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린이들의 축제, 온라인 키즈 바이블 캠프
[미국] 어린이들의 축제, 온라인 키즈 바이블 캠프
  • 이소영
  • 승인 2020.08.11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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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행복할 때 더 행복해지는 부모의 마음.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한 온라인 키즈 바이블 캠프가 캠프 하루 전 부모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온라인 키즈 바이블 캠프 포스터
온라인 키즈 바이블 캠프 포스터

 

부모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이번 온라인 키즈 바이블 캠프는 이름은 키즈 캠프이지만 아이들만을 위한 캠프가 아닌 부모들이 직간접적으로 캠프에 참여해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마음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종의 가족 캠프이기도 하다.

캠프 하루 전 부모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캠프 하루 전 부모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줌에 모인 부모와 교사들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캠프의 운영 및 홈페이지 투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뿐만 아니라 마인드강연을 통해 지금의 아이들에게 성경 말씀과 믿음을 가르치는 것, 또 자녀와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들을 수 있었다. 삶에 바빠 아이들과의 마음의 대화를 크게 생각지 못했던 많은 부모들이 채팅창에 댓글을 올리며 마인드강연의 메시지에 공감했고 새로운 마음으로 캠프를 기대하게 되었다.

'내 아이가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내 아이가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많은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가 부모와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댓글로 올렸다.
많은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가 부모와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댓글로 올렸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집에만 있는 아이가 안쓰러웠는데 키즈 캠프 소식을 듣고 정말 반가웠어요. 오늘 마인드강연을 들으면서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부모와의 관계가 달라지는데 지금 하나님을 배우고 믿음을 배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할 수 있었어요. – 김효영(워싱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부모들의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캠프를 정말 마음 들여 준비하신 것이 보이는데 아이들이 많은 것을 캠프를 통해 얻을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박애니(엘에이)

 

드디어 온라인 키즈 바이블 캠프

  아이들과 부모가 손꼽아 기다리던 온라인 키즈 바이블 캠프가 드디어 시작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일 동안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키즈 캠프를 위해 3개의 스튜디오가 꾸며졌고,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의 에너지 발산을 위한 댄스 및 찬송 율동, 레크리에이션 시간, 아프리카나 남미는 물론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문화와 음식,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세계의 친구들’, 성경 이야기를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재현하는 ‘만들기 시간’, 마음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마인드강연 ‘드렐의 이야기 시간’, 개인 위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위생을 영상으로 보는 시간, 오전엔 구약, 오후에는 신약을 중심으로 성경 속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복음을 듣는 ‘성경 여행’이 진행됐다. 또한 아이들의 집중력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그날의 말씀을 퀴즈로 푸는 ‘카훗’, 성경 암송, 포토 컨테스트 등을 통해 매일 상품이 증정됐다.

온라인 키즈 바이블 캠프의 다양한 프로그램들
온라인 키즈 바이블 캠프의 다양한 프로그램들

  '하루종일 줌으로 진행되는 캠프 일정을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을까?' 교사들과 부모들의 염려와 의문은 첫날 아이들의 표정과 참여도에서 사라졌다. 모든 아이들이 카메라를 켜고 동작 하나 하나, 말씀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스크린 너머 아이들의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키즈캠프에 참석해 즐거워하는 아이들
키즈캠프에 참석해 즐거워하는 아이들

  교사들은 반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캠프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도록 왓츠앱을 통해 부모와 계속 소통하는 것은 물론, 부모들이 매일 아이들과 캠프를 소재로 복음 교제와 마음의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캠프가 진행되면서 아이들은 물론, 많은 부모들이 즐겁고 행복해하는 자녀들을 보고 캠프를 향해 마음을 열고 왓츠앱에 아이들과의 대화를 올리고 때로는 자녀를 기르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넬 궤티에레즈(Anel Guetierrez)

마테오(Mateo)의 엄마, 아넬 궤티에레즈(Anel Guetierrez)/LOVE11

저희 아들이 캠프에 참석하게 된 것은 부모로서 축복입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테이블에서 오늘 배웠던 댄스를 다같이 해보기도 하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마테오는 오늘 문둥병자에 대해 말씀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 병에 대해 듣는 것은 좋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듣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이들의 마음에 심기는 걸 보면서 정말 기뻤습니다.

벤자민 월즈(Benjamin Walls)

벤자민 월즈(Benjamin Walls)/LOVE 5

오늘은 댄스 시간이 도전이고 재미있었어요. 제가 BTS를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혼인잔치 이야기가 좋았어요. 왕은 모든 사람이 예복을 입기를 원했어요. 가난한 사람은 그것이 감사했지만 부자는 자기 옷이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쫓겨났어요. 하나님을 발견하려면 내 옷을 버리고 예수님의 옷을 입어야해요. 예수님 피로 저는 의롭고 구원을 받았어요.

캐롤린(Caroline)

캐롤린(Caroline)/LOVE 8

세상의 어떤 문제들은 불뱀처럼 우리보다 강해서 싸울 수 없어요. 그것처럼 우리는 죄와 싸울 수 없고, 놋뱀이신 예수님을 바라봐야 해요.

