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나는 매일 행복한 사람
[라이프] 나는 매일 행복한 사람
  • 김정자(기쁜소식강남교회)
  • 승인 2020.07.10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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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호 기쁜소식
성도 간증

나는 2019년 1월부터 지인의 소개로 서울 마포경찰서 산하에 있는 월드컵 지구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지구대에 갈 때에는 어떤 곳일지 궁금하면서도 부담스러웠는데, 가서 보니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우리는 세계 최고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세계 최고입니다. 옷을 입든지 반찬을 하든지 복음을 위해 하세요.” 박옥수 목사님이 자주 하시는 이 말씀을 마음에 담고 식당을 시작했다. 그 후로 직원들이 밥을 먹으면서 집밥처럼 너무 맛있다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 앞에 정말 감사했다.
올해는 우리 교회 성경공부반의 인도를 받으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어느 날 성경공부반 담당 장로님이 전화하셨다. 장로 모임에서 박 목사님이 ‘우리는 나아만 장군 집에 있던 작은 계집아이’라고 하셨다며 나도 식당에서 작은 계집아이라고 하셨다. ‘아, 내가 작은 계집아이면 내가 입을 열면 하나님이 일하시겠구나.’ 하며 감사했다.
나는 우선 식당 한쪽에 박옥수 목사님의 저서 <마음밭에 서서>, <마음을 파는 백화점>,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속죄제사>,<나는 이렇게 죄에서 벗어났다>와 월간지 <기쁜소식>과 <키즈마인드>를 비치해 놓았다. 그리고 ‘이분에게는 이 책이 좋겠다, 저분에게는 마인드서적이 좋겠다’ 하고 전해주었다.
하루는 어느 경찰에게 <마음밭에 서서>를 주었는데, 며칠 후 그가 내게 와서 말했다. 
“이모, 오늘 참 감사해요. 아파트에서 누가 자살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그 책에 나온 이야기가 생각나는 거예요. ‘아, 저 사람이 자살하려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 안에서 악령이 조종하고 있구나.’ 그 사람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해주었더니 다소곳하게 내려오더라고요. 이모가 주신 책 때문에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어요.”
얼마 후 인사이동이 있어서 새로운 대장님이 오셨다. 아침마다 다른 직원들은 다 같은 시간에 식사하러 오는데, 대장님은 항상 30분 늦게 와서 식사를 하셨다. 마음에서 ‘왜 혼자 늦게 드시지?’ 하고 불평이 올라오는데, 그때 박옥수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다 좋은 거예요.” 불편했던 일을 ‘예’ 하고 받으니 ‘아, 대장님이 늦게 혼자 식사하시는 것은 복음을 전하라고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신 거구나.’ 하며 감사했다. 그때부터 대장님이 식사하시는 동안 성경 이야기를 했다.
월요일에는 주일예배 때 박 목사님이 전하신 말씀을 이야기하고, 화요일에는 성경공부반에서 SNS에 올려주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어느 날은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로 이야기하고, 어느 날은 히브리서 10장 17절로 이야기하고…. 그렇게 매일 성경이야기를 하다보니 대장님이 “그럼 내가 죄가 없네요. 의롭네요.” 하면서 구원받으셨다. 너무 감사했다.
한번은 다른 지구대 대장님이 식사하러 오셨는데, 우리 지구대 대장님이 갑자기 질문을 던지셨다.
“대장님, 죄가 있어요, 없어요?”
“죄가 있지요.”
“나는 죄가 없어요.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저분과 아침마다 성경공부를 하는데,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실 때 내 죄도 다 가져가셔서 나는 죄가 없어요. 그래서 나는 해피(Happy)해요. 하하하.”
함께 식사하던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다 “하하하하” 하고 웃었다. 성경 이야기를 하는 것이 우리 식당에서는 어느덧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마포경찰서 서장님도 우리 지구대를 방문해 식사를 하고는 밥이 정말 맛있다며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하셨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서장님께 밥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책도 드리고 싶습니다. 독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하나님이 에스더 성경의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라는 말씀과 ‘죽으면 죽으리라’는 말씀을 떠올려 주셨다. 며칠 후 서장님이 오셨을 때 책을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받으셨다. 그 뒤로 서장님에게도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찬양과 SNS에 올라온 말씀들을 보내드리고 있다. 어떤 분은 내가 준 책을 읽고 진급 시험에 합격했다며 고마워했다. 그분에게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찬양을 보내주자, 자기도 노래를 잘하는데 그라시아스합창단은 더 잘한다며 놀라워했다.
나는 아침을 먹지 못하고 오는 분들을 위해 계란, 고구마, 치즈 등을 준비해서 챙겨주고, 그분들이 먹는 동안 옆에서 성경 이야기를 한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씻으신 복음을 전하면,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시는데 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죄인이라고 해요?”라고 묻기도 한다. 그러면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구덩이에 빠지듯이 성경을 모르는 사람이 가르쳐서 그래요. 성경에는 분명히 예수님이 우리 죄를 씻는 일을 ‘다 이루었다’고 하셨어요.”라고 하며 다시 복음을 설명해 준다. 지구대 대장님은 ‘우리 지구대는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늘 감사하다’고 말씀하신다.
한번은 지구대 직원들에게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음악을 SNS로 보냈는데, 한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모는 어떻게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아세요? 박옥수 목사님 교회에 다니세요?”
"예, 맞아요.”
"그래요? 저도 박 목사님 말씀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노래를 유튜브로 듣고 있어요. 박 목사님이 성경세미나 하실 때 가고 싶었는데 못 갔네요.”
며칠 전에 하나님이 기회를 주셔서 이 분에게 복음을 전하고 책을 주자 무척 좋아했다.
한 분에게는 <마음을 파는 백화점>을 주었는데, 자기가 바로 포도원 농부와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국전쟁 때 눈과 다리를 잃은 존이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아 죽음을 택한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했다. <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드린 과장님은 다른 지구대로 옮겨갔는데, 전화해 보니 책이 너무 좋아서 사모님도 읽고 있다고 했다.
작년 겨울에는 대장님 부부를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초대했다. 훌륭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하셨다. 어느 경장 부부는 스바보드나 음악회에 초대했는데,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고맙다고 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모, 식당에서 많이 들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나오셔서 메시지를 전해주셔서 낯설지 않고 정말 좋았어요.” 내가 식당에서 늘 박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틀어놓고 듣기에 목사님의 목소리가 익숙했던 것이다.

식당 일이 조금 한가한 오후에는 아는 교회 자매님의 친정어머니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주 예수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보혈은
우리의 모든 죄 속하는 능력이 되었네
큰 죄에 빠져서 죽어야 할 우리
주님이 대신해 사했네

주일학교 찬송을 불러드리면 어머님이 따라 부르며 즐거워하신다. 요양 보호사와 놀러 오신 할머니에게도 복음을 전해 그분들이 ‘나도 의로워졌다’고 기뻐할 때면 나도 너무 행복하다.
교회의 인도를 따라 나를 죄에서 구원하신 예수님을 전하고 사니, 매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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