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마인드 교육의 열풍, 유럽에 상륙하다.
[유럽] 마인드 교육의 열풍, 유럽에 상륙하다.
  • 송혜진
  • 승인 2020.07.05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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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코퍼벨트 대학교 이명구 박사와 함께한 유럽 첫 마인드 교육 워크숍

유럽에서는 지난 7월 4일 잠비아 코퍼벨트 대학교 마인드 학과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명구 박사를 모시고 첫 마인드 교육 워크숍을 가졌다. 오늘 행사에는 300여 명의 참가자가 함께했다.

해당 워크숍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신체 건강 문제뿐 아니라 불안감, 우울감 등 다양한 정신 건강의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마인드 강연에 앞서 알바니아 IYF 김성현 지부장의 피드백으로 마인드 트레이닝의 중요성과 마인드 교육이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아버지에게 마음을 닫고 지내는 동안 아버지가 엄격하고 자신을 억압한다고 생각해 점점 삐뚤어지는 삶을 살아갔지만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통해 부룬디에서 지내는 동안 어려운 환경과 낯선 사람들 속에서 마음을 교류하는 법을 배우고, 아버지를 향한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깨닫고, 이어 아버지의 사랑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며, 마인드 교육이 또한 워크숍을 수강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세계에서 처음으로 ‘마인드 학과’가 설치된 곳, 잠비아 코퍼벨트 대학교 이명구 박사의 마인드 강연이 시작되었다. 이명구 박사는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먼저 강연의 2가지 주제를 밝히고 다양한 사례와 연구자료를 통해 그간 연구해온 마음의 세계에 대해 세밀하고 심도있게 강연을 진행했다.

이명구 박사는 코로나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금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마음의 연결인데, 이를 위해 우리 마음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서론을 열었다. ‘미국의 생물학자, Bruce H. Lipton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외부의 자극에 의해 뇌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담고 있느냐’에 따라 몸에 보내는 신호를 바꿀 수 있다. 즉, 우리의 몸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몸을 지배하는 것이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서 ‘우리의 마음은 그릇이기 때문에, 우리 마음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서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 예로 ‘53개 암을 극복한 최수현 학생, 올림픽 2개월 전 교통사고를 당했던 미국의 금메달리스트 Laura Wilkinson처럼 우리 마음을 바꿀 때, 환경도 따라 변화된다. 우리는 마음에 자신이 아는 것, 좋아하는 것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만 산다면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게 되고 고립된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원치 않는 것, 쓴 것을 마음에 담는 훈련을 계속할 때, 마음의 반경이 늘어나고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이 생길 것’이라고 말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좋은 상황이 아니지만, 이 상황 덕에 참석자들에게 유럽에서 강연할 수 있었음을 감사해하며 2부에 이어 강연하기로 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1부 질의응답 시간

1. 미국 선수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습니다. 운동선수가 사고를 겪으면서 발에 부상을 입게 되었지만 결국 금메달을 따게 되었는데, 하나님을 믿고 그 구절을 믿어서 승리했는지, 아니면 구절만 믿어도 가능했던 것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을 생각해봅시다. 전기가 연결되는 순간 전기가 켜지죠. 전기만 통해 있으면 내가 믿지 않아도, 전기가 이어져 있다면, 질문하신 분이 가서 켜도, 제가 가서 켜도 불이 켜지는 겁니다. 포인트는 ‘연결이 되어 있느냐’ 입니다. 로라가 만약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그 구절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건 억지입니다. 마음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2. 엘리자베스 / 영국
아까 마음 상자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저희가 이 마음 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바뀌는지에 대해서 다시 묻고 싶었습니다.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의 마음은 특별합니다. 마음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결정되는 것이 맞습니다. 예로, 잠비아는 전기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제가 4년 전에 잠비아에 처음 왔을 때, 저녁을 먹는 도중 전기가 끊겼습니다. 밥 먹다 전기가 끊기니, 왜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처음 당한 일이었습니다. 더 나쁜 일은 수돗물이 며칠 동안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수돗물이 안 나오면 변기가 내려가지 않아서 냄새가 온 집에 진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굉장히 행복합니다. 제 마음에 저는 불평을 담지 않습니다. 물이 안 나오다가 물이 나오면 너무 행복하고, 전기가 안 흐르다가 흐르면 너무 행복합니다. 집은 안 좋고 먹을 것도 한국만큼 맛있지 않지만 아직도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제 마음 카트에 행복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3. 플라비 / 프랑스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희에게는 DNA와 마음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 둘 중 더 좋은 걸 구분해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영국에 유명한 학교가 있죠. ‘이튼’고등학교요. 이곳에는 아주 특별한 policy가 있습니다. 싫어하는 것을 하게 합니다. 싫어하는 것을 하게 만드는 것이죠. 여러분이 싫어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그것을 하기 싫어하죠.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기는 것처럼, 저희 마음도 훈련하여 마음의 근육을 늘린다면 다른 시각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까 강연에 앞서 피드백을 말한 지부장님은 아프리카라는 어려운 환경에 갔습니다. 제가 볼 때 부룬디는 여기 잠비아보다 환경이 어려울 것입니다. 지부장님은 그 어려운 환경을 갔기 때문에 그 환경에서 배운 것입니다. 그렇게 훈련을 받는다면, 마음을 여는 방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근육을 훈련하듯이 마음의 근육을 키우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어진 두 번째 시간, 베를린 한대희 지부장의 인사말과 함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그 첫 순서로, 전 양궁선수였던 북마케도니아 IYF 정희경 지부장의 마인드 강연에 대한 피드백 시간을 가졌다.

