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설교]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0.08.19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8월호 기쁜소식
믿음에 이르는 길_세상 죄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11편)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을 향하여 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자신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신 것, 많은 적을 이기게 하신 것, 불 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보호하신 것, 광야에서 만나를 주신 것,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신 것 등은 기억하지 않고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민수기 21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길로 인해 마음이 상해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뱀에게 물린 자마다 쳐다본즉 살더라
하나님은 원망에 가득 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뱀을 보내셨습니다. 불뱀이 천막 안을 기어다니고, 사람들이 불뱀에 물려 죽어갔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애원했습니다.
“여호와께 기도하여 제발 불뱀을 떠나게 해주소서!”
모세가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불뱀을 떠나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뱀에게 물린 자마다 그 뱀을 쳐다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으로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았습니다. 성경에는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불뱀에게 물렸는데 놋뱀을 쳐다보면 어떻게 삽니까? 요한복음 3장에서 예수님이 이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4~16)
성경에 등장하는 단어들에는 저마다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포도주는 기쁨을 나타냅니다. 기쁨이 있는 곳에는 포도주가 등장합니다. 기름은 성령을 나타냅니다. 금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은은 구속의 대가를 나타내며, 놋은 심판을 나타냅니다. 장대 위에 달린 놋뱀은 ‘심판받은 뱀’을 나타냅니다. 불뱀으로 말미암아 죽음이 왔고, 그 불뱀이 심판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면, 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왔고, 죄가 심판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장대 위에 달린 놋뱀은 바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구원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불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과 그의 아들이 이야기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아버지, 놋뱀을 쳐다보면 산대요. 놋뱀을 쳐다보세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몸에 독이 퍼져서 고통스러워 죽겠는데 놋뱀을 쳐다본다고 살 리 있냐?”
“아버지, 쳐다보세요.”
“글쎄, 헛소리하지 마라니까!”
“아버지, 그래도 한번 쳐다보세요.”
“그만하라잖아!”
“안 됩니다. 그러다가 아버지 죽습니다. 제가 강제로라도 아버지가 놋뱀을 보시게 하겠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놋뱀이 있는 곳까지 모시고 가서 얼굴을 들어 쳐다보게 했습니다. 그러자 몸 안에 있던 뱀의 독이 사라졌습니다.
“이거 진짜 신기하네! 놋뱀을 쳐다보니까 몸이 싹 나았다!”
구원은 아주 간단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을 바라보기만 하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해서 불뱀이 왔지. 죄로 인해 불뱀이 온 거야. 놋뱀은 그 뱀이 심판을 받았다는 것이니 우리 죄가 심판을 받았다는 의미구나. 그러면 죄가 끝났네!’
십자가는 단순히 기독교를 표시하기 위해, 혹은 보기 좋으라고 다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쳐다보십시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 죄가 심판받은 곳입니다. 죄가 끝나고, 저주가 끝나고, 심판이 끝나고, 고통이 끝난 곳입니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가 죄 때문에 괴로워하고 고통하다가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주님이 달리신 십자가! 저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내 죄를 사하셨지!’


