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죄의 짐을 지고 고통하는 저를 위하여
[라이프] 죄의 짐을 지고 고통하는 저를 위하여
  • 김양미 기자
  • 승인 2020.06.05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6월호 기쁜소식
교도소 편지

죄의 짐을 지고 고통하는 저를 위하여

3년형을 선고 받고 1년 4개월 정도의 형을 살았을 때의 일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기적이고 교만하며 저를 비롯한 다른 수용자들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수개월간 같이 생활하면서 참고 있었는데 화가 폭발하면서
25일 간 징벌을 받았습니다. 징역형을 살면서 여러 차례 다른 사람과 다툼이 생기자 인생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징벌을 받던 중 또 잘못하여 조사를 받게 되자 저의 절망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조사를 받기 위해 방을 옮겼는데, 전에 제가 대들었던 교도관을 만나면서 절망은 극에 다다랐고 ‘이제 막 살자. 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도관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그날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긍정의 에너지가 샘솟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을 겪은 후 마음을 낮추고 겸손하게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 스스로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4개월을 지냈는데 저 자신이 점점 지쳐갔습니다. 나 스스로 마음을 낮추고 살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미움이 생기고 싸우고 싶은 마음이 다시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믿어주는 교도관님을 생각하니 싸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휴식을 신청하였고, 다른 방으로 다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박OO 형제님을 만났습니다. 이분의 모습은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이토록 겸손하고 착한 분을 처음 겪어보았습니다. 아무 욕심 없이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겸손하게 살고 계셨습니다. 그 형제님의 모습을 보며 호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동안 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역사를 보면 자주 종교 전쟁이 일어나고 통치 목적으로 종교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며 신앙은 정치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했고, 신앙은 제 마음에 들어올 수 없는 학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박 형제님이 주신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읽으며 그 책에서 제가 원하는 모든 답을 찾았습니다. 저는 항상 무엇인가를 잘하려고 했습니다. 내가 잘난 모습으로 드러나 남을 이기려 하였고, 스스로 낮춰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 하였습니다. 에서가 그랬던 것처럼 무엇인가를 잘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저 자신이 악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고, 저 자신을 내려놓으니 마음에 평안을 얻었습니다. 예수님의 공로로 우리가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는 말씀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내가 하나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다는 말씀에, 그동안 가지고 있던 하나님에 대한 어려운 마음이 사라져 갔습니다.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시어 우리의 모든 죄를 씻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의롭게 해주신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죄의 짐을 지고 괴로워하는 저를 위하여 박 형제님을 만나게 해주시고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집을 통해 저를 구원해 주신 아버지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껏 하나님을 욕하였고 부정하였으며 그릇된 생각으로 너무나 많은 죄를 지은 저를 사랑으로 깨닫게 해주시어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너무나 높고 깊은 은혜에 평생 흔들리지 않을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다짐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김○○ 드림

 


주님의 보혈로 제가
의롭게 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느낍니다

안녕하십니까?
저와 같이 길 잃은 이들을 위하여 주님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기쁜소식선교회의 모든 분들과 박옥수 목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매주 주간 <기쁜소식>에서 박 목사님의 설교를 보며 주님의 보혈로 제가 의롭게 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느낍니다. 이것을 깨우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밖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낼 텐데,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이 또한 무사히 이겨내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교도소로 갑자기 이송되어 주간지를 이곳에서 받아보고 싶어서입니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월간지를 한참 못 봤는데 볼 수 없을까요?
매번 이렇게 부탁만 드려 죄송합니다. 이곳에 온 지 2일밖에 안 되어 아직 정신이 없네요. 잠언을 읽으며 나를 다시금 가다듬고 있습니다.
○○에 있을 때 정○○ 님이 오셔서 신앙상담과 주님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 험한 곳을 찾아주셨는데,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와서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꼭 저의 고마움을 전하여 주십시오. 꼭이요.
이곳에서도 또한 신앙상담을 받을 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받아볼 수 있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부탁의 글뿐이네요. 죄송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시느라 수고를 달게 드시며 애쓰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기도드립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변○○ 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