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취약지구와 산골마을에서 울려퍼진 구원의 선물
[콜롬비아] 취약지구와 산골마을에서 울려퍼진 구원의 선물
  • 김희수
  • 승인 2021.01.2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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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동방박사들이 선물을 주러 온 것처럼, 우리에게 마음의 선물을 주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콜롬비아 봉사단원들과 기쁜소식 콜롬비아교회 청년들은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콜롬비아에서의 해외봉사활동 마지막 일정으로 지역도시로 전도여행을 떠났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고아원과 길거리에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전도한 박옥수 목사 부부의 간증이 어린이들을 위한 전도를 하고 싶은 마음을 이끌었다. 아프리카의 어린이들, 몇 달러가 없어서 더러운 웅덩이 물을 먹고 빵을 사먹을 수 없는 아이들에게 박옥수 목사의 사모는 '나라도 가서 우물 파주고 싶다'고 말했다. 선교사라는 이름, 타지역에 가서 그런 불쌍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주라고 파송받은 것 아니야 하시는 음성은 우리를 참 부끄럽게 하면서 그런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되, 자원봉사활동을 같이 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바게(Ibagué), 푸사가수가(Fusagasugá)와 메데진(Medellín)교회에서 지역도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도네이션도 얻고 물품도 전달하는 동시에 마인드교육도 하고 복음을 전했다.

12월 22일, 전도여행의 첫 활동은 이바게에 있는 라 페리아스 인근에서 이뤄졌다.

초청된 아이들과 그 가족을 위한 선물 배달이 오후 내내 이루어졌고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졌다.

호세 론돈(José Rondón) 전도사는 “어려운 시기에 있던 사람들은 복음을 들으며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일하심을 보이셨고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관심을 바꾸셨습니다. 우리는 매달 이와 같은 활동을 할 것입니다. 참된 복음을 알려야 합니다. 또한 CLF로 연결된 목사들과 함께 일하면서 많은 영혼을 복음과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방문한 가족 중 감옥에 갇힌 딸에 대한 죄책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할머니는 복음을 듣고 “나는 더 이상 죄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나를 영원히 의롭게 하시고 행복하게 하셨습니다.”라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단원들과 콜롬비아 성도들은 “목 마르고 말씀에 굶주린 사람들을 보게 되어 매우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모든 것을 준비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며 행복함을 표현했다.

두 번째 활동은 12월 29일 메데인의 엔비가도(Envigado) 시의 엘 바자노(El Vallano) 마을에서 열렸다. 농촌 지역의 어린이 40명을 대상으로 댄스 아카데미, 마임, 말씀 설교 등 기쁨과 희망이 가득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세 번째 활동은 12월 30일 푸사가수가 지역의 엘 에덴(El Edén )지역에서 열렸다. 지역사회 행동위원회 회장인 에스테르 훌리아 말도나도(Ester Julia Maldonado) 씨는 커뮤니티 룸을 빌려 저소득 가정 18집과 30명의 아이들을 모았다.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그들은 슬픔을 잊고 복음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조상현 굿뉴스코 단원은 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복음을 전했다. 말씀이 끝났을 때 아이들과 가족들은 하나님이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들의 죄를 씻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또 기쁜소식 푸사가수가 교회 산드라 다사(Sandra Daza) 사모는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에게 말씀이 역사하실 겁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역사회 행동위원회 회장은 “오늘 우리는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앞으로의 활동을 위해 문을 열어 두셨습니다. 앞으로 계속 함께 일하기를 바랍니다.”라며 강조했다.

네 번째 활동은 1월 5일 단원들이 메데진에서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던 중, 지난 번 그라시아스합창단 콘서트 중계를 알아보며 연결된 Zona 6라는 지역방송국 부장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콜롬비아에서는 아이들에게 1월 6일이 동방박사의 날이라는 연례행사로 동방박사들이 와서 예수님께 선물을 주었듯이, 동방박사들처럼 부모들이 크리스마스처럼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다. 방송국 부장이 단원들의 메데진 방문소식을 듣고 1월 6일보다 하루 앞당겨 동방박사의 날 기념 연례행사에 단원들을 초대했다. 행사 취지와 잘 맞았고, 메데진에서 가장 취약지구인 산 하비엘(San Javier) 이라는 곳에서 행사를 할 수 있엇다.

그곳에 도착하면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도착해서 메가폰을 들고 거리를 돌면서 아이들을 그 지역 축구장으로 초청해야 했다. 이렇게 초청하면 어린이들이 몇 명이나 올까 싶었지만 예상을 뒤엎고 늦은 시간임에도 부모들과 함께 150여 명의 아이들이 나타나 축구장을 가득 채웠다. 방송국에서는 선물을 준비했고 단원들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단원들의 댄스, 음악 공연 등은 큰 관심을 가져왔고, 오지원 단원이 스페인어로 말씀을 전했다.

