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활절 칸타타#5 복음을 통해 희망으로 물든 원주민 마을!
[대만] 부활절 칸타타#5 복음을 통해 희망으로 물든 원주민 마을!
  • 김다은
  • 승인 2021.01.24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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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마을에 힘있게 전해진 복음
-마을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했던 시간

 대만의 부활절 칸타타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다섯 번째 공연은 지난 19일 저녁 7시에 리우꾸이(六龜) 원주민마을에서 진행되었다. 리우꾸이는 마을 대교 아래의 여섯 개의 돌이 거북을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인데 마을 사람들은 이 거북모양의 돌이 마을의 수호신이라고 여기며 살아간다.

리우꾸이의 여섯 봉우리
리우꾸이의 여섯 봉우리

 이 평화로운 마을에 10여 년 전 큰 태풍이 일어 지역 전체가 붕괴되고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다. 당시 32구의 시체는 실종되어 찾을 수도 없었고 많은 온천도 무너져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이 재해로 인해 리우꾸이는 ‘섬’이라 불리며 사람들이 쉽게 갈 수 없는 지역이 되어버렸다. 그때 기쁜소식선교회 소속 선교사 몇 명이 리우꾸이로 무전전도여행을 떠났고 현지인 집에 머물며 복음을 전했다. 처음으로 마을에 복음이 들어오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연결되어 리우꾸이에서 부활절 칸타타를 진행하게 되었다. 또한 칸타타 무대 제작을 위해 넓은 공간과 창고가 필요했는데 마침 한 형제의 집에 자리가 생겨 그 곳에서 일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 많은 마을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굉장히 의미있는 행사라며 응원하기도 했다. 

공연 준비를 위해 무대를 내리는 중인 단원
공연 준비를 위해 무대를 내리는 중인 단원
하나님이 준비하신 넓은 마당에서 마음을 모으고 있는 성도들
하나님이 준비하신 넓은 마당에서 마음을 모으고 있는 성도들

 18일 공연을 마치고 19일 새벽에 리우꾸이에 도착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무대 세팅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번화가에 나가 홍보했는데 이런 시골에서 어떻게 이런 행사를 준비하냐며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스케줄이었지만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이 작은 동네에 알릴 수 있다는 사실에 벅차 모두 힘을 모아 공연을 준비했다.

기쁜 마음으로 세트를 옮기는 성도
기쁜 마음으로 세트를 옮기는 성도

 행사는 건전댄스를 시작으로 음악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부활절 칸타타가 시작되었고 관객들은 함성을 줄이고 조용히 극의 시작에 집중했다. 매 장면이 진행될 때마다 숨을 죽이고 몰입했고 특히 예수님의 부활 장면에서는 여기 저기서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본 공연 전 단원들의 음악공연
본 공연 전 단원들의 음악공연
예수님을 부인하는 베드로
예수님을 부인하는 베드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예수님의 부활을 찬양하는 사람들
예수님의 부활을 찬양하는 사람들

 처음 본 부활절 칸타타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을 때 변태식 목사는 “우리 죄를 씻지 못한 예수님을 믿지 말고 우리 죄를 깨끗하게 씻은 예수님을 믿으십시오”라며 말문을 열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피로 말미암아, 아무것도 한 것 없이 구원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대만의 대표선수가 올림픽에서 일등을 하면 대만 국민이 일등한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세상의 대표로 오셔서 죄를 씻을 수 없는 우리를 위해 세상 죄를 씻으셨습니다. 마귀는 아직 죄가 있는 것 같이 우리를 속이지만 그거 아닙니다. 말씀에서 우리가 의롭다고 합니다.”라며 담대하고 힘차게 복음을 전했다. 몇몇 관객들은 변목사의 말에 “아멘!”하고 외치며 구원을 확신했고 모두의 기쁨이 되었다.

변태식목사가 힘있게 복음을 외치고 있다
변태식 목사가 힘있게 복음을 외치고 있다
말씀에 집중하는 주민들
말씀에 집중하는 주민들
어린아이들도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어린아이들도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인터뷰>

