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전도 여행기 | 복음을 경청하는 사람들 덕분에 행복했어요!
[라이프] 전도 여행기 | 복음을 경청하는 사람들 덕분에 행복했어요!
  • 담당 김양미 기자
  • 승인 2020.12.15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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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호 기쁜소식
단기선교 | 짐바브웨

 

짐바브웨 단기선교사들이 간증을 보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아쉬웠는데, 마침 9월부터는 정부에서 100명 이하의 모임을 허락해 전도 여행을 다니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노래를 부르면 모이고, 복음을 전하면 경청하는 사람들 덕분에 행복했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단기선교사들의 간증을 소개한다.

 

[세케파이브]

 

나에게도 제2의 고향이 생겼어요

글 | 홍성현 단기선교사

한국보다는 덜하지만 짐바브웨에서도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악화돼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있다가 9월부터 상황이 좋아져 100명 이하의 모임이 허락되었다. 우리는 먼저 어린이를 위한 캠프를 준비했다. 오랜만에 대면 행사를 진행하자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했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같이 행복했다. 9월 21일부터는 한국 단기선교사 두 명과 중국 단기선교사 한 명이 배낭을 메고 ‘세케파이브’로 닷새 동안 전도여행을 갔다. 그곳에서 프로그램들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해야 하고, 특히 내가 잘 모르는 태권도 아카데미를 담당해야 해서 막막했지만, ‘잘하려고 하지 말고 즐겁게 하라’고 하신 선교사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준비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해 세케파이브 마을에 도착했다. 먼저 아이들을 만났는데, 아이들이 부끄러움이 많았다. 우리는 어색함을 풀기 위해 같이 아이스브레이크 게임을 했다. 아이들은 언제 부끄러움을 탔는지 모를 정도로 신나게 놀며 즐거워했고, 우리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준비해 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아이들과 같이 집마다 방문하여 복음을 전했다. 집에 가서 기도하고 현지어로 아카펠라를 불렀다. 우리가 현지어로 노래하니 사람들이 깜짝 놀라면서 같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그때만큼은 우리가 최고의 합창단이 된 것 같았다. 
나는 유월절 이야기로 복음을 전했다. 영어로 전해야 해서 부담스러웠지만 단기선교사로 와서 복음을 실컷 전하다 가자는 마음으로 부딪쳤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애굽에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마지막 재앙은 모든 장자가 죽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 재앙을 피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 길은 어린양의 피에 있었습니다.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르면 하나님의 사자가 그 집은 지나갔습니다.  이 날을 유월절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예레미야 17장 1절 “유다의 죄는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되 그들의 마음 판과 그들의 단 뿔에 새겨졌거늘” 말씀과 연결하여 복음을 전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그 피가 우리 마음판에 발려졌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판에 발린 예수 그리스도의 피만 보십니다. 우리에게 임할 심판과 모든 저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다 지나갔습니다. 그 피로 우리의 모든 죄도 다 씻어졌습니다.” 
듣고 있던 분들이 오른손을 들면서 “아멘! 할렐루야!” 하며 박수를 쳤다. 그리고 한 분이 간증하셨다. 현지어로 말씀하셔서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지만, 내가 전한 복음을 듣고 이야기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 하나님은 내 영어 실력과 상관없이 일하셨다. 그분들이 감사하다며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하셨지만 우리는 다른 집에 가야 해서 아쉬웠다.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행복해하니까 내가 더 행복했다. 
전도를 마치고 우리는 현지인들과 같이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다 같이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날 우리는 현지인처럼 4시에 일어나 하루 동안 사용할 물을 저장하고 우리가 씻을 물을 데웠다. 그리고 오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즐겁게 따라줘서 너무 고마웠다. 우리가 한국어를 가르치자 아이들도 우리에게 현지어를 가르쳐주었다. 아이들과 현지어로 이야기하자 즐거움이 두 배가 되었다. 드디어 태권도 시간이 돌아왔다. 아이들은 모두 나에게 집중하면서 진지하면서도 재밌게 태권도를 배웠다. 내가 만약 부담을 피했다면 그런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어서 아이들이 전통춤을 가르쳐주었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점점 즐거웠다. 우리가 준비해 간 공연을 하자 그들이 내 현지어 이름을 부르며 “티나쉐! 너는 이제 짐바브웨 사람이야. 너는 우리 가족이야!”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제2의 고향이 있다’고 말할 때 나는 속으로 비웃었다. 그런데 짐바브웨에 와서 지내다 보니 나에게도 자연스럽게 짐바브웨가 제2의 고향이 되었다. 나에게 사람의 맛을 알게 해준 짐바브웨가 너무 고맙다.
5일 동안 내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찼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하다’는 말을 나도 처음으로 할 수 있었다. 너무 소중한 추억이었다.

