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내게 주신 주님의 사랑이 크기에
[설교] 내게 주신 주님의 사랑이 크기에
  • 글 | 박희진(기쁜소식광주은혜교회 목사)
  • 승인 2020.08.16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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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호 기쁜소식
신앙과 마인드

 

사람들이 건강을 관리하고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한다.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은 각각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해주는 것이 적절하고, 운동하는 순서는 준비운동-근력운동-유산소운동 순으로 해야 한다. 유산소운동보다 근력운동을 먼저 하는 이유는 운동 초반에는 우리 몸이 탄수화물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힘을 써야 하는 근력운동을 먼저 한 후에 유산소운동으로 남은 지방을 연소시켜주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근육에 과부하가 주어져야 한다. 근육이 찢어지고 상처가 나야 상처가 아물면서 근육량이 커지고 근력이 높아진다. 그런데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숨이 차거나 힘이 들면 그 과정을 넘어가지 못하고 운동 자체를 멈추거나 본인이 편안한 상태에서 운동을 마칠 때가 많다. 그렇게 운동하면 근력이 강화되지 않는다. 힘들고 부담스럽지만 내 힘으로는 더 이상 못할 것 같은 한계를 넘을 때 근육이 찢어지고 상처가 나면서 비로소 근력을 키울 수 있다.

사울,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담을 넘지 않고 자신의 한계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면 영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없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은 블레셋이 쳐들어와서 이스라엘을 위협할 때 전쟁에 나갔지만 골리앗이라는 큰 장수를 보자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사울은 왕이 되어 여러 어려움들을 만났을 때 자신의 한계 안에서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사울에게 골리앗은 자신의 힘으로, 자신과 함께 있는 사람들의 도움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크나큰 산과 같은 문제였다. 반대로 다윗에게 골리앗은 작은 소년인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대상이었지만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무너뜨릴 수 있었다. 다윗이 양을 지킬 때 사자나 곰이 와서 양떼에서 새끼를 빼앗아가면 따라가서 새끼를 구해낸 적이 있었다. 그때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자신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만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자신을 도우신다는 믿음으로 그 어떤 부담스러운 문제와 어려움도 넘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요한복음 5장의 역사를 내게도 일으켜주셨다
나는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기 전에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달려나가고 있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경기에서 헤딩슛을 날리기 위해 공중으로 뛰어올랐다가 상대편 선수와 몸이 부딪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면서 허리를 다쳤다. 다시 일어설 수 없는 큰 부상이었기에 나는 그날 이후로 축구선수의 길도 접고 내 인생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오직 축구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인생이라 축구를 못 하게 되자 고통을 잊으려고 술에 빠져 지내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폐결핵까지 걸렸다.
그러다 한 자매님이 내밀어준 손길에 이끌려 우리 선교회를 만나 구원의 복음을 들었다. 구원받은 후 요한복음 5장을 읽으면서 구원도 안 받은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신 예수님이라면 구원받은 당신의 자녀인 나의 병도 고쳐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은 요한복음 5장의 역사를 내게도 일으켜주셨다. 그래서 나는 지금 하나님이 살려주신 몸을 복음을 위해 드리며 살고 있다. 그런데 지금도 내 허리를 엑스레이로 촬영하면 척추 4번, 3번, 그리고 2번 뼈가 콘크리트를 쳐놓은 것처럼 붙어 있고, 오직 1번 뼈 하나만 움직이고 있다.
나는 1년에 최소 10회, 많을 때는 15차례 정도 서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로 전도여행을 다닌다. 감비아나 말리에 갈 때는 직항이 없어서 다른 나라를 경유해서 가는데 비행기 안에 있는 시간만 최소 21시간, 경유지에서 보내는 시간까지 하면 이틀 정도를 앉아서 보내야 한다. 그럴 때면 허리에 무리가 와서 다리가 저리면서 마비가 찾아온다. 한번은 다리를 거의 쓰지 못할 정도의 극도로 심한 통증이 찾아와 병원에 가서 검사했는데, 원장님이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에 가는 것을 극구 반대하였다. 나는 죽는다 할지라도 가야 한다고 하자 진통제를 3종류로 처방해 주었다. 걸을 수조차 없는 고통스러운 상태에서 약을 들고 서부 아프리카로 향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내가 들고 간 약을 하나도 먹지 않고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뛰어다니면서 교정청과 경찰학교를 방문하여 정부 관료들을 만나 복음을 마음껏 전하게 해주셨다.

하나님의 선한 도우심을 한 번 두 번 만나면서
나는 스물여섯 살에 죽어서 지금 이 세상에 없어야 할 사람이었다. 폐결핵 때문에 가족들에게도 버림받은 내가 지금 살 수 있는 것은 주님이 나를 찾아와서 한없는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나의 죄 값을 대신 지불하기 위하여 당신의 몸을 십자가에서 찢기셨고 내 몸을 고쳐주셨다. 그리고 내 마음 안에 당신의 마음을 담아 당신 대신 당신의 일을 하라고 나를 이끌고 계신다. 주님이 이끌어 가시는 길은 내 마음에 맞지 않고 나의 한계를 넘어야만 갈 수 있는 길이지만 내게 주신 주님의 사랑이 너무 크기에 그 사랑에 매여서 나는 오늘도 한계를 넘어 발을 내디딘다. 부담스러운 길이지만 발을 내디딜 때마다 주님께서 내 발을 받쳐주고 당신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나를 붙들고 계심을 분명하게 볼 수 있기에 내 마음에는 늘 감사가 남아 있다.
다윗이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자신을 지켜주신 하나님을 만나면서 골리앗이라는 더 큰 문제 앞에서도 담대했던 것처럼, 나 또한 하나님의 선한 도우심을 한 번 두 번 만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마음에 가득 차는 것을 본다. 그 감사는 내게 닥쳐오는 더 큰 어려움이나 부담도 넘을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작은 어려움부터 주님만을 의지하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운동이 필요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운동할 때 효과가 있다. 신앙생활을 할 때도 영적으로 밝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자신 앞에 부딪혀 오는 부담스러운 일들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뛰어넘어 하나님을 경험할 때 마음 안에 하나님의 세계가 점점 커진다. 하나님의 세계가 점점 커지면 마음에 있는 생각들이 모두 힘을 잃고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가 분명해지면서 오직 하나님의 뜻 앞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된다.
병이 들면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듯 영적으로 병든 사람도 복음의 일을 할 수 없다. 영적으로 건강하고 힘이 있는 사람만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인 복음 전하는 삶을 살 수 있다. 근력을 키우려면 근육이 과부하가 되도록 운동량을 늘려야 하듯이 영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평상시 만나는 작은 어려움부터 주님만을 의지하여 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더 큰 문제도 주님만을 의지하여 넘는 믿음의 삶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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