크리스챤(Christian), 캐더린(Catherine)

크리스챤(Christian), 캐더린(Catherine) 아빠, 죤 모이(John Moy)/LOVE5

저는 식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자주 아이들을 식당의 한쪽 구석에서 시간을 보내게 할 때가 많았습니다. 키즈 캠프가 시작되면서 아이들이 하루를 행복하고 기쁘게 보내는 걸 볼 때 교회에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안 듣는 것 같아도 말씀을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걸 보는 것이 소망스럽습니다.

마리로사(Marirosa) 엄마, 마리아 로사 로드리게즈(Maria Rosa Rodriguez)

마리로사(Marirosa) 엄마, 마리아 로사 로드리게즈(Maria Rosa Rodriguez)/LOVE 6

딸아이가 댄스나 음악을 너무 좋아해요. 솔직히 코로나바이러스로 딸아이와 힘든 시간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아이패드나 TV를 너무 많이 봐서 자제를 시켰거든요. 캠프의 모든 시간들이 너무 길지 않아서 효과적인 거 같아요. 또 아이들에게 이야기할 시간도 주고요.

제나 타잌 (Jenna Htaik)

제나 타잌 (Jenna Htaik)/LOVE 5

캠프가 너무 재밌고 활동적이어서 좋아요. 하루가 끝날 때쯤에 좀 피곤하기도 하지만요. 목사님이 이야기만 하시면 지루할 텐데 배우들도 나와서 연기를 보여주니까 이해도 잘 되고 졸리지 않아요. 오늘 목사님이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는다고 하셨는데 이 말씀이 내일에 대한 힘을 줘요.

멜라니 월즈 (Melanie Walls)

맥켄지(McKenzie), 벤자민(Benjamin) 엄마, 멜라니 월즈 (Melanie Walls)/LOVE 5

얼마전 조지아에서 있던 캠프에서 260명의 아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고 그 아이들을 통해 가족까지 전염이 되는 뉴스를 보고 슬프고 놀랐어요. 제 남편도 얼마 전 풀장에 아이들을 데려가려고 했었는데, 가려고 했던 풀장의 구급요원이 일주일 전에 코로나에 감염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런 뉴스들이 저를 너무 슬프게 하는데 하나님이 우리 생각과 이해 너머에서 우리 가족들을 생각하시고 이런 캠프를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교회에 나오지 않는 남편도 어께 너머로 키즈 캠프를 보면서 마음을 많이 열고 있어요.

타말(Tarmar)

타말(Tarmar) 엄마, 프리실라 수이(Priscilla Sui)/ LOVE 7

처음에 하루 종일 진행되는 캠프 스케쥴을 이제 6살이 되는 내 딸이 따라갈 수 있을까, 또 캠프 전에 제가 섬유종 수술을 받아서 딸을 접수시키는 걸 주저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너무 좋아하며 캠프의 모든 프로그램을 빠지지 않고 다 참석하고 있어요. 몇몇 아이들이 엄마와 댄스를 하는 모습에 수술을 받은 제가 자기와 같이 댄스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하기도 했지만 그걸 통해 아이와 마음의 이야기도 나누게 되고, 아이가 이해하지 못한 말씀들을 가지고 복음 교제도 할 수 있었어요.

둘째 날은 카훗 퀴즈 게임에서 상을 못 타 화가 난 아이에게 이기는 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같이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를 했어요. 다음 날 또 등수에 못 들었을 때는 아이가 저를 보고 “엄마, 내 행복한 얼굴을 봐봐. 어제랑 다르지?”라고 말하는데 아이가 마음의 세계를 배워가는 것이 너무 행복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날 아이가 포토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고 펄쩍 뛰면서 달려와 저를 안으며 “엄마, 하나님이 나를 도왔어.”라고 이야기했어요. 주말에는 아이의 아빠가 함께 캠프에 참석해서 같이 댄스도 하고 만들기도 했어요. 아이는 계속 이렇게 말해요. “최고의 캠프야,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야.”라고요.

 

  캠프 소식과 사진들, 다음날 준비물은 매일 이메일로 부모에게 전달하고, 홈페이지 포토갤러리에 올려 대부분 직장을 다니는 부모들이 간접적으로라도 아이들이 행복하게 보낸 하루를 느껴볼 수 있다.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2020 온라인 바이블 키즈캠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이제까지 오프라인으로 해왔던 많은 캠프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 할 수 있고, 보기에 좋은 것을 좇았던 가인의 길이 아닌, 부족하고 연약하기에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살피고 찾아야 했던 아벨의 길로 인도하시고 있다. 온라인으로는 어렵고 불가능하다 생각했던 한글 캠프, 댄스 캠프, 월드 캠프를 통해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간증과 감사를 주신 하나님이 온라인 키즈 바이블 캠프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에게 주실 행복을 생각할 때 더없이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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