 


[벨리뷰] 

여러분은 죄인인가요, 의인인가요?

글 | 김미래 단기선교사

 

 

9월 4일부터 이틀 동안 CLF로 연결된 목사님의 교회에서 어린이 캠프를 가졌다. 그곳에는 아이들이 정말 많았다. 우리가 
도착하자 아이들이 의자에 바르게 앉아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우리는 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찬송을 부르고 율동을 가르쳤다. 아카펠라 공연도 하고 바이올린 연주도 했다. 첫날에는 ‘반짝반짝 작은 별’을 영어로 가르쳤는데 아이들이 무척 잘 따라 했다. 내가 물어보면 또박또박 크게 대답하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 아직도 남아 있다. 모든 공연을 마치고 말씀을 전했다. 
첫날에는 선교사님이 나에게 말씀을 영어로 전하라고 하셨다. ‘한국어로도 제대로 전해보지 못한 복음을 영어로 전하라고?’ 막막하기만 했다. 캠프에 가는 날, 사모님께 여쭤보았다. 
“사모님, 복음 전하는 게 너무 부담스러운데 어떡하죠?” 
“미래야,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편하게 해. 네가 영어 실력 뽐내러 가는 것이 아니라 복음 전하러 가는 거잖아. 편하게 전하면 돼!” 
말씀을 들으니 정말 그랬다. 복음을 전하는 거니까 영어가 서툴다고 문제될 게 없었다. 
말씀을 전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무척 떨렸다. 이윽고 사회자가 나를 소개해, 나는 짐바브웨 전통어로 “마스퀘라세이(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내가 전통어로 인사하자 아이들이 무척 반겨주었다. 정말 고마웠다. 나는 열왕기하 5장에 나오는 나아만 장군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런데 닭들이 푸닥거리고 울기 시작했다. 처음 공연할 때부터 닭과 강아지들이 돌아다녔지만, 하필 내가 말씀을 전할 때 닭들이 ‘꼬꼬댁’ 소리를 내며 날뛰었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이들이 닭들을 쳐다보아 더 큰 소리로 말했다.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말씀을 전하면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여러분은 죄인인가요, 의인인가요?” 
“죄인이요.”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다시 복음을 전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물어봤다
“여러분은 죄인인가요, 의인인가요?” 
아이들이 “의인이에요!”라고 하며 손뼉을 쳤다. 그때 닭들도 같이 대답했다. “꼬꼬꼬!” 정말 감사했다. 하나님이 어떤 상황에서도 형편과 상관없이 일하시는 것을 보았다. 내 삶에 항상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듯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어린이 캠프를 하면서 내 마음에 기쁨과 감사가 정말 가득 찼다. 부족한 나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해주신 선교사님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카도마 & 궤루]

철창 사이로 복음 전하기

글 | 박소영 단기선교사

 

