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예수님과 가룟 유다
[설교] 예수님과 가룟 유다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0.07.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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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호 기쁜소식
이 달의 설교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탐지한 땅을 악평하여 가로되,
…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 13:32~33)

 

세상에 죄악이 관영하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 육신의 쾌락과 욕망을 향해 달려가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는 것같이 보이지만, 구속받은 형제 자매들과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 정말 놀랍다.
이번에 CLF(Christian Leaders fellowship)를 하면서 세계의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말씀을 전해 많은 분들이 죄 사함 받은 간증을 접하면서 마음이 뜨거웠다. 58년 전 내가 구원받은 때를 생각하면, 나는 죄악 속에서 어둡게 살며 아무것도 모르는 청년이었다. 그런 나에게 주님이 역사하셔서 복음을 깨닫게 하시고, 선교학교에 가게 하시고, 압곡동과 장팔리와 군대에 있는 동안 나를 복음의 일꾼으로 세워 복음을 전하게 길을 열어 주신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다. 그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 없이 된 것이 없다.
교회 안에 하나님의 역사가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탄은 여전히 교회를 무너뜨리고 성도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려고 일하고 있다. 그런 것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또 몇몇 형제 자매들이 사실을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사탄의 음성인지 모르고 잘못된 소리를 듣고 시험에 들고 교회를 떠나는 것도 가슴이 너무 아프다.

성령에게 이끌린 사람, 사탄의 음성에 귀 기울인 사람
사탄은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가룟 유다로 하여금 예수님을 팔게 했으며, 성령이 충만한 시대에도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있게 하고 헬라파 유대인과 히브리파 유대인이 분쟁하게 했다. 지금도 사탄이 교회 안에서 끊임없이 일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고, 사탄의 음성을 듣고 그것이 사실인 줄 알고 교회를 불신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더더욱 안타깝다.
사도행전 6장에 보면, 사탄이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헬라파 유대인과 히브리파 유대인 사이에 분쟁을 일으켰다. 같은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화합하지 못하고 서로 다투었는데, 스데반 같은 사람은 그런 것에 매이지 않고 예수님께 속해서 복음을 전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스데반이 죽고, 사울은 예수님 믿는 남녀를 옥에 가두고, 큰 핍박이 자행되고 있는데 빌립은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주님은 어느 시대고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그들을 이끌어 하나님의 일꾼으로 만드신다. 가룟 유다나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사탄에게 이끌려서 파멸의 길을 가는 사람도 있지만, 스데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순교하는 사람도 있고, 빌립처럼 핍박 가운데에도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도 있다.
‘주님이 이 땅에 계실 때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사마리아 땅에 내가 와 있네. 복음을 전해야지.’
빌립이 복음을 전해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고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있었다. 빌립이 잘나서 이런 일을 한 것이 아니다. 빌립은 성령의 이끌림을 받았고, 반대로 가룟 유다나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사탄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던 것이다.
사탄의 음성을 들으면 성령의 음성을 따라가기 힘들고, 성령의 음성을 듣는 사람은 사탄의 음성을 따라가기 힘들다. ‘나는 믿음이 없어’ 하는 사람들은 성령의 음성을 떠나 자주 사탄의 음성을 듣고, 가룟 유다나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파멸의 길로 들어가면서도 사탄에게 속아서 자기 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 성경에서 그런 사람들이 당하는 일을 보면 정말 불쌍하다. 가룟 유다가 사탄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을 팔 때 자기가 자살해서 죽을 것을 알았겠는가.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사탄에게 이끌림 받아 땅 값을 감추고 거짓말하면서 자신들이 죽을 줄 알았겠는가. 사탄은 결과를 알지 못하게 속이고 마음을 한쪽으로 이끌어서 그들로 하여금 멸망을 당하게 했다.

