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를 넘어 단기생활을 만끽하는 단원을 보며
[필리핀] 코로나를 넘어 단기생활을 만끽하는 단원을 보며
  • 김영주
  • 승인 2020.09.0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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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와 부푼 꿈을 안고 필리핀 단기선교사를 지원한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올해 초 코로나로 인해 실내에 갇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마음이 어려워지기도 했는데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줌으로 새로운 복음전파의 장을 여시는 것을 볼 때 예수님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씀이 살아 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코로나시대에 단기들이 어떻게 은혜를 입어가는지 교회와 부모들에게 알리고자 필리핀 19기 정영하 단기선교사의 간증을 띄워보낸다.

영어복음전하기대회,성원하시던 어머니를 통해
영어 복음 전하기 대회, 성원하시던 어머니를 통해

나는 어려서부터 내 마음대로 살아왔고.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고 부담스러운 일들을 피해가면서 학생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도 갈 길을 못 찾고 방황했던 나의 삶을 바꾸고자 필리핀으로 해외봉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사태가 심해져서 필리핀 정부는 3월 15일 필리핀 전국을 봉쇄했고, 4월이면 괜찮겠지, 5월이면 끝나겠지 라고 생각했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퍼져 빠르게 확진자가 증가했고 내 단기생활을 가로막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어가면서 극히 드물었던 필리핀 자살률이 점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왜 하필이면 이번 연도 내가 해외봉사에 온 귀중한 시간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내 마음은 힘들어져갔고 기도밖에 답이 없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형편이 눈에 보이니까 “기도해도 달라질 건 없어” 라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찼지만 계속 기도했습니다. 

코로나 필수품인 마스크를 쓴 모습
코로나 필수품인 마스크를 쓴 모습

그런데 모든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수많은 말씀과 마음의 세계에 대해 배우면서 놀랍게도 전혀 바뀔 것 같지 않던 내 마음이 말씀과 연결되니까 절망적인 마음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소망으로 마음이 채워져갔습니다.
온라인으로 많은 행사들을 하다보니 나는 어느새 거기에 푹 빠져있었고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차고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나면 다음 행사가 또 기다려졌습니다. 4, 5, 6월 CLF와 7월 월드캠프, 8월 수양회를 거쳐 9월 3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 키즈캠프가 필리핀 각 지역교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키즈 캠프 모습
키즈 캠프 모습

저는 코로나 시작할 때부터 필리핀 루손섬 북부끝에 위치해 있는 라왁교회에서 지내고 있는데 지난 CLF를 통해 여러 산 속의 목회자들이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을 열어 주일예배를 부탁하고 코리안데이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복음으로 우리와 하나가 된 조엘 목사가 키즈캠프에 같이 참여하면서 룸바드 인디펜던트 교회와 라왁교회 두 군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9월 3일 새벽 일찍 필리핀 현지 목사님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라왁에서 20km 정도 떨어진 산쪽에 위치해 있는 조엘 목사님 교회에 가서 키즈캠프를 30명 정도 되는 아이들과 진행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갇혀 있던 애들이 주일학교 찬송, 마인드 및 복음을 들으면서 즐거워했습니다. 낮에는 아이들(키즈캠프) 위주로 했고, 오후에는 교회 청년들, 저녁에는 장년 가족들 성경공부를 통해 CLF를 통해 들은 복음을 다시 한 번 전하면서 교회 전체가 기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필리핀은 현재 하루에 5,000명씩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복음을 위해 발을 내디뎠을 때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지루하게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키즈캠프가 큰 기쁨을 선사했고 또 마음의 세계를 알려주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키즈 캠프 이후 성경공부 시간
키즈 캠프 이후 성경공부 시간

나는 내 해외봉사 1년이라는 시간을 망친 줄 알았지만 온라인으로 듣는 말씀으로 나는 점점 바뀌어갔고, 내가 볼 때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이 가능케 하시는 것을 보면서 코로나시대에 이런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 행복하기만 합니다. 다른 니라에 있는 단기들도 하나님이 빠짐없이 가장 좋은 것으로 한 사람 한 사람 이끌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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