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복음이 텔레비전을 타고 재소자 10만 명에게
[오피니언] 복음이 텔레비전을 타고 재소자 10만 명에게
  • 김기성(기쁜소식부천교회 목사)
  • 승인 2020.09.11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9월호 기쁜소식
포커스 | 12개국 43개 교도소에 텔레비전 기증

 

아프리카와 중남미와 아시아의 교도소들에 최근 텔레비전 기증 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 성경세미나가 94개국 276개 방송사와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방송되어 10억 명이 복음을 들었지만,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마저 끊어진 아프리카의 교도소들은 방송과 인터넷이 갈 수 없어 안타까웠다. 그런데 땅끝까지 복음 전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또 하나의 복음의 문을 열었다. 텔레비전과 ‘온라인 성경세미나’ 말씀이 담긴 USB를 기증하여 재소자들이 말씀을 듣게 된 것이다.

 

지난 5월, 온라인 성경세미나가 94개국 276개 방송사를 통해 방영되어 10억 명이 복음을 들었다. 그 후 온라인 CLF와 온라인 월드캠프를 가져 수많은 사람이 복음을 들었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케냐를 비롯해 여러 나라의 교도소에서 마인드교육을 하고 복음을 전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그 길이 막히는 것처럼 보였다.
얼마 전에 사역자 모임을 하는데, 목사님들이 ‘교도소에 컴퓨터를 제공하면 3~4천 명 되는 재소자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어서 좋지 않겠냐’고 하셨다. 그때까지 나는 코로나 때문에 아무도 교도소에 출입할 수 없으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재소자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교도소는 인터넷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텔레비전을 기증하고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USB에 담아 주어 재소자들에게 말씀을 들려주라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월 초에 선교사님들에게 연락했다. 교도소에 텔레비전을 보내자고 하고, 텔레비전을 사기 어려우면 우리 교회에서 기증해주겠다고 했다. 지금 기쁜소식부천교회는 예배당 공사를 하고 있어서 재정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텔레비전 한 대 가격을 30~50만 원으로 생각하면 15대 정도는 기증하면 좋을 것 같았다. 텔레비전으로 수많은 재소자들이 복음을 들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감사했다.
선교사님들이 정말 좋다고 연락해 왔다. 텔레비전을 기증해 주면 좋겠다고 요청하는 곳이 많아서 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여러 나라의 교정청장님들과 화상으로 면담했는데, 그분들도 아주 좋아하면서 나라마다 교도소 100여 곳에 텔레비전을 공급해 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는 15대를 생각했는데 수 천 대로도 부족한 상황이 되었다. 내 힘으로는 안 되는 한계 상황에 부딪힌 것이다.
그때 박옥수 목사님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났다. “여러분, 모든 소리는 들어도 절대 들으면 안 되는 소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반드시 역사하십니다.”

얼마 뒤 케냐에서 연락이 왔다. 한 중국인 자매님이 아는 전자제품 회사에 문의했는데, 그 회사가 아주 좋아하면서 후원해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케냐 교도소에 텔레비전을 기증할 수 있었고, 8월 19일부터 ‘박옥수 목사 온라인 성경세미나’ 스와힐리어 버전을 틀어주어 재소자들이 말씀을 계속 듣고 있다.
복음의 일을 할 때 나는 항상 ‘여기까지가 한계야’ 하는데, ‘아니야, 하나님이 반드시 역사하셔’ 하고 한 발짝 내디디면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고 하늘에서 지혜가 와서 그 문제가 풀리는 것을 본다.
우리도 한국 기업들에 텔레비전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제 전 세계 교도소에 텔레비전을 공급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 또한, 재소자들이 말씀을 듣고 나면 그들의 간증도 모집하려고 하고, 입상한 사람에게는 장학금도 주려고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박 목사님의 말씀이 계속 방영되고 있고, 재소자들의 간증이 쏟아지고 있다. 그 간증들을 읽으면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난다. 내가 만약 ‘코로나 때문에 교도소에 들어갈 수 없는데 무슨 텔레비전이야?’ 했다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이 죽어갔을 것이다. 그 일을 생각하면 지금 너무 행복하다.
지금까지 케냐, 가나, 아이티, 볼리비아, 필리핀, 태국 등 12개 나라의 43개 교도소에 약 10만 명의 재소자들에게 텔레비전을 기증했다. 앞으로도 전 세계의 필요한 교도소들에 텔레비전을 기증하려고 한다. 믿음으로 나가면 하나님이 새로운 길로 이끌어 주시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