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여성을 위한 행사 - 엄마의 마음과 만나는 순간
[필리핀]여성을 위한 행사 - 엄마의 마음과 만나는 순간
  • 김은선
  • 승인 2020.09.23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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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19일) 필리핀 부인회 주최로 여성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엄마의 마음과 만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는 주부들을 위한 한국음식 아카데미, 한국 줌바, 한국드라마를 통한 한국어 배우기, 재활용 인테리어등의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먼저 영화 크게 될 놈 시청을 시작으로 한 이 행사는 엄마이며 딸인 여성들이 엄마가 되고서야 더 크게 보이는 엄마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하는 일을 주최자인 부인들이 했다는 것이 이 행사의 가장 큰 특색이었다.

그동안 많은 행사를 함께하면서 조금 불편했던 점들을 모아서 온전히 부인들을 위하여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도해보았다. 하지만 불편했던 점들은 나 자신을 위한 것들이 아닌 가족을 위한 의견들이었다. 여성이지만 여성이라는 단독적인 존재로 살지 않고 남편의 아내이고 아이들의 엄마인 그들은 가족들의 점심준비를 위하여 오전 프로그램을 다른 행사보다 조금 일찍 마쳤고 요리 아카데미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전 프로그램 마지막에 넣어 가족을 위해 한국음식을 만들어 보고 먹는 시간으로 함께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즐거운 줌바 댄스로 집안일에 지치고 굳어 있던 몸과 마음을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풀었고 간단한 재활용 인테리어로 알찬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유익한 시간에만 그치지 않고 엄마의 마음과 만나는 순간이라는 주제에 맞게 엄마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도 가졌다.

입으로 부르는 순간 눈물을 왈칵 쏟아버리게 하는 존재, 엄마!

같이 살아도 표현 못 했던 마음, 이미 만날 수 없게 돼버린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 멀리 있다는 것을 핑계로 무심했던 마음들을 하나둘 들으며 엄마이자 딸인 부인들의 마음이 어느때보다 부드럽게 서로에게 열렸다.

행사의 마지막 시간에는 엄마의 사랑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영상들과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의 죄를 위해 이 땅에 오시고 우리의 죄를 담당하신 예수님의 사랑, 복음이 필리핀 퀘존 교회 남경현 목사를 통해 전해졌다.

“예수님은 의로운 분이신데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죄를 가져가시고 그 죄의 값을 위하여 수많은 채찍질과 십자가에 못 박히심 그리고 피 흘리심으로 온전히 우리를 의롭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과 희생입니다.“

엄마의 사랑을 시작으로 예수님의 사랑까지 들으며 부인들의 마음은 기쁨과 행복으로 넘쳤다.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용감한 사람은 엄마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죄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치신 예수님의 사랑과 만나는 순간 필리핀의 엄마들이 감사함으로 마음의 무릎이 꿇어졌으며 사랑 중에 최고의 사랑을 만난 그들이 그 사랑에 함께하고 나눌 것임에 필리핀은 따뜻하고 소망이 가득한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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