정희경 지부장은 어렸을 때부터 10년이 넘게 양궁을 했지만 코치들에게 들었던 말과는 달리 약한 마음을 가진 자신을 보게 되었고 또한 여러 경기들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는 것을 보며 양궁을 포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후배의 권유로 월드캠프에 참석하게 되어 마인드 강연을 듣게 되었는데 그때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교류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 인생의 어려움을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지금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며 북마케도니아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뒤이어 그라시아스의 쿨리쿠자나(Kuliko jana)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진 마인드 강연의 두번째 시간, 이명구 박사는 이번 시간 주제로 ‘약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가 두려워하며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약점에 대해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하고 잘난 것으로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숨고, 고립돼버립니다. 우리의 마음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또한 실화로, 전쟁으로 팔과 다리를 잃었지만 엄마에게 그걸 사실대로 털어놓지 못해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 존이라는 병사의 이야기를 전하며 우리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이명구 박사는 "내가 약점이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는 사람인 걸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용기가 생깁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후에는 이 약점을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야 합니다. 그랬을 때, 여러분의 주위의 사람은 '나도 그래'라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났을 때, 나의 약점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약점에서 벗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의 연약함을 알고, 다른 사람의 마음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지 알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순간, 정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라며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성경과 연결해 "예수님은 나의 죄를 위해 오셨는데, 내가 나의 의만 세우면 예수님과 어떻게 상관있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약점은 좋은 것입니다. 누가복음 5장 21절에 나와 있는 것처럼, 올바른 의인에게는 말씀이 필요 없으며, 오직 죄인만이 예수님을 필요로 하고, 그들만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라며 우리에게 성경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어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폴란드 / 신유진

Q : 마인드교육 내용이 박사님의 신앙생활이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까?

A : 하루는 아내가 제게 ‘당신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했는데, 제가 교수, 박사라는 위치 때문에 아내가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저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후 ‘나는 할 수 없어’라고 한계를 인정했을 때 저와 다른 시각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문과 신앙의 영역이 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독일 / 로버트

Q : 제가 어렸을 때 겪었던 어려움이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강연을 들으면서 마음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A : 이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어려운 삶을 살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제 마음이 바뀌면서 행복해졌습니다. 환경이 아닌 마음이 인생을 지배하고, 그 중에서도 여러분의 취약점이 여러분을 행복하게 합니다. 마음을 열고 연결되는 순간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이끌어가실 것입니다.

이날 마인드교육을 마치며 참석자들은 마음의 세계가 왜 중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어떠한 조건을 갖추어서 강해지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 아니다. 오히려 마음을 낮추고 연약함을 드러낼 때 다른 사람들과 마음이 연결되는 것이 우리가 배워야 할 진정한 마인드다. 이 마인드가 유럽 사람들에게도 전해져 마음이 연합되고 유럽을 밝게 이끌어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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