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하나님의 청지기
[설교] 하나님의 청지기
  • 글 | 류홍열(기쁜소식전주교회 목사)
  • 승인 2020.12.25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12월호 기쁜소식
신앙과 마인드

내가 어렸을 때 어느 가수가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이 났다더냐”하는 노래를 불렀다. 그 당시 이 노래는 세상을 이렇게 만든 세상 지도자들과 사회를 풍자하고 불만의 감정을 나타내는 노랫말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종종 세상에서 사람들의 가치 기준이 제대로 서지 않아 사람과 돈의 우선순위가 바뀌어 많은 문제가 야기되는 것을 본다. 그래서 사회적으로도 여러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많으면 편하고 많은 것을 소유할 수 있어서 누구나 돈을 좋아하게 된다. 사람이 돈맛을 보고 돈에 빠지면, 소유욕 때문에 형제간도 평생 원수가 되고, 또 사랑하는 사람도 차버리고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하기도 한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
육밖에 없는 인생들은 그렇게 사는 게 당연하리라. 죄와 세상에서 벗어나고 성령으로 거듭난 영적인 사람들의 물질관은 어떠해야 할까? 예수님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신다. 하나님과 돈을 저울질하는 일 자체가 안 될 말인데, 사람들은 하나님과 돈을 사람 마음에 같이 섬기며 산다. 어떻게 물질을 사람과 견줄 수 있고 더 나아가 창조주 하나님과 함께 섬길 수 있겠는가?
이것은 마귀가 가룟 유다에게 예수 팔려는 생각을 넣었던 것처럼,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귀한 것으로 여기는 마음을 인간에게 넣어 버렸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성경 창세기 1장에 하나님은 첫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물질세계를 창조하셨다. 여섯째 날, 물질 속에 하나님의 형상을 넣어 만드신 창조주의 작품이 곧 사람이다. 하나님은 많은 피조물 중에 유독, 사람에게만 특별히 임무를 주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하셨다. 즉 사람의 임무는 만물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마귀에 의해 하나님을 떠난 사람(아담)들은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물질과 육신의 욕구에 끌리게 되었고, 그 욕구를 충족 시켜 주는 돈(재물)을 좋아하고 심지어 재물을 위해서라면 자기 목숨까지도 걸고 그것을 쟁취하는 것을 본다. 이처럼 하나님을 떠나 육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물질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기능을 상실하고, 어디를 가보나 사람이 물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
누가복음 16장은 모두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불의한 청지기가 그렇고,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인이나 불 못에 떨어진 부자가 그렇다.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알아야 하는 것이 많지만, 우리는 돈(재물) 다스리고 관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누가복음 16장을 보면, 이 세상과 저세상에서 영원히 불행을 가져다주는 것은 자기 영혼이나 하나님의 말씀보다 세상 물질과 육신의 쾌락에 빠져 살았기 때문이다.
부자는 지옥을 갔는데 말씀하시길 “얘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민을 받느니라.”(눅 16:25)고 말씀하셨다. 언뜻 듣기에는 부자가 재물이 많아서 호의호식하여 지옥에 간 것같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자세히 살펴보면 부자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욕망과 옳음을 따라 살았다. 인생은 하나님이 맡기신 재물의 청지기일 뿐인데, 그는 물질의 종이 되었다. 하나님이 그에게 재산을 많이 맡기시자 그는 교만하여 주인 행세를 했다. 그래서 불의한 청지기이다. 이 죄는 하나님이 두신 위치를 떠난 악행이다. 부자는 분명히 회개해야 했지만, 끝내 회개하지 않았고 결국 불 못에 처하는 비극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렇듯 천지 만물의 주인은 단연 그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창조주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케 된 모든 인간을 하나님 재산을 관리하는 청지기로 세우셨다. 따라서 청지기가 그 재물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주인의 뜻에 따라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에 사용해야 할  것이다.

오순절 성령이 임하시고 난 후
예수님 부활 후 오순절에 죄를 사함 받고 성령으로 거듭난 초기의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행 4:32) 인간이 마귀에게 속아 타락한 이후 썩어질 것에 종노릇 하며 물질에 매이고 노예처럼 살면서도 벌어들인 재물을 신처럼 여기며 그것을 기뻐하는 미련한 삶을 살게 되었다. 지금도 마귀는 재물을 미끼로 인간들을 세상에 빠져 살도록 이끌어 가고 멸망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그런 세상에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을 통해 창세기 1장 28절의 모습으로 온전히 회복시키셨다.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가?
우리가 교회에서 드리는 모든 헌금은 주님께서 주신 것을 성령의 인도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십일조는 내게 주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것이라는  믿음과 감사한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내 수입 전체를 주님께서 주셨으므로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는 삶이 아름답다
지난날 우리 선교회에서는  많은 형제 자매들이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했다. 복음을 위해 아낌없이 감사함과 기쁨으로 연보를 한 형제 자매님들이 자신을 드림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선교 활동이 가능했다. 성도는 죄와 물질에 매여 종살이하던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위해 사는 삶이 마땅하고 참 아름다운 것이다. 물질에도 주님을 의지하여 주님을 경험한 아름다운 역사와 간증들이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교회가 자라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 아담 되신 예수님의 온전한 순종으로 구원을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관리하는 선한 청지기로 살면서 이 땅에 아름다운  에덴을 만들기를 기뻐하신다.(행 4:3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