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나았어요!
깨끗하게 나았어요!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0.10.09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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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키즈마인드
새마음 이야기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스티븐존슨 증후군'에서 벗어난 김지민

케냐 나쿠루에서 선교사인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지민이가 무척 행복해 보여요. 일곱 살 때 온몸이 부풀어 오르는 무서운 병에 걸렸던 어린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아요.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병을 이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리틀 선교사 김지민을 소개할게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아프리카 케냐 나쿠루에 살고 있는 열한 살 김지민입니다. 저는 선교사이신 부모님을 따라 다섯 살 때 케냐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어요. 저는 미술과 운동을 좋아하고 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케냐 소개를 해주세요. 
케냐는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나쿠루는 공기가 상쾌하고 날씨가 좋아요. 집 앞에는 나쿠루국립공원이 있는데 창문을 열면 얼룩말과 물소, 가젤 같은 동물들이 보여서 동물원에 온 것 같아요.

하나님은 어떻게 믿게 되었나요?
저는 부모님을 따라 아기 때부터 교회에서 자랐어요. 하지만 하나님이 잘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싶은데 안 믿어져서 속으로 하나님을 원망한 적도 있어요. 그러면 하나님이 나에게 벌을 주실 것 같았고 하나님이 아주 무서운 분으로 느껴졌어요. 
그러다 여덟 살 때 한국에서 열린 ‘월드키즈캠프’에 참가해 어느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을 들었어요. 목사님은 요한복음 1장 29절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라는 성경 구절을 이야기하시며 우리 마음에 죄가 있지만 예수님의 피가 모든 죄를 덮어버렸다고 하셨어요. 더러워진 벽을 하얀 페인트로 칠해 깨끗하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예수님의 피로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하셨다고요. 하나님이 내 죄를 기억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믿고 구원받았는데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했습니다. 

 

희귀한 병에 걸려 많이 아팠던 적이 있다고요?
제가 일곱 살 때 갑자기 열이 나고 눈이 붓기 시작했어요.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내리지 않고 눈에 눈곱이 너무 많이 끼어서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 동안 잠도 못 자서 엄마가 한국에 계신 의사선생님께 제 사진을 찍어 보내셨어요. 의사선생님은 제가 ‘스티븐존슨 증후군’이라는 피부병에 걸린 것 같다고 케냐에서 제일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결국 병원에 입원했어요. 아빠, 엄마와 교회 이모, 삼촌들이 제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시고 우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얼굴과 몸에 피부가 부풀어 올라 진물이 나고 괴물처럼 변했거든요. 잠도 자지 못하고 입속이 아파서 아무것도 먹지 못해 죽을 것만 같았어요. 손톱, 발톱이 다 빠지고 너무 아팠어요. 
그때 아빠가 성경 말씀을 계속 이야기해주셨어요. 나아만 장군이 문둥병에 걸렸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끗하게 나아서 피부가 어린아이처럼 되었다고요. 저도 하나님을 믿으면 나아만처럼 나을 수 있다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날 하나님께 계속 기도하며 잠이 들어서 세 시간이나 잘 수 있었어요. 또 일어났을 때 아빠가 우유를 마셔보겠냐고 하셔서 마시겠다고 하고 빨대로 우유를 많이 마셨어요. 아빠에게 “하나님이 제게 우유 마실 수 있는 힘을 주셨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이 힘을 주셔서 몸이 점점 좋아졌고 며칠 후에 집으로 돌아왔어요. 

지금은 몸이 어떤가요? 
하나님이 지켜주셔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이 병에 걸렸던 사람들은 대부분 힘들게 살아가요. 눈이 안 좋아져서 앞을 못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시력도 좋아졌어요. 피부도 깨끗해졌고요. 제 병을 고쳐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요. 

하나님이 도와주신 것이 또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작년에 엄마가 편찮으셔서 수술하러 한국에 가셨어요. 그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나님께 엄마가 건강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케냐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엄마가 수술을 잘하고 오셨습니다. 
또 저는 귀신을 무서워해요. 엄마가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천사들이 보디가드처럼 있어서 우리를 지키고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무서울 때 내 옆에 있는 천사를 생각하면 안 무서워요.

친구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들었어요. 복음을 전하며 느낀 점을 말해주세요. 
브란센이라는 친구에게 복음을 전했어요. 브란센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친구예요. 그런데 마음에 죄가 있다고 해서 제가 죄가 있는 사람이 천국에 갈 수 있냐고 물었어요. 브란센은 죄가 있지만 하나님이 용서해주실 거라고 했어요. 그때 들었던 말씀이 떠올랐어요. 우리에게 죄가 있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씻지 못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브란센에게 “나는 죄가 없어. 의인이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브란센이 “아니야, 너도 죄인이고 나도 죄인이야.”라고 했어요.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씻어주셨는데 브란센이 믿지 않고 죄인이라고 해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꿈이나 하고 싶은 일은 뭔가요?
박옥수 목사님이 저 같은 어린아이들은 리틀 선교사라고 하셨어요. 친구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주고 싶어서 아빠처럼 선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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