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우리가 함께했던 2020년을 마무리하며 '종강 워크숍'
[부산] 우리가 함께했던 2020년을 마무리하며 '종강 워크숍'
  • 김지원
  • 승인 2020.12.25 10: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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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화요일, 부산 대학생 종강워크숍이 진행됐다. Zoom으로 모인 부산 대학생들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난 학기 동안 가졌던 활동들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자리에 모인 학생들은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인해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 말씀을 통해 마음을 정돈할 수 있었다.


▎소모임 ‘투게더’를 통해 함께하는 행복을 느낀 부산 대학생들

 소모임 ‘투게더’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회화, 맛집탐방, 영화 등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을 묶어 한 학기 동안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서로 교류할 수 있었고 보다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었다. 종강워크숍에서 진행된 투게더 최종 발표회에서는 총 12개의 투게더 조 중 7개 조가 발표했다. 각 조의 조장들은 한 학기 동안 조원들과 함께 진행했던 활동들을 영상이나 PPT를 통해 표현했다. 심사기준은 발표내용 구성, 표현능력, 창의성 및 참신성이 각 30점이며, 발표태도, 조원들의 발표회 참석 여부가 각 5점으로 구성됐다. (대상 ‘맛집 다녀왔습니다’/ 최우수상 ‘아트박스’/ 우수상 ‘파스꾸찌’/ 장려상 ‘무비트립’, ‘온잉’, ‘방구석이 살아있다’/ 심사위원상 ‘리틀즈’)

한 학기 동안 활동한 학생들의 '투게더' 활동 사진
한 학기 동안 활동한 학생들의 '투게더' 활동 사진

 대상을 수상한 '맛집 다녀왔습니다'의 조장 김인철 학생은 맛집 투어를 통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팀원들과 마음의 소통을 할 수 있었다며 간증을 전했다.

학생들이 '투게더' 활동 보고회를 진행 중이다.
학생들이 '투게더' 활동 보고회를 진행 중이다.

"조장을 하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학생들의 마음을 얻고, 일정을 조율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조원들이 잘 따라와 주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조장인 저보다 팀원들이 더 열성적으로 활동해 주어서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고, 온라인이 아닌 순수 100%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인철(26, 신라대)

"코로나19 전에는 부산에서 어방축제, 월드캠프 등 사람들과 친해지고 어울리면서 가까워질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학기는 못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저에겐 이번 활동이 마지막 활동이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투게더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이런 활동들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민평강(24, 신라대)

"투게더활동을 하면서 즐거운시간이 됐습니다. 최근에는 열심히 살고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다 끝나고 나니, 남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같이하는 것, 함께한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번 활동에서 영화보고, 함께 비평을 나누는 것이 다였지만 굉장히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됐습니다. 다음에도 투게더 모임을 통해 함께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정민(25, 부산외대)

"평소 배우기 힘든 포토샵으로 사진도 합성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포토샵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코로나사태로 주위 사람들과 교류하기 힘든데 조별 활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 배태일(20, 부경대)

"학교를 다니며 학업에 시달리고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허함이 찾아올 때 조별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희 조는 부산 곳곳의 맛집을 찾아 다니며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다였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즐거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제게 힐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함께 마음을 나누고 많은 학생들이 연결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 오현석(26, 동의대)

"코로나19로 인해 집과 알바를 번갈아 살아가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너무 허무하고 의미없다는 생각이 자주 올라왔습니다. 투게더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과 이야기하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마음대로 살아왔습니다. 저를 돌아온 탕자처럼 내가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이번 소모임 활동을 통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정수연(21, 부산가톨릭대)

발표회가 끝난 후에는 대학생 댄스그룹 MILLION DREAMS의 ‘위대한 쇼맨’ 댄스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 영상은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조별 발표 뒤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대학생 댄스팀 MILLION DREAMS의 공연을 보고있는 대학생들
대학생 댄스팀 MILLION DREAMS의 공연을 보고있는 대학생들

다음으로는  2020년 한 해 동안 해왔던 활동들을 회고하는 영상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영상을 보며 그동안 잊고 있던 추억들을 다시 꺼내어 보았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더욱 풍성하게 일하신 하나님께 감사해하고,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 되었다.