아리우스 가문의 반지 하나가…
‘벤허’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등장인물인 벤허와 멧살라는 어릴 적에 친구였는데, 유대인인 벤허와 로마인인 멧살라는 자라면서 다른 이념을 가져 서로 원수가 됩니다. 멧살라는 예루살렘을 다스리는 호민관이 되어 유대로 돌아온 뒤 벤허를 로마군 함선에서 노를 젓는 노예로 만듭니다. 얼마 후, 로마의 최고 권력자인 집정관 아리우스가 해적들을 소탕하려고 함대를 이끌고 바다로 나가면서 벤허가 노를 젓는 배에 탑니다. 곧 로마군과 해적들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싸움 중에 아리우스가 바다에 떨어집니다. 그 광경을 본 벤허가 바다로 뛰어들어 아리우스를 구해 부서진 배의 큰 나무판 위에 올려놓습니다.
아리우스가 정신을 차려 자신의 배가 불길에 휩싸인 것을 보고는 자결하려고 하는데, 벤허가 그의 팔을 잡아 칼을 빼앗습니다. 잠시 후 함선들이 몰려오고, 아리우스는 해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배들이 가까이 와서 보니 로마군 함대였습니다. 아리우스가 배에 올라가자 한 장군이 ‘배 두 척만 잃고 해적들을 전멸시켰다’고 보고합니다.
로마로 돌아간 아리우스는 벤허를 양자로 삼고,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인장반지를 벤허의 손가락에 끼워 줍니다. 벤허는 어머니와 여동생 생각에 유대로 돌아가서 멧살라를 만나러 갑니다. 가기 전에 “아리우스의 아들로부터”라고 적은 선물을 멧살라에게 보냅니다. 멧살라가 선물을 보고 “집정관 아리우스에게 아들이 있었나?” 하자, 옆에 있던 장교가 최근에 양자로 삼은 아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때 벤허가 나타나 멧살라가 깜짝 놀랍니다.
“네가 무슨 요술로 아리우스의 아들이 되었지?”
“요술의 주인공은 바로 너다! 네가 나를 노예선으로 보내 내가 전쟁터에서 아리우스를 구했다.”
그러고는 “표식은 알겠지?” 하고 서판에 인장반지의 문양을 찍어 멧살라에게 보여 줍니다. 벤허가 이전의 벤허가 아닌 로마에서 최고의 권력을 가진 집정관의 아들이기에 멧살라가 쩔쩔맵니다. 벤허가 말합니다.
“내 어머니와 누이동생의 소식을 알려다오. 그러면 모든 걸 잊겠다.”
“그건 총독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아내!”
벤허가 아리우스의 아들이 되어 가문의 반지를 껴도 그 능력을 모르면 멧살라에게 여전히 수모를 당해야 했겠지만, 벤허는 ‘아리우스 가문의 인장반지’가 가진 힘을 알았습니다.

다시 십자가를 바라보라
십자가에는 힘이 있습니다. 사탄이 자주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너, 거짓말했잖아! 너, 나쁜 짓 했잖아!” 우리가 죄를 지었다는 사실로 우리를 슬퍼하고 괴로워하게 만듭니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근심하게 만듭니다. 사탄은 쉬지 않고 우리를 정죄합니다. “네가 죄를 지었으니까 하나님이 너를 미워하고 벌하고 버리실 거야!” 그때 우리가 놋뱀을, 십자가를 쳐다보는 것입니다.
‘사탄아, 맞아. 내가 죄를 지었어. 하지만 저 십자가 앞에서는 죄가 죄가 아니야. 저 십자가에서 내 모든 죄가 사해졌어. 거기서 죄가 끝났어! 심판이 끝났어!’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뱀에 물려 고통하다가 놋뱀을 쳐다보면 모두 나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사탄이 죄로 인해 우리를 조소하고 괴롭힐 때 십자가를 바라보면 그 고통에서 해방됩니다. “너, 거짓말했잖아!”라고 해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어! 거기에서 내가 거짓말한 죄가 끝나고 모든 죄가 끝났어!’ 하면 됩니다. 성경은 확실히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하나님 앞에서도 우리가 지은 죄의 기록이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린 예수님의 피로 모두 도말塗抹했습니다. 어디에도 우리를 정죄할 자가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린 피가 모든 죄를 눈처럼 희게 씻었습니다.

금이나 은같이 없어질 보배로 속죄함 받은 것 아니요
거룩한 하나님 어린양 예수의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이 찬송을 옛날에는 입으로 불렀지만 이제는 마음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속죄함 속죄함 주 예수 내 죄를 속했네
할렐루야 소리를 합하여 함께 찬송하세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우리의 선한 행위로도 아니고, 노력이나 수고로도 아니고,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속죄함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피가 어떻게 우리 죄를 씻었는지 가르쳐 주시기 위해 성경 구석구석에 구원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아놓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죄를 범해서 불뱀에 물려 죽어가다가 놋뱀을 쳐다보고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이 성경 이야기를 내용만 압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거기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됩니다. 놋뱀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4~15) 예수님이 우리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가 십자가에서 끝났습니다. 심판받을 죄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이 죄에서 해방되어 참된 자유를 얻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은 마음에서 저주가 끝나고 고통과 슬픔이 끝나 밝게 삽니다. 사탄에게 속아서 죄를 지었을 때 다시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저기서 내 죄의 심판이 끝났어!’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쁘고 즐거운 삶을 값 없이 은혜로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이 복음을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