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크리스마스의 기쁨 투어 #3, 시드니, 하나님이 지키시는 우리의 마지막 종착지
[호주] 크리스마스의 기쁨 투어 #3, 시드니, 하나님이 지키시는 우리의 마지막 종착지
  • 양하경
  • 승인 2021.01.01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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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령' 조치 직전, 300명의 관객들과 은혜 속에 이루어진 시드니 칸타타 소식

지난 20일, 'Joy of Christmas(크리스마의 기쁨)'팀은 브로큰 힐과 멜버른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시드니로 복귀했다. 약 4000km의 긴 이동거리를 투어하고 마지막 도시, 시드니로 돌아온 팀은 시드니 관객들을 만나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전달할 수 있다는 기대와 소망으로 벅차 있었다. 

멜버른에서 시드니로 돌아오는 길, 9대의 칸타타 차량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멜버른에서 시드니로 돌아오는 길, 9대의 칸타타 차량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도로 위에서 먹는 점심이 가장 맛있어요~"
"도로 위에서 먹는 점심이 가장 맛있어요~"

그러나 공연장소에 도착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팀에게 큰 어려움이 생겼다. 호주 북 시드니에 코로나 바이러스 3차 유행이 생기면서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코로나 규제가 갑작스럽게 강화됐다. 주 간의 국경이 폐쇄되고 개인 방문과 모임에도 제한이 생길 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 공연을 전면 금지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내려졌다. 이는 공연을 5시간 앞둔 칸타타 팀의 마음에 절망이 찾아오는 순간이었다. 칸타타 투어의 마지막 공연이 취소되지는 않을까 하며 불안한 마음이었다.

3년간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공연을 해왔던 허스트빌 엔터테이멘트 센터
3년간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공연을 해왔던 허스트빌 엔터테이멘트 센터
공연팀 모두가 시드니에서 공연을 할수 있기를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공연팀 모두가 시드니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은혜를 구할 때, 허스트빌 공연장을 관할하고 있는 Scott Andrew 허스트빌 시의원의 전화가 왔다. 칸타타 공연 전, 시드니교회 김성훈 목사와 온라인으로 만남을 가졌던 Scott Andrew 시의원은 허스트빌에서 칸타타 공연하는 것을 반가워하며 칸타타뿐만 아니라 마인드 강연이나 인성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교육과 발전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었다. 전화통화에서 그는 너무 기뻐하며 시드니 내의 모든 공연이 전면 금지됐지만 오늘 발표된 정부의 방침은 정확히 20일 자정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금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마지막으로 공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당신들을 볼때마다 너무 Lucky 하네요!" 라고 말한 조지스리버 시청 의원
"당신들을 볼 때마다 너무 Lucky 하네요!" 라고 말한 조지스리버 시청 의원

모든 공연자들의 입에서 "할렐루야"라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 일은 우리의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일이구나.' 하나님이 모든 것을 그의 손 안에 붙들고 계시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공연장 관계자들도 우리에게 정말 운이 좋다며 올해의 마지막 공연을 무엇이든지 돕고 싶다고 말했다. ‘Joy of Christmas’팀은 하나님이 은혜로 공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심에 감사하며 다시 공연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함께 무대 설치 중인 공연팀과 공연장 관계자들
함께 다시 무대 설치를 시작한 공연팀과 공연장 관계자들

오후 7시, 드디어 시드니 칸타타의 마지막 공연이 시작됐다. 강화되는 규제 속에서도 온라인으로 접수했던 250명의 모든 관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며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공연장 주변에서 포스터를 보고 오게 됐다며 하나둘 가족과 친구들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입장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칸타타를 기대하는 표정이 가득했다.

