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어진 또 다른 러시아 월드캠프
[러시아] 이어진 또 다른 러시아 월드캠프
  • 정주희
  • 승인 2020.08.20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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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러시아 월드캠프가 기독교 청년을 위한 캠프였다면, 이번 러시아 월드캠프는 비기독교 청년을 위한 미니 캠프!
-코로나 속 알차게 여름 보내기, 온라인 아시아 캠프 속으로 빠져보자!

러시아지역은 2020년 들어 인터넷을 통해 코로나 사태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여정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창설한 CYA(기독교청소년연합) 활동을 활발히 하며 지속적인 모임과 교류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앞서 해외봉사단원들과 함께 준비했던 코리아 캠프인 ‘K-Live’, 러시아 월드캠프를 대신한 기독교청년 컨퍼런스 ‘CYC’로 수백 명의 청년들이 연결되었고 이후 계속해서 참석자들과 새로운 사람들을 초청해 계속해서 또 다른 미니 캠프를 기획했다. 바로 비기독교 청년을 위한 아시아 캠프!

이번 행사 포스터 사진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류열풍은 러시아 지역에서도 뜨겁게 불고 있다. 현재 러시아 지역으로 해외봉사를 온 한국과 중국의 봉사단원들이 앞장서 8월 15, 16일(토, 일) 이틀간  ‘Global Youth Asian Days’(글로벌유스 아시안데이즈)를 진행했다.

러시아 지역은 시차가 최대 9시간이나 나는 광활한 지역이다. 넒은 지역인 만큼 나라도, 언어도 각기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준비하는 데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여러 행사들을 통해 하나님이 분명히 도우시는 것을 보며 단기선교사들과 현지 청년들 모두 마음에 믿음을 가지고 함께 한마음으로 캠프를 준비했다.

현장 준비 사진

“캠프를 준비하며 단원들과 현지인들이 함께 프로그램과 시간표를 정하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 회의하면서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다 같이 회의를 진행하면서 많은 의견을 내었지만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아, 마음속에서 화도 올라오고 ‘이렇게 할 거면 회의를 왜 하지?’ 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담당 지부장님께 제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니, 캠프를 참가하는 대상이 현지인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내 마음에 있는 옳음을 버리는 연습이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지부장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내 의견 하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닫으려고 했던 내 자신이 보였고, 나의 옳음을 버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디자인 팀에서 일했는데 디자인팀에서 일하다 보면 내가 원하지 않는 디자인으로 확정해야 하는 상황도 있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계속해서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불만도 올라왔지만 이 일들이 “나를 버리는 연습” 이라고 생각하고 일하니 더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고집도 세고 옳음이 많은 제가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던 캠프가 너무 좋고 감사했습니다.”
-김나라 단원 / 우즈벡

프로그램 포스터

러시아지역에서 400여 명의 많은 청소년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비록 온라인캠프지만 젊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캠프인 만큼, 청소년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댄스챌린지 프로그램에서 함께 따라하는 참가자들

요즘 젊은이들의 트렌드에 맞게 SNS를 적극 활용해 참여하는 ‘댄스 챌린지’로 캠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참가자들이 직접 SNS에 자신들이 춘 춤을 게재하며 참석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댄스 배우기 아카데미. 그리고 한국의 놀이문화를 접할 수 있는 노래방 아카데미를 통해 댄스와 노래를 배우고 따라하며 젊은이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 할 수 있어 처음 참석한 참가자들도 마음을 열고 즐겁게 프로그램에 임할 수 있었다. 서로서로 발표하고 응원하며 마치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하는 것 같은 즐거움을 느꼈다.

“이번 캠프를 하면서 제 부족한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댄스를 맡았는데, 작은 일 하나 처리하지 못하는 부분이나 제 성격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이 많이 드러났는데 처음에는 그냥 인간적인 마음으로 무시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들을 판단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받아주며 캠프 준비를 하다보니 점점 마음쓰기가 싫고 일도 잘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팀원들과 마음을 열고 서로의 힘든 점 어려운 점 고마웠던 점을 이야기하면서 마음이 밝아지고 힘이 생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캠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교회와 연결되는 것이 중요한만큼 이 일을 준비하는 단기들의 마음도 하나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이끌어주신다는 마음이 들었고 제 감정과 내가 스스로 뭔가를 잘해보려고 하는 힘을 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부분을 가르쳐주시는 것 같아 정말 감사했습니다. “
-이수빈 단원 / 러시아

노래방 아카데미에서 함께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br>
노래방 아카데미에서 함께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노래방 아카데미를 맡았는데 항상 부담스러운 진행은 제가 맡는 것 같아 준비를 하며 조금 어려웠습니다. 피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워도 하나님을 찾지않고 주변과 상황에 화를 내면서 그냥 어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모님과 교제를 하면서 이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이 일을 받아드리면 마음도 편해지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언가 알려주고 싶으셔서 이런 일들을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교제 후 신기한 것은 하나님을 찾으니까 그때부터 제 안에 있던 어려움은 순식간에 빛으로 변하고 모든것의 결과를 아름답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분명 전날까지만 해도 목소리가 잘 안나오고 목도 아팠는데 아카데미 할 때가 되니까 목이 굉장히 편해지고 노래도 잘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프로그램들 반응이 좋았는데요 진짜 하나님의 은혜로 이 일이 진행이 된겁니다. 너무 감사하고 항상 이런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이 프로그램에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임경륜 단원 / 러시아

굿뉴스코 토크쇼

러시아 지역에서 굿뉴스코 해외봉사활동을 다녀 온 현지 학생들은 100여 명에 이른다.

