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내 자손 천대까지 복되게 사는 길
[설교] 내 자손 천대까지 복되게 사는 길
  • 글 | 류홍열(기쁜소식전주교회 목사)
  • 승인 2020.11.1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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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호 기쁜소식
신앙과 마인드

내 주위에 있는 목사님들 중 손주를 본 분들이 많아서, 휴대폰에 저장된 손주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엊그제만 해도 말썽을 피우던 아들이 선교사가 되고, 어느덧 사랑스러운 손주를 낳은 것이다. 늙어가는 것이 한편 서글프지만 행복하다. 성도들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구원받은 성도들의 자녀가 점점 많아지고, 세상은 죄가 난무하고 갈수록 위협적이며 유혹은 깊어간다. 이런 세상에서 누가 예쁜 아이들을 지켜주겠는가? 단연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자녀 교육을 위해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은 바로 성경이다. 또한 생명이 있는 교회도 주셨다. 그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 복된 학교도 주셨다.

지식의 근본, 여호와를 경외하라
출애굽기 20장 6절과 신명기 5장 10절에서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千代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신명기 7장 9절에서는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 자손에게 천대까지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풀기 원하신다.
성경에서 핵심적인 교육의 원리를 뽑는다면 잠언 1장 7절일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라. 이것이 지식의 근본이니라.”(잠 1:7) 하나님은 지식의 근본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만약 나의 자녀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 없이 박사가 됐다면 그것은 근본을 상실했기 때문에 지식의 근본이 없는 박사가 되는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녀는 부모도 공경한다. 그리고 선생님도 존경한다. 요즘 자녀들에게 있는 심각한 문제는 자기 자신밖에 모르고 자기 자신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를 존경한다거나 공경할 줄 모르는 게 특징인데, 이는 부모가 하나님보다 자녀를 더 사랑한 결과라고 하겠다. 이런 아이는 당연히 부모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선생님의 말씀도 듣지 않는다.

부모의 무분별한 사랑이 마인드 장애자를 만든다
얼마 전 한 학부모가 찾아와서 딸의 진학 문제를 의논했다. 첫째와 10살 차이가 나는 딸이 너무 예뻐서 해달라는 것을 다 해주고 사랑만 주고 키웠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자기 자신밖에 모르고 부모도 가족도 안중에 없는 것을 보고 ‘아! 내가 아이를 잘못 키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마인드교육을 하는 대안학교에 입학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유아독존적인 아이들은 좌절을 경험하고 맛보는 공부가 필요하다. 팔다리가 구부러지지 않는 사람은 절대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없다. 그 고통은 본인에게뿐만 아니라 특히 가족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마음의 세계도 똑같다. 마음도 꺾여야 정상이다. 그런데 부모들의 분별없는 사랑이 자녀에게 자아 팽창을 촉발시켜 마인드 장애자를 만든다. 그런 아이들은 마음이 더 굳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제하여 꺾어주고 다스려주는 학습을 먼저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마음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마음이 밝아져 규모 있게 생활하게 된다.

부모가 여호와를 경외하면 자녀도 배운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교육의 권위도 그와 같다. 교육자의 권위가 인정되지 않는 곳에서는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무조건적인 권위주의는 지양해야 하지만, 학생들의 인권을 중시한 나머지 교사들의 권위까지 제압한다면 학교 교육은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이 여호와 경외하는 법을 가정에서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 교육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 전반에 걸쳐 전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교육은 굉장히 중요하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교육은 부모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부모가 평소에는 자기 멋대로 살면서 교회에 갈 때만 분위기를 맞춰서 살면 아이도 그렇게 배울 것이기 때문이다. 혹은 부모가 자식에게 “너, 대학에 들어가고 난 뒤 교회에 다니면 안 되겠냐?”라고 한다면, 이는 부모로서 대단한 실수다. 어떤 부모는 아이들을 예배에는 보내지 않고 대신 학원에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될 때 아이 마음속에 ‘아! 신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구나.’ 하는 잘못된 우선순위를 심어주게 된다. 부모가 믿음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생활을 하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배운다.

자녀 사랑에 절제 능력을 갖춰야
성경에서 가장 모범적인 자녀 교육자를 뽑으라면 아브라함일 것이다. 아브라함이 독생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제물로 드릴 때, 이삭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아브라함의 마음을 배웠다.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법을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강하게 배운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브라함의 마음은 그야말로 축복의 원천이 되었다.
반대로, 성경에서 자녀 교육에 실패한 사람은 엘리 제사장이다. 그는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지능이 낮은 것도 아니고 자라는 환경이 안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자식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귀히 여겨 결국 자식이 여호와를 업신여기게 했다. “… 네 아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삼상 2:29) 이런 마음이 문제다. 부모들은 이 말씀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또한 자녀를 가르치기에 앞서 부모가 먼저 자녀를 사랑하는 데에 절제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면...
아이들이 여호와를 경외하면 첫째, 교사의 권위를 인정할 줄 알아 공손하고 겸비한 학생이 된다. 이런 학생은 자신의 생각보다 교사의 이야기를 크게 여기기에 자신의 틀을 뛰어넘어 살게 된다. 둘째,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게 된다. 말씀을 경청하기 때문에 믿음으로 공부한다. 셋째, 하나님의 마음 안에서 자란다. 현재 시험 점수가 낮아도 주님의 마음과 합한 학생은 성적이 좋은 아이와 비교가 안 된다. 넷째, 꿈과 비전이 생긴다. 삶의 목적이 생겨 삶의 방향이 잡힌다. 그리고 생활에 시동이 걸려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다섯째, 통찰력이 생겨서 인생을 밝게 본다. 이것은 마치 구글 지도에 있는 수많은 건물 사이에서도 내 집을 뚜렷이 알아보는 것과 같다. 왜 살아야 하는지를 보고, 마지막에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 것을 분명히 본다. 이런 학생은 많은 사람을 의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교회 안에서 성도의 자녀들은 교회의 미래요, 온 세상을 복음으로 밝힐 그릇들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모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자세를 가지는 것은 본인에게 복이 되는 것은 물론 자손 천대에까지 은혜를 미치게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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