어린 양들은 사탄의 음성을 분별하지 못해 끌려갈 수 있지만
기독교 역사를 보면, 성령이 충만할 때 항상 사탄도 역사했다. 구원받고 기뻐하던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을 위해 일생을 바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탄에게 속아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고 따라가 패망하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우리 선교회에서 복음을 위해 일하던 전도자 가운데에도 자신이 잘났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높아져서 말씀이 아닌 자기 생각에 이끌리면서 죄에 빠지고 믿음이 깨지고, 마지막에는 교회를 대적해 성도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일에 쓰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일은 현재뿐 아니라 과거 기독교 역사에서도, 하나님만 계신 것이 아니라 사탄도 역사했기 때문에 빈번하게 일어났다.
우리가 하나님의 종의 음성을 들어야 하며, 성도가 서로 교류해야 한다. 사탄이 악한 마음을 주어서 우리 안에 가룟 유다나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품은 것과 같은 생각이 일어날 때, 교회 안에 어둠을 끼치는 생각이 일어날 때, 서로 빛 가운데에서 교제하고 기도하면서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교회를 주셨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하셨다. 어린 양들은 사탄의 음성을 분별하지 못해 끌려갈 수 있지만, 하나님의 종들이 분별해서 가르쳐 주고 깨우쳐 줄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종 몰래 형제 자매들에게 어두운 이야기를 전한다. 그처럼 사탄에게 쓰임을 받아서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다 하나님께 버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사울은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마음이 높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보태서 양과 소의 좋은 것을 살려두었다. 신앙생활이 정말 귀하고 복되지만, 사탄이 역사해서 우리를 넘어뜨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겸비한 마음으로 주의 종을 따라 같이 마음을 나누고 교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두운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와서 믿음을 무너뜨리고, 남을 판단하고, 교회를 대적하는 가운데 빠지게 된다.

열 사람의 이야기가 60만 명을 광야에서 죽게 만들었다
지난 5월에 전 세계적으로 방송된 온라인 성경세미나가 있었다. 6월에는 세계의 목회자들이 온라인으로 모여 CLF를 가졌다. 이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죄 사함 받는 것을 보았다.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변화 받는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반대로 함께 사역하던 형제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를 떠나 교회를 대적하는 것을 본다. 그들이 하는 일은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게 하고, 저주를 받게 하는 일이다. 그처럼 멸망으로 이끌리는 일에 쓰임 받는 입술을 가진 것이 너무 불쌍하다. 그들이 주님 앞에 설 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가나안 땅을 정탐한 열두 사람 가운데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다. 나머지 열 사람은 사탄의 음성을 듣고 자신들만 망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불신하고 자기 멋대로 살게 만들었다. 그래서 6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다 광야에서 죽는 무지무지한 저주를 가져왔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과 같지 않았다. 네피림 때문에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하는 열 명과 맞서 “그렇지 않다. 그들이 힘이 센 것은 사실이지만 애굽에서 우리가 이겼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도우셨다.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계시니까 능히 이길 거다!” 하며 하나님을 증거했다. 그래서 여호수아와 갈렙만 축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복음을 위해 같이 애쓰는 형제 자매들이 계속 일어나서
애굽에서 나왔다고 해서, 구원받았다고 해서 다 복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가룟 유다나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파멸의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사탄이 역사하는 것을 알고, 자기를 믿어서는 안 되고 성경을 펴서 말씀을 상고하고 교회에서 서로 교류해야 한다. 예수님을 믿는 밝은 믿음을 이야기해야지 교회나 하나님의 종을 불신하게 하는 이야기를 해서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패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점점 커진다면, 세월이 지나도 우리 교회가 좋은 교회가 될 것이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거듭난 교회가 오래 가지 못했다. 우리 주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지켜 주셔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복음을 전했다. 하나님이 전 세계에 복음 전할 길을 열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복음을 위해 밤잠을 자지 않고 같이 애쓰는 형제 자매들을 볼 때 하나님 앞에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이런 형제 자매들이 계속 일어나서 우리 주위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구원하고 주님을 맞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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