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크리스마스의 기쁨 투어#1 브로큰 힐, “우리는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호주] 크리스마스의 기쁨 투어#1 브로큰 힐, “우리는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양하경
  • 승인 2020.12.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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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브로큰 힐’에서 첫 시작을 알린 호주 칸타타 투어 소식

12월 15일 이른 새벽 호주 시드니, 브리즈번, 타운스빌 지부의 형제 자매들이 모여 크리스마스 투어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투어의 첫 번째 도시는 ‘브로큰 힐’. 호주 내부 사막에 위치한 도시로 지난 11월, 호주 사역자들과 15명의 단기선교사들이 첫 전도여행을 다녀온 곳이다. 그 후 계속적인 연락이 이어졌고, 브로큰 힐 시장의 정식 초청으로 75명의 칸타타팀은 15시간 떨어진 내부 사막지역으로 복음의 발걸음을 함께 내디뎠다.

대형 트럭과 9개의 대형 승용차들과 함께한 투어
대형 트럭과 9대의 대형 승용차로 진행한 투어
사막 한 가운데서 휴식을 취하는 호주 칸타타 팀
사막 한가운데서 휴식을 취하는 호주 칸타타 팀
브로큰 힐 시의 시장님과의 온라인 면담
누구보다 '크리스마스의 기쁨' 팀을 반기는 브로큰 힐 시장

코로나 청정지역인 사막의 도시 브로큰 힐은 문화공연이나 홍보활동이 제한되지 않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질병의 두려움과 소통의 부재 속에 고립되어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뒤로 물러나지 않고 푯대를 향해 복음을 들고 달려가야 한다”라는 말씀대로 Joy of Christmas<크리스마의 기쁨> 전단지로 홍보하며 행사를 위한 무대를 설치하고 준비했다.

무대 설치 전, 모여서 기도하는 스태프들과 배우들
무대 설치 전 모여서 기도하는 스태프들과 배우들
브로큰 힐 시민들에게 행사를 홍보하는 자원봉사자들
브로큰 힐 시민들에게 행사를 홍보하는 자원봉사자들

42도를 육박하는 기온과 몰아치는 사막의 열풍을 다 잊어버리기라도 한 듯 공연시작 전부터 브로큰 힐 주민들은 극장 앞에 줄을 섰다. 주민들은 “브로큰 힐에는 이런 공연이 없습니다. 너무 기대됩니다”, “포스터를 보고 너무 궁금해서 가족들과 다 같이 왔습니다. 우리 딸들에게 이런 공연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라고 말했다. 

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
줄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
가족들과 함께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
2시간 전부터 딸과 함께 기다렸다는 관객

저녁 7시, Joy of Christmas<크리스마스의 기쁨>의 막이 태권무와 호주 전역을 휩쓸고 있는 BTS의 다이너마이트 무대와 함께 올랐다. 사회자는 태권무의 강인함이 전 세계를 두려움에 빠뜨린 코로나 바이러스를 격파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고 200명의 관객 모두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절실한 마음으로 응답했다.

태권무로 막을 올린 'Joy of Christmas' (크리스마의 기쁨)
태권무로 막을 올린 'Joy of Christmas' (크리스마의 기쁨)
모든 공연에 집중하며 환호하는 관객들
모든 공연에 두 손을 모으고 집중하며 환호하는 관객들

1막의 다채로운 문화공연 후에, 2막에서는 호주 학생 댄스팀인 ‘리틀캥거루’의 댄스로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공연이 시작됐다. 메인무대인 안나 스토리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숨죽이고 연극을 보며 극에 빠져들었다. 

모두가 숨 죽여 지켜본 2막의 안나스토리
모두가 숨죽여 지켜본 2막의 안나스토리
배우들의 대사와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객들
배우들의 대사와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객들

3막에서 김성훈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신 곳은 마굿간입니다. 마굿간은 아주 더러운 곳인데 이 마굿간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이렇게 더러운 우리의 마음에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의 죄를 씻어주셨습니다.”라며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해 전했다. 이어진 합창 무대에는 모두가 하나되어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힐 더 월드’ 등을 함께 불렀다. 안나를 연기했던 봉사단원 여학생이 노래 중에 “어렵고 힘든 시기에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욱 교류하자”고 전했고 이에 대부분의 관객들이 눈물을 지으며 화답했다.

김성훈 목사의 '희망의 메세지' 시간
김성훈 목사의 '희망의 메시지' 시간
청년합창단의 합창을 듣는 관객들
Youth Choir의 합창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관객들
안나와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마가렛(왼쪽)과 친구(오른쪽)
안나와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마가렛(왼쪽)과 친구(오른쪽)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안나 이야기였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국적을 가지고 있든지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에 관계없이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공연이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을 응원합니다. 이 공연을 제 친구들에게도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 마가렛

브로큰 힐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교수 시니(왼쪽에서 3번째)
브로큰 힐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교수 시니(왼쪽에서 3번째)

"정말 멋진 쇼였고, 오늘 우리의 마음은 즐거움과 감사로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저는 특히 안나 스토리가 정말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브로큰힐에서 이런 공연을 잘 보지 못하기 때문이죠. 너무 잘 꾸며진 무대였고, 화면이 정지돼서 슬픔을 표현하는 장면도 너무 좋았습니다. 꼭 이 팀원들이 다시 와서 공연해 주기를 바랍니다." - 시니

브로큰 힐 '필로모닉' 합창단에서 지휘를 맡고 있는 준(왼쪽에서 3번째)
브로큰 힐 '필로모닉' 합창단에서 지휘를 맡고 있는 준(앞줄 왼쪽에서 3번째)

"저는 이곳 브로큰 힐에서 청년시절부터 많은 영화 촬영도 해봤고, '필로노믹 합창단'에서 합창단원으로 일하다 현재는 지휘를 맡고 있습니다. 오늘 밤 크리스마스 공연을 보면서 연기를 하는 배우들과 댄서들의 행복한 얼굴들을 보면서 근심이 날아가버렸습니다. 또한 연극에서 스크린으로 눈 내리는 광경을 함께 보면서 제가 그 속에 있는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프로처럼 잘 했습니다. 엄청난 에너지를 느꼈고 혁신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신들에게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의 에너지가 나를 무력화시켰습니다. 당신들은 다 사랑스러운 사람들입니다. 다음번에 다시 브로큰힐로 꼭 돌아와주세요." - 준

공연에서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다는 허디엔
공연에서 단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다는 허디엔과 딸 니시

"제 딸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말 안 듣는 안나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이 공연 시작에 다른 문화를 나타내는 댄스 공연이 너무 좋았고, 브로큰힐처럼 작은 공동체에 이러한 공연이 있었다니 너무 놀라웠어요. 이런 다양한 문화를 브로큰힐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서 감사합니다. 이번 칸타타를 통해 가족과 사랑이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웃고 있었습니다. 제가 만약에 사진을 찍혔다면 저는 분명 계속 웃고 있었을 겁니다. 다음 번에도 꼭 와주세요." - 허디엔

호주 전역에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전달하는 Joy of Christmas팀
호주 전역에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전달하는 Joy of Christmas팀

지난 전도여행에서 황무지 같았던 이 땅에 첫 발걸음을 내딛고, 또 다시 방문한 브로큰힐은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심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땅이었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이 사막의 도시에서 소망 없이 단절돼 살아가는 주민들의 마음에 이번 칸타타 투어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기쁨을 전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투어를 하기 전까지 많은 염려들도 있었지만 결국엔 하나님이 모든 투어 일정들을 은혜와 감사로 채워주시는 것을 볼 때 너무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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