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19기 단원들의 간증 집회
[멕시코] 19기 단원들의 간증 집회
  • 김초온
  • 승인 2020.07.23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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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배운다는 것. 요즘 대학생들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점을 따기 위해, 취업을 위한 스펙을 마련하기 위해 언어 공부를 한다. 하지만 해외봉사 단원들에게 언어란 그 나라의 문화를 체득하는 일과 동시에 현지인들과의 마음의 소통, 그리고 복음을 전하기 위한 훌륭한 도구이다.

'청년들을 위한 단원들의 간증집회' 포스터

지난 20일 월요일, 멕시코에서는 19기 단원들의 청년들을 위한 간증 집회가 ZOOM을 통해 열렸다. 이번 집회는 비자 갱신을 위해 멕시코에 한 달간 머무르게 된 푸에르토리코 단원들과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단원들에게는 언어적 발전과 도전을, 참석자들에게는 코로나 시대에 희망을 주기 위해 개최되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된 간증 집회에는 멕시코 및 푸에르토리코에서 연인원 222명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126명, 오후에는 96명으로 총 연인원 222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에는 푸에르토리코 이지우, 김주혁 단원의 강연이 있었다.

이지우 단원은 큰 용사였지만 문둥병자였던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로 자신도 겉으로 보기엔 문제 없는 대학생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참된 행복을 갈구하며 단기선교를 오게 된 간증을 전했다.

자신의 간증을 전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이지우 단원

"스페인어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짧은 분량이라도 준비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단어들도 많이 알아가고 표현도 많이 알게 되어서 언어를 배우려고 했던 저한테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지우 / 푸에르토리코 단원)

김주혁 단원은 프로게이머였던 자신의 일화를 소개하며 미디어에 중독되어 있는 요즘 청년들의 얕은 사고를 지적했다. 또한 어떻게 하면 2차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성경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3차적 사고까지 설명하며 복음을 전했다.

'사고하지 않으면 사고난다'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김주혁 단원

“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한국에서나 푸에르토리코에 있었을 때 복음을 전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 가치를 조금이나마 알아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서 구원하는 이 복음이 제 입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니 능력을 주시겠다는 믿음으로 했기에 마음은 편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그냥 보내는 시간은 점점 줄었고 시간을 쪼개며 쓰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상하게 말해도 하나님께서 듣는 이로부터 마음에 새길 수 있게끔 하겠다는 마음도 생기게 되고, 리허설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또 채워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이곳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김주혁/푸에르토리코 단원)

오후 5시에는 멕시코 박시동 단원과 푸에르토리코 백선욱 단원의 강연이 있었다.

박시동 단원은 실패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망설이다가 모든 것을 잃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달란트 받은 자들의 비유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도전할 때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간증을 전했다.

달란트 받은 자의 비유를 통해 자신의 간증을 전하는 멕시코 박시동 단원

“마인드강연을 준비하며 굉장히 부담스러웠고 또 동시에 불안한 마음이 마음 한구석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제가 4분짜리 영어말하기대회를 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는 영어도 한국에서 13년 동안 배워왔기 때문에 2주라는 시간만에 사람들 앞에 서서 머리가 새하얘지더라도 반사적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말도 못 하는 스페인어로 50분짜리 강연을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리허설 때 우리가 어떻든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말씀을 들으며 힘이 났습니다. 전 항상 무슨 일이든 남들 앞에서 잘해야 하고 잘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얽매여 있었는데 그때 마음에 그냥 하자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강연을 하며 원고를 읽는 것도 문제가 안 되고, 읽다가 실수하거나 틀리는 것도 문제가 안 되고, 솔직히 정말 자유로웠습니다. 늘 교회에서 이런 부담스러운 일을 시킬 때는 스스로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몇 배나 커졌고 늘 긴장해서 실수할 때는 혼자 좌절할 때가 많았고 '왜 못하는 나에게 자꾸 시켜서 망신 주는 거지?'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 생각해보면 교회에서 저에게 잘하라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대회들을 통해서 실패할 때마다 잘난 줄만 알았던 자신이 얼마나 미련하고 능력이 없는지 보였고, 그런 모습이 이제는 오히려 저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잘난 내가 실패하는 게 싫어서 완벽히 준비되었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항상 그런 도전을 피해왔었는데 이번 마인드강연을 통해 제 부족함을 알고 인정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복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박시동 / 멕시코 단원)

백선욱 단원은 인생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 없이 잘할 수 있었고 부족함 없이 살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채울 수 없는 갈증이 있었고 이후 목사님과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이 자신과 언제나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모든 것을 버리고 단기선교사를 오게 된 간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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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배우게 된 간증을 전하는 푸에르토리코 백선욱 단원

“처음 마인드강연을 준비하면서 스페인어로 오랜 시간 준비하는 부분에 부담이 많이 되고 한계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 행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내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나는 하나님 마음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고 종의 인도를 받을 수 없는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때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연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었고 또 스페인어도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단기선교사로서 멕시코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 갈 수 있어서 감사했고 하나님이 은혜로 계속 내 단기 생활을 이끌어 가주실 거라 믿습니다.” (백선욱 / 푸에르토리코 단원)

 

[참석자 소감]

“저도 미국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왔지만, 6개월이 돼서야 영어로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집회에서 강연한 학생들은 이곳에 온 지 고작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40분간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도전이자 너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단원들 각자의 간증 속에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느낄 수 있어서 저 또한 감사했습니다.” (다빗 아레야노, David Arellano / 기쁜소식 콰우티틀란교회)

“단원들의 간증을 들으며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김주혁 단원의 강연 속에 1차, 2차, 3차적 사고에 대해 설명했는데 3차적 생각은 말씀을 믿는 믿음이라는 부분이 너무나 와닿았습니다. 저도 깊은 사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하는지 몰랐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생각하다 보면 저 또한 3차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집회를 통해 제 생각의 폭을 넓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렌다 발렌시아, Brenda Valencia / 기쁜소식 멕시코시티교회)

2주의 시간 동안 30-40분의 강연을 스페인어로 준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여러 아카데미 수업 및 각 교회 활동과도 겹쳐 오롯이 집회만 준비하기에는 빠듯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교회의 인도를 따라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도전했을 때, 내 한계 너머의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야외활동은 제한되었지만, 복음 안에서의 경계는 오히려 허물어졌다. 

코로나로 인해 야외 활동은 제한되어 있지만, 복음 안에서의 경계는 오히려 허물어졌다.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못해’라는 마음이 ‘코로나 덕분에 더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어!’로 바뀌었다. 이번 집회를 통해 언어뿐만 아니라 교회와 종의 인도를 받는 삶이 얼마나 복되고 감사한지를 배울 수 있었다. 남은 시간 동안 단기선교사들이 장소와 언어의 한계를 넘어 더욱 자유롭고 힘차게 날개를 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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