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마음과 마음을 잇는 '월드 브릿지'
[서울] 강남, 마음과 마음을 잇는 '월드 브릿지'
  • 박설하
  • 승인 2021.01.2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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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토), 17일(일) 2일간 '월드 브릿지'가 열렸다. 청년, 3045부부, 다문화가정 및 유학생을 위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닫혀있는 마음의 벽을 허물고 마음과 마음을 잇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월드 브릿지 포스터 

첫날은 청년들과 3045 부부를 대상으로 강사를 초빙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고민있소? 이리오소!' 고민상담과 'MBTI-너를 오해하지 않을게'로 16가지 성격유형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이 있었다. 고민상담은 직장, 신앙, 대인관계, 결혼 총 4가지 주제를 두고 멘토들과 함께 온라인 줌(Zoom) 소그룹으로 나뉘어 질문하고 답변을 들으며 해답을 찾았다. 

청년 대상으로 한 '고민있소'와 MBTI

이어진 MBTI에서는 아프리카 잠비아 마인드학과 교수직에 있는 이명구 박사가 강사로 초청되어 각기 다른 성향을 갖고 있는 청년들에게 잠언 말씀을 통해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청년들의 마음에 소망을 심어주었다.

3045 아카데미를 참여한 참가자들의 모습
3045 부부대상으로 한 '부부의 세계'

3045 부부 대상으로 한 '부부의 세계'는 젊은 부부를 위한 부부교육, 첫 출산과 육아 등 '어른'이지만 다 알지 못하는 점들을 물어보고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초청 강연 옥수수치과 이승호 원장의 '치아건강과 자녀교육', 송근영 강사의 '토닥토닥 가족대화 레시피', 서울여성병원의 김소은 원장의 '연결(Connection) 부부생활과 자녀교육' 등의 다양한 주제로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월드브릿지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및 유학생들
월드브릿지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및 유학생들

둘째 날은 한국에 사는 다문화가정 및 유학생들을 위한 '월드 브릿지'를 준비했다. 일본, 인도,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접수했고, 어린 학생부터 주부, 가정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했다.

해외에 있는 학생들에게 여러 행사를 통해 복음을 전해왔지만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행사를 개최해본 적이 없기에 프로그램 준비 및 홍보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너와 네 자손으로 온 족속이 복을 얻는다'는 신년사 말씀으로 우리는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코로나로 인해 다문화 행사들이 잠잠한 가운데 월드브릿지는 단비와도 같았다. 

한국을 알리는 홍보영상으로 시작한 행사는 주일학교 댄스와 레크리에이션, 뮤직드라마, 이상훈 강사의 마인드강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한 많은 학생들과 가족들은 밝은 웃음을 지으며 댄스도 따라하며 즐겁게 참여했다.

월드브릿지 소그룹 시간
월드브릿지 소그룹 시간

특히 이상훈 강사는 자폐증을 앓았던 아들 민섭이의 이야기로 강연했다. 처음에는 아들의 병으로 고통스러웠지만 진정한 자폐아는 아들이 아닌 생각에 갇혀 있는 자기 자신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아들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됐고 정상아로 키우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밖에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 의사의 예측과 달리 민섭이가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대학생이 되어 밝게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많은 학생들의 마음을 울리며 감동을 주었다.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요?' 강연시간

마지막 시간으로는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요?"를 통해 복음전도 훈련 시간을 이어졌다. 성경지식뿐만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얻기 위한 대화법을 배우고 예화를 통해 실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강연을 해주었다. 복음을 전할 때 어려운 점, 알지만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들을 자세히 알려주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후 소그룹으로 나뉘어 실제로 복음을 전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예화를 통해 말씀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해보았다. 신년사 말씀을 받아 복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는지 토론하고 그룹별로 나온 이야기를 발표도 하며 복음을 전하는 것에 부담을 뛰어넘는 훈련이 되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정말 유익하고 공감이 됐다며 다양한 소감들을 전해주었다.

“이번 기회에 고민이 해결되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에 또 참가하고 싶어요. 강사님께서 아들이 장애를 극복해낸 이야기를 하셨는데 들으면서 저도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어려움이 찾아올 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보고 싶습니다.” - 지에

“단편드라마는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이런 행사를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알렉스(Alex)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쳐 주는 것도 좋았고 피아노에 맞춘 즉석 밴드 공연도 좋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울했는데 이런 공연들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정금화

“코로나 이후에, 활동을 많이 안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회사일에 마음이 젖어 들었는데, 끝없이 일이 늘어나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가정과 교회에 마음이 줄어드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제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 행사에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30대 중반을 넘긴 남편이고 아빠지만, 잘 몰라서 어렴풋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걸 교정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더 없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손기석

"송근영 강사님의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그동안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얼마나 잘못된 마음을 가지고 대했는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첫 아이는 남들 보기에도 반듯하고 내 기준에도 만족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는데 현실은 더 어긋나기만 하고 저는 아이에게 짜증내고 아이는 저에게 실망하고 원망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통해서 그동안 내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감정을 그대로 받아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이에겐 옳고 그른 것을 가르쳐줘야 하는 게 아니라 속상하고 어려운 그 마음 그대로를 받아들여 주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사랑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오늘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강사님이 알려주신 대로 육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너무 유익한 강연이었습니다." - 정성실 

이 외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참가자들이 소감을 전했다.

“결혼은 곧 신앙이라는 답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의 하나를 끊임없이 변하는 내 감정과 생각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온전히 맡겨야 한다는 것을 느꼈고, 대인관계에서도 제가 다른 사람을 향해 느끼는 마음보다 다른 사람들이 나라는 사람을 향해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 부분에 상처를 받아 나를 멀리하게 됐을지 생각해보고 제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복음을 전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을 더욱 불러 일으켜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신년사 말씀도 그렇고 종과 교회와 함께 복음음이 전세계에 편만할 것을 믿고 나아가겠습니다."

“복음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야기해야 하나님께서 미래에 준비해놓으신 사람들에게도 전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신년사 말씀처럼 저를 통해 많은 이들이 구원을 받을 것을 생각할 때 기쁘고 감사합니다.”

참가자 모두 기뻐하는 모습

이틀간 이어진 '월드 브릿지'는 창세기 28장 14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신년사 말씀과 함께 동서남북 편만해질 복음을 위해 행사도 준비하고 복음을 전하는 방법도 배우며 함께했고, 이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올해 첫 걸음이 되었다. 앞으로 더 많은 복음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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