짐바브웨에서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인 3월 초에 나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수도에서 3~4시간 떨어진 카도마와 궤루로 무전전도여행을 갔다 온 것이다. 우리는 작년에 크리스마스 공연을 하면서 연결된 톰 목사님 댁에서 머물기로 했다. 긴장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설렜다. 선배들에게 늘 듣던 히치하이킹을 직접 해보니 너무 신기했다. 카도마에 도착해서 톰 목사님에게 연락하려고 하자, 현지 친구가 가지고 갔던 휴대폰이 켜지지 않았다. 배터리가 다 닳은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 걷다가 해질 때쯤 갑자기 어떤 분이 우리를 부르셔서 보니 바로 톰 목사님이셨다. 종일 아무것도 못 먹고 지쳤는데 목사님을 만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다음날 우리는 고등학교에 찾아가 한국어와 중국어 아카데미를 하고 복음을 전했다. 교장 선생님께 학생을 30명 가량 모이게 해주실 수 있는지 요청했는데 전교생 1천여 명을 모아주셨다. 놀랍고 감사했다. 나는 그 기회로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는 부담을 넘을 수 있었다. 한국어 수업을 시작하자 몇몇 학생들이 먼저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예요?”라고 물었다. 고등학생들이 우리나라 말을 알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아카데미를 마치고 마인드 강연을 했다. 처음 듣는 강의여서 생소하기도 했을 텐데 공감 가는 부분은 크게 호응하고 진지하게 들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이런 강연을 계속 듣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직접 영어로 강연할 걸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 학교에 다시 가서 마인드 강연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카도마에서 여정을 마치고 궤루로 향했다. 히치하이킹을 해도 차가 서지 않아 계속 걸었다. 몇 시간을 걷다가 너무 지쳐서 도롯가에 앉아 기도했다. 그러자 갑자기 차 한 대가 우리 앞에 서더니 태워주었다. 차를 타고 가는데 운전자가 말했다. “나는 낯선 사람을 태운 적이 한 번도 없어. 그런데 너희를 본 순간 태워주고 싶었어!”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다. 정말 감사했다.
궤루에서도 복음을 전했다. 어떤 집을 찾아가서 아주머니에게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하자, 남편이 대문 열쇠를 가지고 나가서 문을 열어줄 수 없다고 하셨다. 나는 대문 철창을 사이에 두고 복음을 전했다. 마음에 죄가 있으면 지옥에 갈 수밖에 없다고 하고, 구약 시대에는 속죄제사로 죄를 씻었지만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다 씻었기 때문에 내가 죄를 씻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고 그 사실을 믿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주머니가 처음에는 “죄가 있는데 어떻게 내가 의롭다는 거야?”라고 하셨다. 그때 박옥수 목사님이 술주정뱅이 형제님과 말씀대로 의롭고 온전하다고 싸워주신 것이 생각나, 나도 아주머니의 생각과 싸웠다. 
“로마서 3장 23절에서 우리는 죄를 범해서 죄인이었지만 24절에서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의롭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주머니가 “이제 나도 의로워. 의인이야!”라고 하셨다. 비록 철창을 사이에 두고 부족한 영어로 복음을 전했지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보며 정말 감사했다.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무전전도여행이었다.

 


[마싱고 & 블라와요] 

“이제는 영원한 의인이 되었습니다”

글 | 조수경 단기선교사

 

