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티니] 새소리 음악학교 학생들의 첫 향상음악회
[에스와티니] 새소리 음악학교 학생들의 첫 향상음악회
  • 박은주
  • 승인 2020.08.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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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들의 작은 발돋움, 큰 감동을 선사하다

에스와티니 새소리음악학교에서는 현재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왕으로부터 받은 3만 평의 땅에 새소리음악학교가 세워지면 정식으로 시작할 학교의 교사를 양성하고자 올해 3월부터 시작됐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약 2달 정도 학교를 쉬었다가 7월부터 수업을 재개했다. 격리기간을 거친 후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음악을 배우고 있다. 교사로 활약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은과 소프라노 석다현이 한국으로 귀국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으로 수업과 레슨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비록 4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첫 1학기를 마무리하며 지난 16일 향상음악회를 가졌다. 가르치는 교사들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정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비록 화려한 연주 실력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쌓아온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1. 에스와티니 새소리 음악학교의 첫 향상 음악회
에스와티니 새소리 음악학교의 첫 향상 음악회
2. 에스와티니 새소리 음악학교의 첫 향상 음악회
에스와티니 새소리 음악학교의 첫 향상 음악회

에스와티니 해외봉사 단원들의 라이쳐스 스타즈 건전 댄스로 콘서트의 막을 열었다. 새소리 학생들의 공연뿐 아니라, 건축학교 학생들의 축하공연, 그리고 해외봉사단원들의 공연으로 콘서트의 묘미를 더했다. 또한 한국에 있는 새소리 교사들의 축하 영상 편지와 학생들을 향한 그리움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연주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3. 활기차게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라이쳐스 스타즈의 건전댄스 ‘Back Home’
활기차게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라이쳐스 스타즈의 건전댄스 ‘Back Home’
4. Dolente immagine di fille mia’를 노래한 넬리스와 (성악).
Dolente immagine di fille mia’를 노래한 넬리스와 (성악)
5. 모차르트의 작은 별을 연주한 벤투라 (바이올린).
모차르트의 작은 별을 연주한 벤투라 (바이올린)
6. 베토벤의 월광을 연주한 카웨 (피아노).
베토벤의 월광을 연주한 카웨 (피아노)
7. 와이먼의 은파를 연주한 노지포 (피아노).
와이먼의 은파를 연주한 노지포 (피아노)
8. Sebben Crudele’를 노래한 진셰 (성악).
Sebben Crudele’를 노래한 진셰 (성악)

탄다 (28, 피아노 전공)
피아노로 무대에 서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가능하게 해주셨습니다. 부족한 저희들에게 이렇게 멋진 무대를 선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 브람스의 자장가를 연주한 탄다구필라 (피아노)
브람스의 자장가를 연주한 탄다구필라 (피아노)

프리티 (22, 바이올린 전공)
제 생애 이런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배울 수 있게 된 것만도 영광인데, 이런 멋진 무대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리서도 마음으로 함께 해주는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0. 모차르트의 작은 별을 연주한 프리티 학생.
모차르트의 작은 별을 연주한 프리티 학생
11. 'Un fo consolito'를 부른 멘지 (성악)
'Un fo consolito'를 부른 멘지 (성악)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은 교사는 “도전하는 삶에 불가능은 없다”며 시원한 선율로 ‘Try Everything’을 연주해 학생들에게 선사했다. 소프라노 석다현 교사는 세계최고의 음악가들을 위한 노래라며 디즈니 포카혼타스의 삽입곡인  ‘Color of Wind’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했다.

12.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은 교사는 “도전하는 삶에 불가능은 없다”며 시원한 선율로 ‘Try Everything’을 연주해 학생들에게 선사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은 교사는 “도전하는 삶에 불가능은 없다”며 시원한 선율로 ‘Try Everything’을 연주해 학생들에게 선사했다.
13. 소프라노 석다현 교사는 세계최고의 음악가들을 위한 노래라며 디즈니 포카혼타스의 삽입곡인  ‘Colors of the Wind’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했다.
소프라노 석다현 교사는 세계최고의 음악가들을 위한 노래라며 디즈니 포카혼타스의 삽입곡인 ‘Colors of the Wind’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했다.

해외봉사단원들은 새소리 음악학교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에 박수를 보내는 의미를 담아 ‘A Million Dreams’ 공연을 선물했다. 노어진 단원의 통기타, 박병지, 박은주, 이소원 단원의 노래 그리고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까지 더해진 무대였다.

14. 굿뉴스코 단원들의 공연 ‘밀리언 드림즈’
굿뉴스코 단원들의 공연 ‘밀리언 드림즈’

 새소리 음악 교사들의 빈자리를 채우며 바이올린, 피아노, 성악 레슨과 솔페지오, 리듬, 청음, 이론 등의 수업을 보조하고 있는 김한나, 박은주, 최주희 단원들이 바이올린, 플루트, 피아노 앙상블로 ‘My Heart will go on’을 선보였다.

15. 굿뉴스코 단원들의 앙상블, 세 악기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공연장을 풍성하게 해주었다.
굿뉴스코 단원들의 앙상블, 세 악기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공연장을 풍성하게 해주었다.

김지은 교사 (바이올린)
정말 감동정인 음악회였습니다. 학생들이 처음에 들어왔을 때 계이름도 못 읽었는데 이렇게 성장한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학생들의 음악회를 보면서 제게도 새로운 힘이 생겼습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까지, 이런 의미 있는 일들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석다현 교사 (성악, 피아노)
여러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발전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니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학생들, 그리고 저희를 도와 함께해준 단원들, 그리고 그 외에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몸은 멀리 있고, 영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학생들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음 학기에는 더 마음 쏟을게요. 정말 멋집니다!

이번 향상콘서트는 학생과 교사들 모두에게 깊은 행복을 안겨주는 무대였다. 학생들은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 앞에 연주하며 자신의 한계를 넘었다. 아직 애벌레처럼 보잘 것 없고 부족해 보이는 이들이지만 새소리 음악학교를 통해 변화되어 음악으로 많은 이들에게 꿈과 소망을 심어줄 나비가 될 것을 상상해본다.

16. 새소리 학생들의 혼성합창, ‘애니로리’
새소리 학생들의 혼성합창, ‘애니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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