복음을 들은 아이들 및 부모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다시 그룹교제를 나누었다. 소나 세이스 방송국 관계자들은 너무 놀라워하며 물었다. 이전에도 매년 행사를 했지만 정말 너무나 시끄럽고 질서가 없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아이들을 차분하게 이끌 수 있냐며 놀라워했다. 선물들을 옮기고 나누고 포장하는 준비를 할 때도 방송국 관계자들보다도 단원들과 교회 청년들이 더 적극적으로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사랑에 빠졌다며 좋아했다. 조카가 K-POP을 너무 좋아해 단원들과 사진 찍을 기회를 주기 위해 행사에 초청했는데, 와서 행사를 같이 준비하고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아 너무나 기뻐했다. 사역하는 삼촌과 숙모가 많은 크리스천 가정인데, 이제 죄가 없다고 말하는 아이의 행복하고 환한 얼굴은 큰 선물이 되었다. 그 지역의 아이들과 부모들은 복음을 듣고는 너무 기뻐했고 행사가 끝나면서 방송국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으며 또 다시 기뻐했다. 그들은 선물과 함께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받아갔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에 더욱더 행복을 느꼈다.

다섯 번째 활동은 1월 6일에 있었다. 단원들은 저소득층 가정에 있는 1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위한 자원봉사 행복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부분은 무력 분쟁과 베네수엘라 출신의 이주민들이며, 메데인의 베죠 오리엔테 (Bello Oriente)는 산꼭대기에 위치하며 교통이 거의 닿지 않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정말 그곳에 도착하기까지 가슴 철렁이는 순간이 너무 많았다. 너무나 가파른 길을 타고 가면서 정말 어디까지인지 가도 가도 나오지 않는 듯했다. 산꼭대기 마을에 도착하면서 이런 산골마을에 언제 또 와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초청을 하자 경계하는 듯하면서도 너무 신기해하는 아이들이 조금씩 모여들더니, 순식간에 많은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책임자인 호세 아르누엘포 우리베 타마요(José Arnulfo Uribe Tamayo) 씨의 초청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단원들의 댄스 공연으로 시작됐고 아이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찼다. 문아현 단원은 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 세상죄를 씻었다는 복음을 전했다. 

아이들과 동행한 부모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 단원들 및 전도여행팀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구원에 확신을 얻고 너무나 기뻐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실 그들을 방문한 날이 동박박사의 날, 선물 받는 날이어서 단원들을 초청한 호세 아르눌포 씨가 단원들이 선물을 가져왔다며 홍보해서 많이 모인 것이었다. 가져간 것은 초콜릿 빵과 주스였지만 아이들과 산골마을 사람들은 예수님이 주신 선물에 너무 기뻐했다. 

사진 가장 왼쪽 산골마을까지 찾아온 방송국 부장, 메데진 지부장, 초청자 호세 아르누엘포 씨, 방송국 부장의 조카, 콜롬비아 사모

활동이 끝난 후 호세 아르누엘포 씨는 단원들의 방문이 마치 아기 예수가 구유에서 탄생하셨을 때 동방박사들이 선물을 가져온 것처럼, 자기네 마을에 동방에서 온 사람들이 큰 마음의 선물을 주었다면서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한 꾸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호세 아르누엘포(José Arnulfo Uribe Tamayo) 교육 프로젝트 총책임자는 "우리는 봉사팀의 경험을 배우고, 우리가 함께 나아가고 그들이 가진 것들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를 이루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 훈련을 받아 마음의 세계를 배우고 싶습니다. 많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세계적인 경험이 있는 단체입니다. 고통을 겪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려고 합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계속 연락하고 있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여섯 번째 활동은 1월 7일에 열렸다. 호세 네바르도 가르시아(José Nevardo García) 감독과 메데진의 클룹 데 레오네스(Club de Leones)의 마르타 로아이사(Marta Loaiza) 이사의 초청으로 역사박물관을 방문했다. 단원들은 박물관 관계자, 소방서 대표, 경찰 시장, 박물관 방문객을 위한 공연을 하고 마인드 강연을 했다.

활동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한국의 경제발전 사례를 든 마인드 강연을 듣고, 마지막으로 복음을 듣고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죄를 깨끗하게 씻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참가자들은 강연을 통해 행복해했다. 단원들은 정말 행복을 뿌리는 사람들이고, 행복에 젖어 더 행복해지고 있었다.

호세 네바르도 감독은 “해외봉사팀이 이곳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공연과 마인드 강연에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강연이 계속 되어 많은 사람들이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며 소감을 전했다.

하나님의 종의 기도를 통해 콜롬비아에서 가장 가난하고 필요한 지역에 복음이 전파되고, 그들에게 복음의 빛을 전달하는데 단원들과 콜롬비아 교회 청년들이 쓰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콜롬비아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실 하나님을 생각할 때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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