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 제3회 온라인 졸업식, 사랑과 감동이 함께한 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 제3회 온라인 졸업식, 사랑과 감동이 함께한 시간
  • 김나연
  • 승인 2020.07.08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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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는 7월 4일 ‘제3회 온라인 졸업식’을 열었다. 총 4명의 졸업생들이 배출된 이번 졸업식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학교 강당에 함께 모여 졸업식을 진행할 수 없었기에 부득이하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Zoom(클라우드 회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재학생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부형 100여 명이 졸업식에 참석했다.

올해 졸업생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학기의 대부분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레슨과 수업을 받아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업생들의 마음에는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했다.

줌(Zoom)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된 제3회 온라인 졸업식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참석한 가족, 친구, 지인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하해주었다.

아나 로드리게즈(Ana Rodriguez) / 새소리음악학교 졸업생, 성악과
“저는 학교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얻었어요. 물론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제가 죄에서 영원한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에요. 저는 교회도 다니지 않았고, 하나님을 믿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한번은 아빠의 직장에서 새소리음악학교의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린 적이 있었어요. 마침 저를 입학시킬 고등학교를 찾고 있던 차에,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 것을 기억하시고 저를 새소리음악학교에 보내셨어요. 등교 첫날부터 학교의 분위기나 수준을 보면서 감탄했던 기억도 있지만, 아침마다 매일 들었던 마인드 교육이 기억에 남아요. 마인드 교육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믿게 되었어요. 사실 구원이라는 것이 뭔지 잘 이해가 안 갔었고 크게 관심도 없었어요. 그런데, 우리 반 친구들이 자주 ‘우리 가족들 모두가 구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구원이 뭘까?’ 그러면서 예수님의 피와 그가 하신 일에 대해 제게 설명해 주었어요. 그리고 히브리서 10장 14절 말씀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예수님으로 인해 영원히 온전케 되었다고 했어요. 그 순간부터 저는 의심 없이 제가 의인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있었어요. 학교에 감사드리고, 학교를 만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졸업하는 4명의 학생들

졸업식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의 설립에 큰 도움을 준 힐베르또 세루제(Gilberto Serulle) 전 산티아고 시장의 축사를 비롯해, 음악부의 이람이 교장과 일반과목부의 아딜레니스 가르씨아(Adilenis García) 교장, 오스칼 뻬레즈(Oscar Perez) 졸업생 학부형의 축사가 이어졌다. 또한 1, 2회 졸업생들과 재학생들, 현지의 일반과목 교사들도 짤막한 메시지를 통해 축하의 마음을 전달했다.

힐베르또 세루제(Gilberto Serulle) / 전 산티아고 시장
“새소리음악학교의 졸업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4년부터 산티아고에서 시작된 새소리음악학교의 3회 졸업생 배출은, 도미니카공화국 음악계를 넘어 세계의 클래식 음악계에도 발전을 가져다 주는 일입니다. 또한 이번 졸업생들은, 도미니카공화국의 많은 학생들과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한계를 넘는’ 모습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학생들이었지만, 그들이 가진 흥미와 재능, 그리고 엄청난 힘과 마음들의 돕는 손길들이 함께했을 때 그들은 음악분야의 전문가들이 되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해서 힘써주어서 감사합니다.”

지난 2014년 개교식 때의 힐베르또 세루제 전 시장. 매번 학교의 활동을 진심으로 격려하며 응원하고 있다.

오스칼 페레즈(Oscar Perez) / 졸업생 학부형 대표
“새소리음악학교 가족들 안녕하세요! 멕시코에서 인사를 보냅니다. 이번 졸업식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또한 음악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에 견고한 가치를 심는 큰 일을 한 학교에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풍성하시기를 바랍니다. 학생들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비밀은, 자기보다 지혜 있는 인도자의 말을 자세히 ‘경청’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넓은 세상으로 나갈 우리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이 음악을 통해 평화와 소망을 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오스칼 페레즈(Oscar Perez) 졸업생 학부형 대표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이 담긴 마음의 축하메시지를 들은 졸업생들은, 메시지를 보고 듣는 내내 활짝 웃기도 하고, 이따금씩 눈물을 훔지기도 했다. 그리고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이람이 교장

까렌 뻬레즈(Karen Perez) / 새소리음악학교 졸업생, 성악과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감사하다’는 말이에요.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어요. 선생님들께도, 부모님께도, 함께 공부한 친구들에게도요. 또 여기 지내면서는 또한 저를 꼭 딸처럼 받아주시고 보살펴 주셨던 목사님과 사모님께도 감사드려요. 너무 많은 은혜를 입어서, 제가 이것을 다 갚을 길이 없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 저를 이끌어주고 교육해주신 모든 것들은, 저를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로 이끌기 위함이었어요. 저를 비롯한 졸업생들 모두가, 한 명도 이 약속을 잊지 않기를 바라요.”

