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온라인으로 돌아온 희망 활력소, 2020 온라인 여름캠프
[필리핀] 온라인으로 돌아온 희망 활력소, 2020 온라인 여름캠프
  • 권진성
  • 승인 2020.08.25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상에 지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할 때쯤, 매년 우리 마음에 활력소가 되어 주고 있는 여름캠프가 이번엔 온라인으로 돌아왔다. 지난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 ‘필리핀 2020 온라인 여름캠프’는 700여 명의 접수자가 함께하면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말씀을 듣고 있는 필리핀 성도들
말씀을 듣고 있는 필리핀 성도들

올해 초 발발한 코로나19가 필리핀 사람들에게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전례 없는 자살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필리핀 사람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희망의 메시지를 여름캠프가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2020 온라인 여름캠프’ 온라인 홍보물
‘필리핀 2020 온라인 여름캠프’ 온라인 홍보물

이번 캠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으로 캠프가 진행되면서, 참석자들 마음에 쉼과 안녕을 주는 말씀이 하루를 가득 채웠다.

이헌목 목사의 ‘믿음의 삶’ 포스터
이헌목 목사의 ‘믿음의 삶’ 포스터

새벽 6시 CLF 컨퍼런스의 주제별 아카데미 중 하나인 이헌목 목사의 ‘믿음의 삶’으로 하루가 시작됐다.

이헌목 목사는 똑같은 일에 있어 우리가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믿음을 가진 사람과 안 가진 사람의 차이는 똑같은 것을 똑같은 환경에서 보더라도 전혀 다르게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으로 보는 것과 예수님의 눈으로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받는 것이 바로 믿음의 삶입니다. 반대로 예수님의 마음 없이 우리 눈으로 본다면 그것은 육신의 삶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영주 목사, 신재훈 목사, 이한규 목사, 이광보 목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영주 목사, 신재훈 목사, 이한규 목사, 이광보 목사

오후 시간에는 ‘선교회 역사 – 이한규’, ‘전도 - 박영주 목사’, ‘선교 - 신재훈 목사’, ‘그리스도인의 고난 - 이광보 목사’ 총 4개의 주제별 말씀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말씀을 들으며 그리스도인들이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들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 성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옥수 목사는 예레미야 31장 31~34절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옥수 목사는 예레미야 31장 31~34절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했다.

여름캠프 주 강사인 박옥수 목사의 말씀은 타갈로그어(필리핀 현지어)로 더빙돼 필리핀 사람들이 말씀을 귀 기울여 들을 수 있었다.

저녁 말씀 후 진행되는 그룹교제 시간. 그룹교제는 학생, 자매, 형제, 청년, 새로운 사람(소망, 믿음) 총 6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ZOOM(줌)을 통해 진행됐다. 설교를 들은 후 모인 성도들은 말씀을 들으며 마음에 비친 간증을 나누고, 평소 신앙생활에서 느꼈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룹교제를 통해 성도들의 마음에 다시 한 번 말씀이 되짚어졌다.
 

▎간증

마리 안 빠블레(잠보앙가)
마리 안 빠블레(잠보앙가시)

“이번 캠프를 통해 제 생각에 있던 죄에 대한 모든 질문의 해답을 받았습니다. 매일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성경을 읽게 되면서 더는 죄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죄인이 아니고, 의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피를 흘리며 저희 죄를 사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수양회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받고 예수님의 마음에 연결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저에게 밝고 행복한 삶을 주실 것입니다. 기쁜소식 선교회에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양회에서 오랫동안 알고 싶었던 진실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IARRA NICOLE CONSTANTINO(기쁜소식 케존교회)
CIARRA NICOLE CONSTANTINO(기쁜소식 케존교회)

“2020 온라인 여름캠프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들이 있을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제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가 경험하신 어려움은 제가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과는 비교가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재 제 삶에 들어오는 문제와 어려움은 미래의 문제들을 이길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MELANIE SHERWIN(기쁜소식 바기오교회)
MELANIE SHERWIN(기쁜소식 바기오교회)

“홍콩에 파송된 선교사님께서 우리가 어떤 상황을 만나, 어떤 문제를 경험해도,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영광을 보여주기 위해 허락하신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문제들도 하나님께서 풀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저 자신을 한 번씩 볼 때 '왜 하나님은 이런 일을 허락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더 큰 일을 위해 준비하셨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 그의 영광을 보여주고 싶어 하시고, 그를 통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십니다. 우리의 눈에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불가능은 없습니다. 우리가 의인일 때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도우십니다.”

JELLY JOY VETE(기쁜소식 다바오교회)
JELLY JOY VETE(기쁜소식 다바오교회)

온라인 수양회를 통해서 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선한 일을 하면, 다른 사람보다 더 나으면 저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박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의 생각을 버리면 그때 하나님 말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저희 모든 죄와 악에서 구원하셨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 말씀을 믿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필리핀 2020 여름캠프’는 기쁜소식 케손교회 남경현 선교사의 폐회사로 막을 내렸다.

“하나님의 피를 받은 사람이 진정한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피를 받은 사람이 진정한 교회입니다.”

남경현 선교사는 “사람들은 교회의 의미를 잘 모르기 때문에 멋진 건물이나 목사의 외형만 보고 교회를 간다”고 말하며 진정한 교회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도행전 20장 28절을 보면 교회를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장 거룩한 피는 하나님 피입니다. 그 하나님의 피를 받은 사람이 교회라는 것입니다. 멋지게 지어진 교회, 목사님의 화려한 외모는 진정한 교회가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하나님의 피 값으로 산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필리핀 사람들의 50%가 실직자입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세상의 기대에 살지 말고 복음을 위해서 살길 바랍니다. 여러분과 같은 믿음을 가진 거룩한 자들과 함께하십시오. 그 사람들이 참된 교회입니다. 나흘간 수양회와 함께하신 여러분께 하나님의 가호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말씀을 듣고 있는 재소자들
말씀을 듣고 있는 재소자들

이번 캠프에는 특별히 마인드교육을 통해 연결된 따글로반시(市) 교도소, 라푸 – 라푸시(市) 교도소 등 4개 교도소 1,043명의 재소자들도 함께할 수 있었다.

여름캠프와 함께한 수많은 사람들
여름캠프와 함께한 수많은 사람

필리핀 현지 일간지 Rappler에 따르면 메나르도 게바라(Menardo Guevarra) 필리핀 법무부 장관은 “우리의 종교 지도자들이 더 많은 자살 사건을 막기 위해 고통받는 필리핀 국민에게 이처럼 절실히 필요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을 정중하게 요청합니다”라며 호소했다.

계속되는 팬데믹으로 인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희망조차 잃고 있는 수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이번 여름캠프를 통해서 마음에 죄 사함의 믿음을 얻고, 그들도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것을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