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_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 「온택트 실버 봉사활동」
[서울] 양천_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 「온택트 실버 봉사활동」
  • 박서원
  • 승인 2021.02.0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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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줌을 통해서 자원봉사가 가능할까?"
■ "이런 봉사활동을 기획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르신께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서울남부신문'이 후원하는 양천실버대학은 1월 22-23일 양일간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 '온택트 실버봉사활동'을 개최했다. 

 그동안 양천실버대학은 매주 실버들을 위해서 실버대학을 운영해왔다. 청소년들이 희생, 도전, 절제, 그리고 깊은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온택트 실버 봉사활동'은 봉사자들이 실버들에게 말벗이 되어 책읽어 주기, 구연동화 등을 통해서 봉사, 희생, 도전 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다.

 말씀의 인도를 따라 온라인 학생캠프를 앞두고 코로나로 방콕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모집해 보람된 활동을 찾아보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던 끝에 새로운 개념의 '비대면 1:1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78명의 학생들이 신규로 자원봉사자로 접수했다.

▲ 2019년, 자원봉ㅅ아자 교육 중 마인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2019년, 자원봉사자 교육 중 마인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2019년에 모였던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현장 대신 줌(ZOOM)으로 '온라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서로 토론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진행하면서 온라인 실버대학의 강점을 활용한 최상의 프로그램을 짤 수 있었다. 이미 온라인 예배를 통해 줌 사용이 원활한 실버들이 교회에 많이 있었고, 마인드 강연, 동화구연,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재가 준비되어 있었다.
 

□ 오리엔테이션

 22일, 봉사활동을 하기 전 자원봉사자들에게 필요한 봉사정신과 활동 내용을 알려주기 위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사회를 맡은 신예슬 학생은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통해 첫 만남의 어색함을 푼 후, 봉사활동의 취지와 개요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최혜임, 정정윤 교사가 자원봉사자와 실버 역할을 맡으며 어떻게 봉사를 하면 되는지 시연했다. 실버들과 처음 만났을 때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어가야 하는지,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지 등 상세한 설명에 자원봉사자들은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칠까 꼼꼼히 필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박선옥 강사의 '상쾌함 더하기 답답함 빼기, 행복을 주러 왔소' 라는 주제로 마인드 강연을 했다.

 단군신화 속 '곰과 호랑이', '원앙지계', '양의 속성' 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진짜가 아닌 것을 설명하며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기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온택트 실버 봉사 활동

23일 본 프로그램을 위한 줌(ZOOM) 창이 열리자 자원봉사자들과 실버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간단한 활동 안내 후 자원봉사자들과 실버들의 만남이 이어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수줍게 인사한 후 실버들의 안부를 물으며 친분을 다져갔다.

 직접 PPT를 준비해서 발표한 자원봉사자, 피아노를 연주하며 트로트를 불러준 자원봉사자, 건강체조를 가르쳐 준 자원봉사자 등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마음을 써서 준비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소회의실을 마친 후에는 전체가 모여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다. 짧은 시간 짝뚱이 된 실버들에 대해 얼마나 알게 되었는지 알아보는 '무엇이든 물오보소', 같은 단어를 듣고 연상되는 동작을 동시에 해야 하는 '일심동체' 등의 게임은 실버와 학생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유쾌한 시간이었다.

□ 봉사활동으로 따뜻해진 마음을 표현하는 학생들의 소감

▲ 하종현 학생의 봉사활동 소감
▲ 하종현 학생의 봉사활동 소감
▲ 방하은 학생의 봉사활동 소감
▲ 김대영 학생의 봉사활동 소감
▲ 김대영 학생의 봉사활동 소감
▲ 연현주 학생의 봉사활동 소감
▲ 연현주 학생의 봉사활동 소감

 "모르는 할머니 분이랑 30분간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나 걱정이 많이 되었으나 할머니께서 너무 친근하게 잘 대해주셔서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너무 멋지신 할머니 분이셨어요. 할머니를 통해 행복, 신 등 추상적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황윤선)

 "어제 준비할 때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떨리고 걱정했는데 열심히 준비한 후에 막상 만나고 나니 할머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말씀도 잘 해주시고 이야기도 잘 나눠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웃고 행복해진 것 같습니다.
다른 짝꿍들이 게임하면서 순수하게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저도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아서 저절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서 어르신들께 좋은 경험을 만들어 드리고 저도 좋은 경험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솔비)

 "처음에는 어르신 분들과 비대면으로 봉사하는 것이 이 정도로 떨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했었는데 막상 오늘이 되니 너무 떨리고 어색하고 어르신 분들과 어떻게 해야 되지? 하는 생각에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저랑 같이 얘기를 나눈 할머니 분께서 너무 친절하시고 귀여우신 면도 있으셔서 진짜 마음이 편해지면서 재밌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팀들도 보니 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나중에도 다시 하라고 하면 할 마음이 있습니다! 정말 즐거웠던 봉사였습니다." (서애림)

"할머니하고 책읽기, 빙고, 끝말잇기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할머니가 많이 웃으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께도 자주 영상통화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로나로 외출을 잘 못하시는 할머니들께 잠시라도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해드린 것 같아 보람있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할머니들 모두 건강하세요." (김우진)

 "오늘 봉사활동을 준비하면서 고민도 많았고 막막하면서 과연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오늘 줌으로 할머니들과 대화하면서 오히려 제가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특히 할머니들에게 투머로우라는 책을 추천받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색했던 분위기를 잘 풀어주신 할머니들에게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이와 같은 활동에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송예진)

 "준비를 많이 해갔습니다. 할머니들이 좋아하실 만한 트로트곡을 준비해서 집에 있는 노래방 기계로 불러드리고 동화구연을 연습하고, 피아노 연주를 들려드리도록 많이 준비했습니다. 멘토 선생님과 좋은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실버 관련 봉사활동은 처음이었는데 준비를 하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조유경)

"처음에는 레크리에이션을 하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으나 어르신들과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하니 부끄럽지 않고 재밌는 활동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준비해봐서 미숙했을 텐데도 재밌게 들어주신 어르신께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도경)

이 밖에도 많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겪은 감사한 마음을 카톡메시지를 통해 보내주었다.

 학생들이 보내온 소감을 들으면서 실버들과의 만남이 학생들 마음에 위로를 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팬데믹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교육 환경 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실버들의 따뜻한 웃음과 격려가 학생들의 마음에 감동을 안긴 것이다.

"학생들이 사전교육을 통해 봉사 시연을 간접적으로 배우기는 했어도,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내심 30분이라는 시간을 낯선 분들과 온라인 상에서 소통을 못 하면 어쩌지 하는 우려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준비한 소품들로 동화를 들려주고, 실버 분들 눈높이에 맞는 노래를 불러주고,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하는 등 사고하면서 진행하는 모습이 너무 놀랍고, 오히려 봉사자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대면도 아닌 온라인으로도 어르신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마치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를 만난 것 같은 소감을 듣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박선옥 교사)

'청소년이 행복 속에 잠들고 희망 가운데 눈뜨게 하고 싶다'는 모토처럼, 이날 참석했던 자원봉사자들과의 짧은 만남을 통해 서로 행복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해했다.

 실버대학 학장 이헌목 목사는 “일어나 가서 보니,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서 성령을 가진 우리가 뭐든 시작하면 하나님이 돕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이 악입니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사람들을 참여케 해주시고 아름답게 이끌어가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행복하게 변화되는 일에 교회와 하나님의 종과 함께 나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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