리룬공 70세
 우리 집에서 이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집의 잔치라는 생각에 매우 기뻤습니다. 그리고 뮤지컬에서 어부들이 고기를 잡지 못하다가 예수님 말씀대로 하니 물고기를 가득 건진 것을 보았습니다. 보면서 신앙생활도 교회의 소리를 듣고 종의 인도에 귀를 기울이면 은혜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찐아수에 60세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처음에 우리 집에서 이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우리 같은 사람을 택해서 이렇게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정말 놀랐습니다. 우리 집에 오시던 그날 밤 저와 남편은 마치 신혼 같은 기분으로 잠도 못 이루었습니다. 심지어 우리 딸을 공연에서 볼 수 있고! 딸이 한국에서 단기생활을 마치고 지금까지 이렇게 교회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번 일로 하나님은 정말 조건이 없는 사람들을 들어 쓰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와 권세 있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처럼 쓸모 없는 사람을 택하셨습니다. 또한 목사님께서는 자주 의롭게 된 사실을 말씀하시지만 권태롭지 않고 감사합니다. 무엇 하나 해야 하는 것 없이 하나님이 주신 의를 받기만 하면 됩니다.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감사하고 모든 사람이 이 복음을 알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춘샤 50세
저는 가오슝의 한 자매의 소개로 오늘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전에 구산복음회에 다녔는데 한글을 좋아해 이 교회에서 한글을 배우기 위해 갔다가 교회의 따뜻함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있고 예수님이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저는 전에 불교 신자였는데 예수님을 믿은 후에 그가 권력을 잡고 소망으로 저를 이끌어 주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변 목사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전에 죄인이었는데 그리스도의 은혜로 지금은 우리 모두가 공짜로 은혜 아래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잘하든지 못하든지 상관없이 하나님은 기억치 않으시고 나와 동행하심을 알았습니다. 오늘 이 공연을 보고 저는 이 믿음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참 많이 울었습니다. 은헤로 살아서 하루 하루가 감사하고 주님이 계셔서 저를 이끌고 있습니다.

라이위로 13세 
저는 친구들을 통해 예수님은 남을 돕고 구하는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공연을 보고 나니 예수님은 그냥 다른 사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더 많은 사람을 돕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엄마가 곁에 없어서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은데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기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곁에 계시면 가족이 옆에 있고, 친구가 옆에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말씀에 젖어 든 우원롱 형제 부부(가운데 남성이 우원롱, 오른쪽 여성이 궈수희)
말씀에 젖어 든 우원롱 형제 부부(가운데 남성이 우원롱, 오른쪽 여성이 궈수희)

우원롱 60세
이 부활절 뮤지컬을 리우꾸이에서 개최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딸과 아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같이 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전에 한국 월드캠프에서 부활절 칸타타를 두 번 봤었는데 그 때 굉장히 충격받았었습니다. 공연 수준이 굉장하고 전문성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비교적 추운 야외공연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봤습니다. 관람 후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극의 줄거리는 최루의 만찬, 유다의 배신, 베드로의 주님 거부, 예수님의 고통과 십자가 처형, 예수님이 끝났다고 말씀하시기까지 전부 성경의 세부묘사를 따릅니다. 3일 후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제자들이 낚시하는 곳에 가서 베드로에게 나의 양을 먹이라고 하십니다. 여기까지 흐름이 멈추지 않고 매끄럽게 진행되는 부분이 놀라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분명하게 이해하게 하고 예수님이 죄에서 우리를 영원히 깨끗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해주신 변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내 딸과 아들은 아직 이 믿음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그들의 마음에 이미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고 주님께서 그들을 이끌고 자라게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멘!

궈수희 58세
 훌륭한 뮤지컬! 이처럼 제한된 시간 안에 예수님의 부활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다니, 자원봉사자들에게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예수님과 교회와 함께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변 목사님은 죄사함을 매우 분명하게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의롭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더 이상 죄를 위해 희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의 외아들 예수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이핑 29세 
평소에도 뮤지컬을 지켜보는데 오늘 연극은 특별했습니다. 특히 예수님이 뒤에서 등장해서 매를 맞으며 앞으로 나오는 장면은 임팩트 있고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공연 후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우원롱형제 가족(뒷줄 왼쪽에서 두번째 남성이 우위안, 그 오른쪽 여성이 우이핑)
공연 후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우원롱 형제 가족(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남성이 우위안, 그 오른쪽 여성이 우이핑)

우위안 28세
 성경의 십자가에 대해서 훌륭하게 보여준 부활절 칸타타와 Taiwan 지부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지만 뮤지컬을 통해 봐서 줄거리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밝은 리듬으로 시작해서 배신, 시련, 채찍질, 십자가 처형, 부활까지 절정에 이릅니다. 좋은 사운드 트랙과 노래로 극중 캐릭터의 감정을 더 잘 전달하고 배우들의 몸과 표정에서 분노, 기쁨, 슬픔이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멋진 저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젊은 자원봉사자들께 감사합니다!

10여 년 전 자연재해로 절망 속에 있던 리우꾸이에 복음이 들어와 마을의 기쁨이 되고 소망이 되었던 것처럼 오늘날 부활절 칸타타를 통해 다시 한 번 리우꾸이에 복음의 역사가 써졌다. 지금까지 매 공연 매 장소마다 작은 것부터 하나님께서 우리가 복음 전하는 것을 기뻐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지금까지 우리를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한 남은 공연을 또 어떻게 아름답게 끝내실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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