부산IYF 회고영상의 일부분 캡쳐본
부산IYF 회고영상의 일부분 캡쳐본

다음으로는 부산 IYF 운영지원팀이 준비한 특별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종강을 맞이한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 종합게임선물세트로 학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상품을 받기위해 열심히 게임에 참여한 학생들의 열정이 후끈 달아올랐다.

특별프로그램 '특별 종합게임선물세트'
특별프로그램 '특별 종합게임선물세트'

학생들을 위한 임민철 목사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임민철 목사는 우리의 삶에 이끌어 주는 인도자가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태복음 21장 30~46절 말씀을 전했다.

학생들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임민철 목사
학생들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임민철 목사

"우리의 마음에 있는 것들을 서로 나누고 은혜를 입으며, 일이 잘 되든 못 되든 내 삶의 방향성을 잡아야 합니다. 포도원 농부는 주인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농부에게 포도원의 모든 것이 맡겨졌을 때, 농부의 마음에는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마음은 결국에 불행의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내가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내 인생을 불행하게 합니다. 우리는 내 의지를 가지고 각오하며 결심하는 삶을 사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 사람은 다 거짓됩니다. 종강을 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에 일어나는 각오와 결심을 믿지 마세요. ‘사람은 거짓되다’라는 것을 믿으세요. 여러분의 마음에 한 가지 의지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시편 118편 말씀처럼 여호와를 신뢰하는 마음이 우리의 신앙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부산 지부 활동으로 만들어진 학생들의 마음

"종강모임을 하면서 지난 한 학기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1학기 땐 많은 다짐과 각오를 했습니다. 하지만 1학기를 지내면서 그것들이 무너지게 되었고 나는 교회가 아니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번 학기엔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났고,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그 속에서 저는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하면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과제를 하거나 여러 문제를 직면할 때 하나님께서 저를 절망 가운데 있게 하지 않으시고 말씀에서 뭐라고 하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교회 안에 있게 하시면서 제 마음을 이끌어 가셨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교회 안에서 은혜를 입어 제가 가질 수 없는 마음도 가질 수 있었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저와 함께하신다는 마음이 들어 정말 감사한 2학기였습니다." - 조웅식(20, 부경대)

"계속되는 코로나19지만, 부산 활동을 통해 소망의 말씀을 얻고 행복한 1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종강을 하면서 끝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놓아버릴 수도 있었지만, 워크숍을 통해 마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새해가 되면 각오와 결심으로 계획을 세우지만 스스로의 뜻을 따라가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면 은혜를 입는다는 임민철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내가 보기에 도움이 되는 것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했을 때 복되고 은혜입을 것에 소망이 생겼습니다. 올해 활동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 박선영(25, 부산외국어대)

"지난 한 학기동안 활동하면서, 저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1년간 대학생활을 하면서 이끌림을 받는 생활을 하니 정말 감사하고 제게 복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가 하기 싫은 일,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그것들이 다 제게 좋은 것이고, '하나님이 항상 저에게 좋은 것만 주신다'라는 말씀을 얻게 됐습니다. 행복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한 1년이었습니다." - 정한솔(20, 부산대)

올해 부산IYF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온라인으로 모든 활동을 진행했다. 비록 직접 얼굴을 마주한 채 마음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이에 학생들은 계속해서 마음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부산지부는 현재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유튜브 활동, 투게더 소모임 등 내년을 위한 활동 계획에 여념이 없다. 학생들의 마음을 교류케 하는 활동을 통해 빛이 되어 일할 학생들이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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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철 2020-12-27 21:55:07
너무 행복해 보여요!!

송기정 2020-12-25 12:41:07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많은 활동을 부산 학생들이 너무 대단하네요. 너무 소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