'크리스마스의 기쁨' 행사의 막을 올리는 MC
'크리스마스의 기쁨' 행사의 막을 올리는 MC
2막 안나스토리의 시작을 알리는 귀여운 리틀캥거루댄스팀
2막 안나스토리의 시작을 알리는 귀여운 리틀캥거루 댄스팀
모두가 숨 죽이고 함께 보는 안나스토리 뮤지컬
모두가 숨죽이고 함께 보는 안나스토리 뮤지컬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Somewhere in my memory'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Somewhere in my memory'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와 복음을 전하는 김성훈 목사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와 복음을 전하는 김성훈 목사
"다 같이 불러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합창하는 청년단원들
"다 같이 불러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합창하는 청년단원들

모든 공연들이 감동스럽게 진행됐고 공연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과 크리스마스의 기쁨이 가득했다. 공연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시간이기에, 공연자들은 온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이어나갔다. 이 마음을 전달 받은 관객들은 올해 코로나로 굳어진 마음이 이 공연을 보며 눈 녹듯이 녹아내렸다고 전했다. 마지막 공연인 합창시간에는 모두가 감격에 차서 눈물을 흘리며 'Heal the world'를 함께 불렀다. 차가웠던 도시 시드니였지만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공연장은 한없이 뜨거운 관객들의 미소로 가득찼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공연을 볼수 있어서 너무 기뻤어요!"
"아내와 아들과 함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어요!"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소망의 말씀을 들으며 너무 감사했다는 시드니 대학 음악과 교수 마이클과 아내 앤
소망의 말씀을 들으며 너무 감사했다는 시드니 대학 음악과 교수 마이클과 아내 앤

"저는 시드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입니다. 오늘 켄 교수님의 초청으로 이 공연을 오게 되었는데, 공연 내내 많이 울었습니다. 제 아내도 그렇고요. 자원봉사학생들이 춤추고 노래를 부르는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어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는데 그런 일들이 다 잊혀지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들의 에너지와 미소에 반했습니다. 또한 목사님과 면담시간에 목사님께서 자신의 아들이 죽어갈 때, 박옥수 목사님께서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받아 믿음으로 그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행사가 있다면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 - 마이클

"안녕하세요. 저는 마이클의 아내 앤이고 현재 교육대학교에서 교사들을 교육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오늘 모든 공연이 다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김성훈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사람의 마음을 예수님이 태어나셨던 구유로 표현한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우리는 다 악한데 주님이 우리 마음에 태어나셔서 누구보다 깨끗게 하셨다는 것을 알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행사였어요!" - 앤

배우들과 기쁘게 사진을 찍는 라마와 가족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배우들과 기쁘게 사진을 찍는 라마와 가족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같은 직장에 다니는 친구의 초청으로 이 행사에 오게 됐습니다. 저는 네팔에 있을 때부터 많은 자원봉사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번에 칸타타가 있다고 해서 오게 됐습니다. 오늘 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좋았지만 안나 이야기가 제 마음에 제일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 메시지를 통해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게 됐고 크리스마스에 대한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이 행사를 한다면 제 모든 가족을 초청하고 싶습니다.” - 라마

“오늘 보았던 뮤지컬, 댄스, 합창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합창과 댄스는 크리스마스 메시지와 잘 연결되고 메시지를 듣고 나니 더욱 큰 감동을 가져왔습니다. 안나 이야기도 제 마음에 너무 남았습니다. 안나는 꿈을 꾸면서 그녀의 태도와 행동을 돌아볼 수 있게 됐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안나가 아빠의 마음을 만나고 난 뒤, 너무 겸손하고 좋은 소녀가 된 부분이 제일 감동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리나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냈다는 인정을 받아 국회의원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어냈다는 인정을 받아 국회의원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Joy of christmas(크리스마스의 기쁨)' 투어의 마침표를 찍은 시드니 허스트빌 칸타타 공연이 아름답게 끝났다. 브로큰 힐과 멜버른을 지나 시드니까지 예수님이 탄생하신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와 복음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떠났던 2020 칸타타 투어. 공연팀이 방문했던 호주 곳곳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이 허락해주신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기뻐하는 호주 칸타타 팀
하나님이 허락해주신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기뻐하는 호주 칸타타 팀

공연이 끝난 후에 정확하게 두 시간 후, 강화된 규제가 적용돼 외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봉쇄령'이 내려졌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작과 끝을 세밀하게 주관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투어를 하면서 우리 앞에 어려움과 문제들이 있었지만 우리의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호주 곳곳에 뿌려진 작은 씨앗들이 점점 자라나 호주에 큰 복음의 열매를 이룰 것을 소망하며 다음 해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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