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라이프]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 글 | 서상천(기쁜소식문경교회)
  • 승인 2020.08.15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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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호 기쁜소식
성도간증
서상천 형제 가족

나의 학창시절은 방황의 연속이었다. 공부와는 담을 쌓고 친구들과 어울려 사과, 옥수수, 수박 등을 서리하고 밤에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며 사고를 치고 다녔다. ‘이렇게 살면 안 돼. 공부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각오는 얼마 가지 않았다. 급기야 고등학교 생활도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돈을 벌려고 서울에 있는 봉제공장에 취직했다. 그런데 공장에서도 지내지 못하고 집으로 내려왔다. 나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실패한 인생이었다.
그때 여동생들은 점촌은혜교회(현 기쁜소식문경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교회의 자매님 두 분이 우리 집에 오셨다.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집에만 있었는데 그분들의 인도로 교회에 갔고, 당시 목사님으로 계셨던 박성수 목사님에게 복음을 듣고 1993년 7월 8일에 죄 사함을 받았다.

지금 와서 무슨 공부를 해
구원받은 후 교회에서 신앙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느 날 로마서 3장 4절의 “사람은 다 거짓되되”라는 말씀을 들었다. 내 생각 내 판단을 믿는 것은 거짓을 믿는 것이기 때문에 거짓을 믿으면 망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동안 내가 실패한 인생을 살았던 것은 거짓된 내 생각을 믿었기 때문이구나’ 하며 내가 믿어야 하는 것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의 종이고 하나님의 교회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 후 결혼하여 2남 2녀를 두었는데, 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가르쳐야 할지 몰라서 당시 문경교회에 계신 김종덕 목사님에게 여쭈었다. 목사님은 나보다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아시기 때문에 목사님의 인도를 받으면 망하지 않고 복된 삶을 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목사님,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집에 오면 텔레비전을 보고 휴대폰만 가지고 놀고 공부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목사님이 내게 물으셨다.
“서 집사님은 학창 시절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셨습니까?”
“아니오.”
“실례지만 학교는 어디까지 다니셨습니까?”
“고등학교를 중퇴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지 마시고 서 집사님이 먼저 공부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세요. 그리고 대학교에도 들어가고 마인드 교수가 되어 여러 나라에 다니면서 마인드 강연도 하세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공부에 담을 쌓고 살았고 관심도 없고 직장생활을 한다고 바쁜데 지금 와서 무슨 공부를 해?’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공부를 부담스러워하면서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는 것은 헛된 말이지, 참된 말이 안 되었다. 나를 위해서든 아이들을 위해서든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했다.
“공부는 어렵다는 부담을 넘지 못하면 평생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의식을 가지고 살 수밖에 없어. 아버지도 마음을 바꾸고 이제부터 공부하기로 했어.”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책상 앞에 앉아서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아버지가 공부하니까 아이들도 공부하는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검정고시 시험에 합격하니 아이들도 기뻐하고 다른 가족들도 기뻐했다. 그리고 대학에도 도전하여 지금은 건양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3학년에 다니고 있다.

놀랍게 변한 아이들
한번은 김종덕 목사님이 마인드 강연을 하실 때,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보다 역경지수(AQ)가 높은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강연을 들으면서 ‘아이들이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움과 고난을 이기는 역경지수를 높여 주면 성공하는 삶을 살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2017년 추석 연휴 기간에 자전거로 국토 종주를 계획했다. 인천 아라랏 뱃길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 둑까지 633킬로미터를 4박 5일 일정으로 도전했다. 큰아들이 중학교 1학년, 둘째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기에 ‘중간에 사고라도 나면 어쩌지?’라는 염려도 했지만 아이 둘과 자전거를 타고 국토 종주를 떠났다. 자전거를 타고 즐겁게 달릴 때도 있었고, 힘들고 지쳐서 쉴 때도 있었고, 엉덩이가 아파서 자전거 안장에 잘 앉지 못해 힘들어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 “우리가 인생길을 갈 때 즐거울 때도 있고 행복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어. 그때 너희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가 중요해. 자전거를 탈 때도 힘든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내리막길이 반드시 있어. 오르막길의 어려움을 이겨내면 국토 종주 인증서와 메달을 받을 수 있잖아. 너희들도 삶에서 어려움을 만날 때 이겨내는 마음을 가지면 너희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아이들에게 국토 종주를 통해서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강한 마인드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국토 종주를 마치고 나니 아이들이 공부에 대해 마음에서 힘을 얻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아이들 책상에 이런 글이 써 붙어 있었다. <공부는 쉬운 거다>
큰아들은 중학교 1학년 때 영어 시험 점수가 30점이었는데, 지금은 울산링컨하우스스쿨을 졸업하고 케냐 국제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진 영어말하기대회 때 지역 예선에서 대상을 받았고, 케냐에서도 영어통번역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둘째는 울산링컨하우스스쿨에서 부회장으로 공부하고 있다. 나의 마인드로 아이들을 키웠다면 내 수준밖에 안 되고 형편없이 살 아이들인데, 목사님의 인도와 하나님이 우리 선교회에 주신 학교를 통해서 아이들이 놀랍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목사님의 인도를 받으면서 아이들의 교육뿐 아니라 내 삶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나는 자동차 정비 일을 하고 있었는데, 목사님이 자동차 정비 공장을 해보라고 하셨다. 내 형편으로 정비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면 좋지만 자본도 없고 할 수 있는 길도 없어 보였다. 그렇게 지내다가 박옥수 목사님이 전하신 요한복음 5장에 나오는 38년 된 병자에 대한 말씀을 들었다.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를 보고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셨다. 예수님에게는 38년 된 병자의 형편과 처지가 문제가 안 되는 것처럼 내가 처한 형편과 처지도 문제가 안 된다고 하셨다. 예수님이 내게도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형편보다 말씀의 능력이 크기에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
자금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를 알아 보았다. 합당한 부지가 나왔을 때 하나님께서 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건축 허가를 받아 건축을 진행하고 기계를 설비하고 준공을 받고 영업을 시작하기까지 순간순간 길이 없고 막막할 때가 많았는데,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있는 동안 ‘예수님에게는 형편이 문제가 안 된다. 예수님은 모든 형편을 이기신다’고 믿었다.

어려움은 축복으로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박옥수 목사님은 “우리가 어려움을 당할 때 한 번도 어려움으로 끝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다 축복으로 바꾸십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말씀을 들으면서 소망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 당시에 부지가 필요하여 기도하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코로나로 인해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공장 옆에 있는 좋은 부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길을 여시고 형편과 상관없이 말씀대로 일하시는 것을 보았다.
정비 공장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나간다. 처음 공장을 시작할 때에는 ‘직원들에게 급여를 줄 수 있을까?’라는 염려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직원 네 명과 함께 일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나와 함께하는 그들도 머지않아 구원받기를 소망하고 있다. 거짓된 내 생각과 판단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종의 인도를 받는 동안 자녀들의 삶과 내 삶에 놀라운 변화를 주고 복음을 섬기는 복되고 소망스러운 삶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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