 하니 퇴근길에 말씀을 들으실 수 있었다. 어머니는 이틀간의 집회 말씀을 다 들으시고 마음에 남은 말씀은 필기했다고 하셨다. 그리고 화면에서 보았던, 집회에 참석한 형제 자매님들의 안부를 물으셨다. 몇 분께는 직접 연락도 했다고 하셨다. 나는 박영철 선교사님께 현재 어머님의 상태를 메시지로 말씀드렸다. 선교사님은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하며, 코로나가 끝나면 어머니를 모시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한번 놀러 오라고 초대해 주셨다. 선교사님과 내가 어머니에게 메시지를 보내드리자 어머니는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신다니 감사하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그 후로 계속 이어진 온라인 성경세미나에 참여하셨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다는 말씀이 생각나며 소망스럽다. 온라인 모임을 통해 나와 어머니에게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부모님의 이름을 발견할 때면
이경원(기쁜소식분당교회)

한국에서는 대구 지역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하고 상황이 위험했다. 대구에 계신 부모님께 화상 예배 링크를 보내드렸다. 부모님은 교회와 멀어지신 지 오래되었고 그동안 권유해도 교회에 오신 적이 없었기에 ‘예배에 참여하실까?’라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화상 예배를 드린 지 4주가 지나서 보니, 주일 예배뿐 아니라 온라인 성경세미나와 부활절 예배에도 참여하셨다. “말씀이 좋았다.” “오늘은 이해가 잘 안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시고, 부활절 예배 때에는 헌금도 하셨다. 부모님과 통화하며 마음에서 기뻐하시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교회에 다니셨던 아버지는 내가 9살 무렵에 위암 수술을 받은 뒤 몸이 안 좋아지면서 교회와 멀어지셨다. 그 뒤로 어머니와 나와 형도 차례로 교회와 멀어졌다. 그런데 하나님이 전혀 생각지 않은 길로 나를 먼저 교회로 이끄셨다. 형과 부모님은 교회에 안 나오시겠다는 마음이 컸기에, 이렇게 화상 예배를 함께 드리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회적 분위기는 안 좋지만, 하나님이 우리 가족이 말씀을 듣고 교회를 향해 마음 열기를 원하신다는 마음이 든다. 부모님뿐 아니라 형, 사촌, 친구들, 그리고 회사 동료들도 구원받기 원하신다는 마음이 든다. 화상 참가자 창에서 부모님의 이름을 확인할 때면 참 감사하다. 교회와 함께하는 하나님이 나와도 항상 함께하고 나를 이끌고 계신 것이 감사하다.
 

 


“나도 들었다. 아까 목사님이 그러셨잖아.”
현지은(기쁜소식울산교회)

온라인 성경세미나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친정 부모님 특히 어머니를 초대해서 함께 말씀을 듣고 싶었다. 아버지는 구원받고 기쁜소식고창교회에 나가시는데, 여전히 술과 담배를 하시니 어머니는 항상 불만이 많으시다. 못된 아버지가 천국에 간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다. 어머니는 자기처럼 착한 사람이 없다고 하신다. 고창교회 목사님이 복음을 전해주러 여러 번 가셨지만 어머니는 아버지 때문에 교회가 싫다고 하셨다.
이번에는 집에서 영상으로 말씀을 들으니 오시라고 하자 어머니가 흔쾌히 가겠다고 하셨다. 어머니 마음이 변할세라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 어머니는 오셔서 부인회 말씀과 수요 예배 말씀도 같이 앉아 들으셨다. 특히 목요일부터 시작된 집회 말씀을 아주 잘 들으셨다. 아버지와 나는 자꾸 움직이는데 어머니는 자리를 뜨지 않고 목사님이 준비하신 영상 자료나 PPT 자료를 보면서 너무 좋아하셨다.
우리가 죄를 지어서 죄인이 된 것이 아니고 아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인이 되었고 예수님 한 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의인이 되었다는 말씀을 들으실 때는 내가 그 부분을 다시 강조했더니, 어머니는 “나도 들었다. 아까 목사님이 그러셨잖아.” 하면서 진지하게 들으셨다. 또 아버지가 비록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셨어도 예수님이 아버지의 모든 죄를 십자가에서 씻으셨고, 예수님이 “다 이루었다” 하신 말씀을 믿음으로 천국에 간다고 말씀드리자, “나도 예수님이 내 죄를 다 사한 걸 믿는다.” 하셨다. 온라인 성경세미나를 통해 어머니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예수 그리스도가 먼저였는데
김혜숙 (기쁜소식수원교회)

 설마 하던 일이 벌어졌다. 교회에 못 간다고? 하지만 나는 서운한 마음보다 이때다 싶었다. 네 살 딸아이와 종일 밥 먹고 놀고 자고. 너무 좋았다. 주일 예배는 인터넷으로 드리고. 그렇게 현장 예배가 중단된 지 2주가 되자 선교회는 줌zoom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배를 드리고 모든 모임을 시작했다. 새벽기도회, 화요일과 금요일 부인회 및 2부 교제, 수요기도회와 2부 교제, 목요일 구역예배와 2부 교제. 평상시 예배와 달라진 것은 없는데 무엇을 하든지 2부 교제가 뒤따랐다.
교회 사모님과 상담할 시간도 가졌다. 상담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받으실 수 있는 조건은 단 하나.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마음에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었다. 예수님으로 인해 내가 구원받고 하나님과 연결되었고, 그 후로는 하나님을 앙망하고 사모하며 살도록 해놓으셨다. 그동안 사탄은 내가 하나님과 떨어져 혼자라는 생각을 넣어주었는데 주님은 항상 나와 함께 계셨다. 이런 마음을 2부 교제시간에 간증했다. 그 후로는 간증 시간이 많다 보니 거의 매일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간증했다. 표현하면 할수록 마음은 간결해졌다.

박옥수 목사님은 우리가 하나님과 마음만 연결되면 하나님의 의와 거룩과 온전함이 우리 마음에 흘러온다고 하셨다. 1962년에 자기를 믿고 산 결과가 망하는 것임을 알고 자신을 믿지 않기로 한 후 하나님의 말씀만 믿고 사셨던 종의 삶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믿음이 먼저였는데, 예수 그리스도가 먼저였는데, 나는 그걸 뒤로하고 내가 무언가를 하고만 있었다. 입을 열수록 당당했던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하는 자로 바뀌어갔다. “… 내가 내 백성 아닌 자를 내 백성이라, 사랑치 아니한 자를 사랑한 자라 부르리라.”(롬 9:25) 바로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인드 공부방이 개설되어, 130여 명의 분당 지역 성도들이 매일 새벽이나 오전에 사고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많아지는 모임에 행복했던 마음이 잠시 비명으로 바뀌기도 했지만, 마음을 관리받고 있는 것이 너무 복되고 행복하다.
나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간증할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발표할 마음으로 모임에 참석한다. 그러면 나는 틀린 자가 된다. 하나님의 종을 통해 다시 나를 인도해 주실 주님을 바라보게 된다. 이제 하나님이 내 입과 글로 복음을 전하는 소망을 주시고 그렇게 이끌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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