감사의 답례를 전하는 까렌 뻬레즈 학생

축사 메시지 사이에는 학생들의 공연이 있었다. 까렌 뻬레즈 학생의 소프라노 솔로 ‘Vedrai, carino’, 알레한드라 멜갈 학생의 피아노 솔로 ‘Mozart Sonata no.9 1er movement’, 뻬드로 뻬냐 학생의 테너 솔로 ‘Ich liebe dich’, 아나 로드리게즈 학생의 소프라노 솔로 ‘Deh vieni non tardar’ 등으로 각자가 졸업식을 위해 준비한 곡들을 발표했다. 또한 개인 연주가 끝난 후에는 보컬 앙상블로 익살스러운 연기와 댄스가 곁들여진 ‘Color esperanza’와 ‘Under the sea’를 공연했다. 공연을 관람하는 이들 모두가 마치 가족과도 같은 따뜻한 분위기로 공연들을 관람했다. 마음이 담긴 공연들을 통해, 모두의 마음에 감사와 행복을 주는 시간이었다.

까렌 뻬레즈 학생의 소프라노 솔로 ‘Vedrai, carino’
알레한드라 멜갈 학생의 피아노 솔로 ‘Mozart Sonata no.9 1er movement'
아나 로드리게즈 학생의 소프라노 솔로 ‘Deh vieni non tardar’
뻬드로 뻬냐 학생의 테너 솔로 ‘Ich liebe dich’
졸업생들의 앙상블공연 'Under the sea'
'Color Esperanza'를 노래하며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
지난 학교 생활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들

알레한드라 멜갈(Alejandra Melgar) / 새소리음악학교 졸업생, 피아노과
“사실 올해 1월에 음악학교에서의 마지막 학기를 시작하면서, 우리들끼리 이런 저런 계획도 있었어요. 특별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모든 계획들을 내려놓아야만 했어요.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 함께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워요. 그렇지만 오히려 방학 동안 쉬지 않고 ‘온라인 소망콘서트’를 하면서 얻게 된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우리 졸업생들끼리도 여러 공연들을 준비하면서 재미있는 추억도 만들 수 있었고, 선생님들과 계속 함께하면서 실력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또한 오히려 이전에 없었던 온라인 졸업식을 하게 되면서 아르헨티나에 있는 우리 가족들과 친척들, 친구들까지 더 많은 지인들이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기뻐요.”

환한 미소의 알레한드라 멜갈 학생

공연 후에는 도미니카공화국 IYF 지부장 김춘권 목사의 메시지가 있었다.

"여러분들이 졸업하는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은 여러분들보다 더 기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처럼 기쁜 날을 맞이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국립공원에는 레드우드(Redwood)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이 자라는 나무로, 높이는 100미터 지름은 7m 정도 됩니다. 건물 40층 높이의 아주 키가 크고 거대한 이 나무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뿌리가 견고해야 하는데, 식물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뿌리의 깊이는 겨우 3미터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짧은 뿌리의 길이로 거대한 나무를 지탱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 그 비밀은 뿌리들의 연결에 있었습니다. 땅 속에 바위가 많아서 깊이 뿌리를 내리기가 어려운 대신, 뿌리들은 옆으로 퍼지면서 서로가 단단하게 얽히고 연결되어있던 것입니다. 그래서 태평양에서부터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나 이따금씩 찾아오는 가뭄에도 끄떡없이, 약 2,000년 가까이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 나무가 혼자 있었다면 금방 죽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뿌리를 깊숙이 내릴 수 없는 부족함을 알고, 옆에 있는 나무들과 뿌리를 연결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던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말하는 지혜가 있는데, 바로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부족함이 많아도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감추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은혜 입는 사람들은, 자기가 얼마나 연약하고 부족한지를 인정하면 자기 혼자 있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연결하게 됩니다. 다윗도 그렇게 하나님과 마음을 연결했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힘과 지혜를 얻어서 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에게도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을 만나게 될 때, 여러분들의 연약함을 발견하고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힘과 지혜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여러분들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김춘권 목사

종의 입술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은 소망의 땅' 이라는 하나님의 약속과 교회의 보살핌이 새소리음악학교를 오늘까지 이끌어오셨다. 그리고 학교를 통해 하나님은 신실하게 소망을 뿌리는 일을 해오셨다. 이번에 배출된 3회 졸업생들 또한 귀한 복음의 일꾼이 될 것을 소망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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