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다 불가리아
장미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다 불가리아
  • 안효진
  • 승인 2020.07.28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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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즈드라베이떼~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장미축제가 열리는 나라 불가리아를 아나요? 불가리아 사람들은 요거트를 즐겨 마셔서 장수하는 국민으로도 유명해요. 순수하고 열린 마음으로 누구와도 친구가 되어줄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떠나볼까요? 

동유럽의 매력이 가득한 나라
동유럽에 위치해 있는 불가리아는 우리나라와 면적이 비슷하고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야. 장미와 향수, 요거트로 잘 알려져 있지. 불가리아의 수도는 ‘소피아’야. 들어본 적 있니? 소피아는 유럽의 도시들 중에 가장 오래된 도시로 꼽히고 숲과 공원이 아주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해. 또 역사의 도시 ‘플로브디프’와 장미의 도시라 불리는 ‘카잔루 크’도 멋진 곳이란다. 동유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도시들이 불가리아에 많다는 걸 기억해.
불가리아 사람들은 불가리아어로 말하고 키릴문자를 사용해. ‘키릴로스’와 ‘메토디오스’ 형제가 만들어 낸 키릴문자는 유럽의 몇몇 나라가 사용하고 있어. 한번 배워보고 싶지 않니? 돈을 셀 때는 ‘레바’라는 단위를 쓴단다. 참, 불가리아 사람들은 ‘예’라고 할 때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아니오’라고 할 때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여. 생김새부터 생 활하는 모습까지 우리와 많이 다르지만 불가리아 사람들은 한국에 관심이 아주 많아.
불가리아는 예로부터 여러 나라의 침략을 받아왔어. 특히 이웃나라 터키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아서 터키의 문화가 남아 있단다.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순수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불가리아 사람들은 배울 점이 아주 많은 국민이야.

 

MY STORY

랴스코보 마을에서의 코리아캠프
글| 안효진(굿뉴스코 불가리아 봉사단원)

불가리아의 밤하늘은 별들로 가득해서 손을 뻗으면 닿을 것같이 느껴지곤 해. ‘랴스코보’ 마을에서도 그랬지. 랴스코보는 우리 봉사단이 코리아캠프를 열었던 마을이야. 그곳에 사는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캠프를 진행했는데 학생들이 정말 좋아했단다.
내 이야기를 발표하는 특별한 시간도 있었어. 나는 어렸을 때 다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가 기적적으로 나았거든. 두 다리로 뛰고 걸으며 불가리아에까지 가서 봉사하는 내 이야기를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 학생들을 보니 너무 감사했어. 발표를 마치자 학생들이 내게 다가와 “나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네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었어.”, “너를 만나서 행복해.”, “너를 잊지 못할 거야.”라는 감동적인 말을 해주었지. 
나는 ‘스캐빈저 헌트’라는 미션 게임도 담당했어. 그런데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단다. 게임 답안지를 잘못 만들어서 프로그램 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생긴 거야. ‘나는 왜 이렇게 실수를 많이 할까?’ 생각하며 구석에 앉아있는데 저쪽에서 학생들의 목소리 가 들렸어. 일어나서 보니 학생들이 문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었어. 내가 실수해서 속상하다는 말을 하자 ‘아니’라는 친구가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 너무 재미있어.”라며 나를 안아주었단다. 불가리아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는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 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순수하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 불가리아 사람들이라는 걸 말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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