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설교]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0.09.02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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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호 기쁜소식
이 달의 설교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요 11:23)

 

오빠가 죽었다는 슬픔과 함께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마리아
마리아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고 또 예수님과 가족처럼 가까이 지냈지만, 오빠 나사로가 죽고 난 뒤 예수님에게 섭섭한 마음이 많았다. 나사로가 병들었을 때, 예수님이 바쁘시긴 하지만 사람을 보내 “사랑하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하고 오빠가 병든 사실을 예수님께 전했다. 마리아는 생각하기를, 예수님이 곧 와서 죽어가는 오빠의 병을 고쳐주어 나사로가 건강하게 되어서 예수님이 자신들과 함께 웃으며 지내다가 가실 줄 알았다. 그런데 예수님께 보낸 사람들이 그냥 돌아왔다. “왜 예수님을 안 모시고 왔어요? 예수님이 많이 바빠요?”
예수님은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라.”라는 말씀만 하시고, 있던 곳에 그냥 계셨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전해 듣고 ‘예수님이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고 하셨으니 오빠가 죽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과 달리 오빠의 병이 점점 더 심해졌다. 마리아는 염려가 되었고, 근심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대로라면 오빠가 나아서 밥도 먹고 일도 해야 하는데, 병은 점점 더 심해져 갔다.
‘이러다가 오빠가 죽으면 어쩌지? 예수님은 왜 오시지 않지?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지 않는 것 아니야? 오빠가 죽든지 말든지 상관하시지 않잖아.’
마리아의 마음이 자꾸 불안해져 가는데도 예수님은 여전히 오시지 않았다. 오빠는 병이 점점 악화되어 가고, 마리아 마음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섭섭함이 커갔다.
‘잠깐 오셔서 병을 고쳐주고 가시면 어때서?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 맞아? 오빠가 죽어도 관심이 없으신 것 같아.’
그러다가 나사로가 죽고 말았다. 마리아의 마음은 오빠가 죽은 슬픔과 예수님에 대한 섭섭함이 뒤섞여서 온통 흔들렸다.
‘오빠가 죽었어. 이제 우리는 오빠 없이 어떻게 살지? 예수님은 왜 안 오신 거야? 오셔서 오빠 병을 고쳐주고 다른 일을 얼마든지 하실 수 있을 텐데….’
마리아의 마음에서 예수님께 대한 섭섭함이 커지고, 예수님을 향한 불신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아무리 바쁘셔도 얼마든지 잠깐 와서 오빠를 고쳐주고 다른 일을 하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슬픔과 함께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는 것을 어떻게 걷잡을 수가 없었다.

섭섭한 마음으로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낸 마리아와 마르다
신앙의 삶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예수님을 향한 불신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만 믿으면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악한 영에게는, 우리 마음에 있는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깨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사탄이 나사로가 죽은 기회를 틈타 마리아의 마음에 예수님을 향한 오만 가지 불신이 가득하게 해서, 마리아의 마음을 오빠가 죽은 슬픔과 함께 더욱더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마리아는 예수님에게 오빠가 아프다고 전하면 예수님이 금방 오셔서 낫게 해주실 것이라고 믿었기에, 자신이 가진 그 믿음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탄은 마리아와 마르다에게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 우리 마음에도 쉬지 않고 찾아와서 예수님을 불신하게 하고 원망하게 한다. 그리고 예수님과 다른 마음으로 우리 마음을 채워 간다.
나사로의 병이 더 심해지고, 결국 숨이 멎었다. 그때 마리아의 마음에서 오빠 나사로만 죽은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믿고 살아왔던 예수님에 대한 불신이 일어나 마음을 더 고통스럽게 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마음이 정돈되지 않아서 울기만 했다. 이웃 사람들이 찾아와서 마리아와 마르다를 위로했고, 나사로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그 뒤로 마리아와 마르다는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마르다가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믿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 되어서야 예수님이 마르다와 마리아가 사는 베다니에 오셨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 그냥 앉아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마르다가 가서 예수님을 맞았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너무 섭섭해서 맞으러 가지 않아 마르다 혼자 예수님을 맞았다. 마르다가 예수님께 말했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네 오라비가 죽었지만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다. 마르다는 이 말씀을 듣고 마음에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만일 마르다가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다면, 나사로를 살리려고 하신 예수님의 마음과 마르다의 마음이 같은 마음이 되어 마르다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예수님, 오빠가 다시 산다고요? 감사합니다! 오빠가 다시 산다면 우리가 슬퍼하지 않아도 되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예수님, 지금 오빠가 무덤에 있어요. 빨리 가서 살려주세요!”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분명히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고 말씀하셨는데, 마르다가 그 말씀을 그대로 믿고 자기 마음에 받아들이면 되는데, 마르다의 마음에서는 여전히 오빠가 죽어 있었다. 반대로 예수님의 마음에서는, 나사로가 죽어 무덤에서 썩어가고 있었지만, 나사로가 살아 있었다.
마르다의 마음에는 예수님의 말씀이 아닌 자기 생각이 들어 있어서 나사로가 죽어 있었다. 분명히 마르다의 마음은 예수님의 말씀과 달랐다. 그래서 마르다는 슬퍼해야 했고, 고통스러워야 했다. 마르다가 자기 생각을 모두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믿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였다면 마르다의 마음 안에서 죽어 있던 오빠 나사로가 살아났을 것이고, 마르다와 예수님이 한마음이 되었을 것이며, 오빠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감사하게 받았을 것이다.

지금도 예수님은 슬퍼하실 것 같다
마리아와 마르다뿐 아니라 그들을 위로하러 온 많은 유대인들도,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예수님이 마음에 통분히 여기시고 눈물을 흘리셨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지금도 예수님은 슬퍼하실 것 같다. 마리아나 마르다가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해 오빠가 죽었다고 슬퍼했듯이, 오늘날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지 모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씻었다고 성경에 수없이 기록되어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죄인이라고 한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피 흘려 죽으시고 그 피로 우리 죄를 다 사했다고 성경은 말씀하는데, 그 말씀을 믿지 않고 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거의 다이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씻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는데 우리가 죄인이라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실패했다는 말밖에 안 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면서 절대로 실패하시지 않고 우리의 모든 죄를 눈같이 씻으셨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롬 4:25)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셔서 우리 죄를 씻으셨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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