10월 12일, 단기선교사들이 선교사님과 수도에서 5시간 떨어진 마싱고로 전도여행을 갔다. 오래 전에 교회와 연결된 촘베 형제가 마싱고에 있는 티모디 목사님에게 우리를 소개하면서 목사님의 교회에서 청소년을 위한 집회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싱고에 도착하여 우리는 곳곳에 퍼져 복음을 전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아카펠라를 부르자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공연 후 복음을 전했는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며 귀를 기울였다. 죄 사함의 복음을 듣고 고마워하며 말씀을 더 듣고 싶어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티모디 목사님은 우리에게 숙소와 음식을 제공해 주셨다. 우리는 3일 동안 목사님의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고 아카데미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회에 모인 50여 명의 학생들이 말씀을 경청했고, 시간마다 크게 반응했다. 
이튿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5시까지 계속되었다. 전날보다 더 많은 교인들과 사람들이 모였다. 여러 아카데미와 레크리에이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한국어와 중국어 아카데미에 호응이 컸다.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아주 가까워졌고, 헤어지는 것이 섭섭했다. 아쉬움을 달래며 12월에 가질 크리스마스 칸타타 전국 투어 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티모디 목사님 교회에서 행사를 마치고 빅토리아레인지 마을을 방문했다. 그곳은 수도와 전기가 없는 열악한 곳이었다. 해질녘에 도착해서 이미 어둑해진 데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미리 행사를 알리지 않은 터라 사람이 모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현지어로 아카펠라를 부르기 시작하자 주민들이 금세 모여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노래하고 춤을 추며 하나가 되었다. 
공연을 마치고 심재윤 목사님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 이야기로 복음을 전하셨다. 마을 사람들이 말씀을 들으며 ‘아멘, 아멘’을 외쳤다. 모두가 환호하면서 꼭 다시 와달라고 했다. 너무 감사했다. 
이후 티모디 목사님과 같은 교회에서 사역하는 보나패스 목사님이 우리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셨다. 심 목사님은 보나패스 목사님의 가족과 이야기하면서 복음을 전하셨다. 보나패스 목사님은 CLF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조만간 우리 교회에 찾아와 함께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심 목사님과 메일을 주고받던 타수리아란 부인이 우리가 마싱고에 온 소식을 듣고 반가워하며 우리를 집으로 초대했다. 그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가까워졌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이후에는 시골 마을에 들러 공연하고 복음을 전했다. 주민들이 몰려나와 큰 무리를 이루었다.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가 노래하면 모이고, 말씀을 전하면 경청하는 이들의 순수함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10월 19일부터는 다시 짐바브웨 제2도시 블라와요로 전도여행을 출발했다. 3년 전에 자원봉사자 활동으로 교회와 연결된 페이션스와 그녀의 가족들을 만났다. 졸업하고 고향으로 내려간 뒤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우리를 무척 반갑게 맞아주었다. 작년에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으로 알게 된 태버나클교회의 데스몬드 목사님에게 심재윤 목사님이 3일 간 집회를 하고 싶다고 제안하자, 갑작스런 요청에도 흔쾌히 허락해 감사했다. 오전과 오후에 한 차례씩 심 목사님이 복음을 전하고 마인드 강연을 하셨다. 집회에 참석한 젊은 부인 ‘메모리’가 이렇게 간증했다. 
“둘째 아이를 낳은 지 7개월 만에 남편이 죽고 절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번에 마인드 강연과 복음을 들으면서 내 생각이 바뀌었고, 내 죄가 사해진 사실이 믿어졌습니다.”
또한 우리가 블라와요에 방문한 소식을 듣고 청소년부의 듀베 국장님이 모임을 주선해주었다. 국장님은 온라인 월드캠프에 참석해 자신이 거듭난 간증을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우리가 숙소로 사용하도록 방을 내주었던 고고 할머니는 이틀 동안 두 차례 교제를 나누던 중 구원받아 기뻐하셨다. 
“그동안 나는 죄인과 의인 사이를 번갈아가며 살았는데 이제는 영원히 의인이 되었습니다.” 
셋째 날은 카이라 교육감님의 초청으로 블라와요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마인드 강연을 했다. 그분은 2017년에 한국에서 열린 월드캠프와 교육관계자 포럼에 참가했던 분이었다. 교육청 관계자들과의 모임을 마지막으로 블라와요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블라와요를 출발해서 수도 하라레까지 3시간이 남았을 무렵 차가 고장났다. 해가 질 무렵이었고, 가장 가까운 도시인 퀘퀘까지 가려면 20킬로미터 가량이 남아 있는 황량한 벌판의 외딴 도로 위에 차가 멈춰버린 것이다. 정말 막막한 상황이었다.
퀘퀘에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관심이 있어 메시지만 주고받았던 조셉이 살고 있어서 도움을 청했다. 고맙게도 그는 우리 차를 직접 견인해주고 마음을 다 쏟아 도와주었다. 차가 수리되는 동안 우리는 아만다 모요 집에서 하루를 보냈다. 아만다는 2주 전에 조셉에게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를 만나고 싶어 기도하고 있었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만나도록 이미 준비하셨다며 하나님께 감사해했다. 차가 고장난 것이 어려움인 줄 알았는데,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었음을 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다음날 우리는 그들의 농장에도 초대를 받아 말씀을 전하며 가까워졌다.
어렵고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늘 가장 좋은 길로 이끄셨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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