토크쇼 프로그램은 한국, 태국, 필리핀, 일본, 인도 등 아시아의 나라에 봉사자로 1년의 삶을 살아온 단원들이 그 나라만의 문화를 영상과 사진으로 전하며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파송되어 있는 현지 학생들이 직접 리포터가 되어 생동감있게 현장 분위기를 잘 전달해주어 더욱 실감나게 참여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이번에 Good News Corps Talk show의 공동 진행자이자 게스트가 될 수 있는 은혜를 입혀 주셨습니다. 이전에 그런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것을 바꿔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평소처럼 라이브로 진행하지 말고 녹화를 제안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많은 실수가 있었고 모든 일에 은혜를 구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촬영하고 나서 캠프 시작 전날 감기에 걸리고 체온이 올라 목소리가 완전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왜 아프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하나님에 대한 큰 감사가 제 마음에 가득 찼습니다. 영상을 녹화하지 않았다면 전혀 캠프에 참여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셨습니다! 저에게 큰 은혜를 입히셨습니다.
캠프 기간 동안 집에 누워서 행사를 보았는데,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획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큰 역사 안에 있었음이 너무 감사합니다.”
-알리나 / 우크라이나

마인드 강연 강사 김성환 베냉 지부장

아시안 데이즈 행사를 하며 가장 중요한 시간. 아프리카 베냉 김성환 지부장님은 마인드 강연을 통해 ‘동양의 지혜’를 설명하며 한국이 지금의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정신과 그들의 마음의 세계에 대해 강연했다. 참석자들은 강연을 들으며 단순히 즐기는 캠프가 아닌, 마음에 양식도 쌓을 수 있는 풍성한 캠프가 되었다. 하나님을 모르는 비기독교청년들도 강연을 통해 마인드를 배우며 마음의 세계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참가자들

아시아 대륙 여행 프로그램으로, 미션을 수행하며 인도 라오스 중국 한국 필리핀 일본 6개국에 뿔뿔이 흩어진 보석을 모으는 게임이다. 아시아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풀어보며 여행도 하고, 정보도 얻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이다.

“처음에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내 생각과 계획이 있었다. 준비했던 프로그램들이 하나, 둘 바뀌기 시작했다. 다른 걸로 준비하라고 했을 때 내 의견을 버리기 싫었다. 그런데 지부 사모님께서 내가 보기에 좋은 것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게 내 마음을 꺾는 거라고 하셔서 마음을 미울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더 좋은 지혜를 주셨다. 그렇게 아시아 여행 미션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다. 일을 하면서 밤 늦게까지 영상만 만들 때도 있었고 시차가 달라 새벽에 리허설을 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중간중간 힘들 때도 있었고 그만 두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런데 분명한 건 우리가 하는 일들이 복음의 일이라는 걸 잊지 않았다. 그래서 중간중간 힘들 때 마다 견딜 수 있었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캠프 당일 날 전까지 많은 준비를 했지만 초반부터 인터넷이 안 좋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바로 상황을 대처할 수 있었고 프로그램을 끝까지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계획한 것보다 훨씬 더 참가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잘 따라와 주었다. 하나님께서 참가자들 마음에 게임을 즐겁게 즐기는 마음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정말 캠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도우신 일도 많았고 모든 일을 하는 부분에 많이 배우게 되어서 너무 감사했다. “
-김희진 단원 / 우즈벡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거는 미션 임파서블 아시아 여행 게임이었습니다. 미션을 풀다가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제 친구 한명은 포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한편으로 풀고 싶은 마음과 또 안되겠다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캠프에서 강연을 들으면서 도전해보고 싶어졌고, 다시 문제를 자세히 보니 한 30초 후에 어떻게 풀지 알아내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재미있게 문제 해결을 하고 아시아 여행을 했습니다.”
-리자 / 러시아

캐리커처와 풍등 만들기에 참여중인 참석자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모든 참가자가 직접 참여하고 즐겼던 또 다른 아카데미 시간.
자신의 얼굴을 재미있게 그리는 법도 배우고, 중국의 풍등 만들기로 소원도 적고 발표하며 청소년들의 취향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캠프에서 캐리커쳐 아카데미를 담당하게 되었다. 일단 사회자가 되려면 그림을 잘 그리고 러시아 말을 잘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처음 준비하고 기획할 때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하나님이 생각지도 못하게 돕는 손길을 붙여주셨다. 카자흐스탄교회 은우는 그림도 잘 그리고 노어도 잘 했다. 너무 감사했다. 피피티도 넘겨야하는데 간혹 인터넷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내가 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준비가 잘 되도 하나님이 돕지 않으면 안된다는 마음에 기도가 절로 됐다.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참석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셨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했다.  이 행사로 하나님께 우리가 은혜를 입었고, 또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복음을 전하는 한 부분이라는 생각에 복된 일이구나 느꼈다. “
-이혜림 단원 / 러시아

다양했던 프로그램들

이외에도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은 캠프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우리 교회 청년 형제 자매들, 그리고 해외봉사단원들이 준비한 이번 캠프는 직접 학생들이 진행하고 기획하고 만들면서 하나님을 찾고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새로운 학생들을 얻을 수 있는 복음의 일들 앞에 수동적인 마음이 아닌 능동적인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그들 마음에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간증으로 남았다.

이번 캠프를 통해 행사에 참석한 모든 참석자들은 매우 행복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모두 이곳에서 처음 만났지만 프로그램을 같이하며 친구가 되어 마지막에는 서로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눴고 다음에 꼭 다시 만나기를 기약했다. 이틀간의 짧은 만남이 아쉬웠지만 모두에게 즐겁고 기쁜 행사가 되었다.

러시아지역은 온라인의 장점을 활용하여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들을 계속해서 개최하며 새로운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 같은 시간, 우리는 오늘도 내일을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곧 다가올 러시아지역 수양회를 통해서도 하나님이 놀랍게 일하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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