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부족함을 알고 준비하자!
새 학기, 부족함을 알고 준비하자!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0.09.17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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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키즈마인드
특집

일주일에 한두 번만 학교에 가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한 학기를 보내고 새 학기를 맞았어요. 1학기에 선생님과 친구들을 가까이 대할 수 없고 컴퓨터 앞에서 제한된 활동만 해야 해서 다들 힘들었을 거예요. 2학기에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1학기를 돌아보며 한 번 더 생각하면 한 걸음 성장하는 2학기를 보낼 수 있어요. 

마음준비1: 1학기 진단하기 

 

마음준비2: 본받아 배우기

 

마음준비3: 마인드 갖추기 

기근에 허덕이던 사마리아 성에 일어난 일

전 세계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두려워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망을 찾아 더욱 활기차게 지낼 수 있는 마음을 갖는다면 어떨까요? 성경에 보면,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바꾸고 놀라운 일을 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할게요.

글 | 정성미 편집장 

아주 오래 전, 아람 군이 이스라엘에 쳐들어와 사마리아 성을 포위했습니 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성 안에 갇혀 지냈습니다. 얼마 후, 성 안에 있던 양식이 바닥났습니다. 사람들은 굶주림에 허덕였고, 여자들이 자기 자식을 삶아 먹는 끔찍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때 사마리아 성문 어귀에는 문둥 병자들이 살았습니다. 이들은 성에서 쫓겨나 성 안에 있는 가족들이 내려주는 양식으로 근근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 안에 기근이 왔으니 문둥병 자들도 굶주리기는 마찬가지였지요. 
하루는 네 명의 문둥병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려야 하나?”
“성 안에도 양식이 다 떨어졌다는데 누가 우리 같은 문둥이에게 먹을 것을 주겠어?”
“이봐, 우리 아람 군대에 가보는 게 어때?”
“적군에게 가겠다고? 자네 죽으려고 환장했어?”
“허허! 어차피 죽는 건 마찬가지 아냐? 성 안에 들어가나 여기 있으나 곧 굶어 죽는 다고.”
“그래, 맞아. 어차피 죽을 바에야 양식이 있는 아람 군대에 가서 항복하자. 아람 군이 우리를 살려주면 사는 것이고 죽여도 어쩔 수 없지.”
그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느 누 구도 성 밖으로 나올 생각을 못했습 니다. 게다가 아람 군대로 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데 죽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발견한 문둥병자들은 새로운 생각을 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어려 움이 그들에게 새로운 지혜를 갖게 한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문둥병자들에 게 은혜를 베푸셔서 아람 군대를 몰아 내고 풍성한 양식을 얻게 하셨습니다. 문둥병자들은 자신의 목숨을 건졌을 뿐 아니라 사마리아 성을 구하는 영웅이 되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못했어.” “계획했던 활동을 하나도 못했어.” “마스크를 써서 반 친구들 얼굴도 잘 몰라.” 하며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언제까지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한숨만 쉬고 있을래요? 오히려 이때를 평소 자신의 부족한 면을 찾아 보완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 보세요. ‘아, 내가 1학기에 어영부영 시간을 보냈구나’ 하는 것을 정확히 알면 2학기는 어떻게 보내야 할 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지 귀를 기울여 배울 수 있습니다. 똑같은 문제 앞에서 사람들이 걱정하고 낙심할 때, 우리 키즈마 인드 친구들은 성경에서 배운 밝은 마음과 지혜로 문제를 이기고 복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새학기 안내: 실행하기

함께하는 온라인 독서로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교사 | 우현순 선생님(서울 은평초등학교 교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해 난생 처음 어린이들이 등교하지 않고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특별한 학기를 보냈습니 다. 어린이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 앞에 앉아서 오랜 시간 공부하기 때문에 집중하지 못하고, 혼자 불안해하기도 하며, 게임에 빠져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기를 어떻게 보내면 모두에게 유익할까 생각 하다가 온라인으로 함께 독서활동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흥미로운 동 화를 읽고 느낀 점을 표현하다 보면 우리 마음이 풍요로워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학년 우리 반의 온라인 독서수업은 매일 40분씩 진행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기 위해 매일 줌ZOOM으로 만났는데, 금세 서로 가까워졌습니다. 도서관에 갈 수 없고 책을 빌리기도 어려운 시기여서 재미있고 좋은 메시지를 담은 영상 동화를 한 편씩 보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동화를 본 후에는 모두 한마디씩 발표를 해야 합니다. 이때 느낀 점이나 기억에 남는 장면, 등장인물들의 대사 등을 자유롭게 말하면 됩니다. 
동화를 감상하고 사람들 앞에서 느낀 점을 말하는 것은 좋은 경험입니 다. 또 친구의 발표를 들으면서 경청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수업을 마친 뒤에는 독서 기록장에 그날의 동화에 대해 두세 문장의 글과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자신의 생각을 주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므로 이런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참여했습니다. 집중력과 자제력, 표현력을 기를 수 있는 ‘함께 하는 온라인 독서수업’을 2학기에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번은 수업 중에 한 아이가 갑자기 화면에서 사라졌습니다. 알고 보니 전날 밤 밤새도록 게임을 해서 의자에 앉아 졸다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어린이들의 생활에 더 깊은 관심이 생겼 고, 우리를 해롭게 하는 잘못된 습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너무 많이 하는 어린이와는 등교하는 날마다 만나서 상담을 했고, 학습능력이 뒤떨어져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는 매일 등교해 공부 하도록 지도했습니다.
2학기에는 조금 더 자주 등교하면서 신나게 뛰어놀고 흥미로운 체험활동도 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힘들다는 생각을 하기보다 이런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그리고 온라인 독서수업을 추천합니다.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인터넷에 소개된 짧은 영상 동화를 보고 매일 독서록을 기록해보세요. 그러면 어느새 마음에 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기고 표현하는 능력이 자라는 것을 느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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