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땅끝 도시 우수아이아에서 들려오는 소식 “우릴 도우소서”
[아르헨티나] 땅끝 도시 우수아이아에서 들려오는 소식 “우릴 도우소서”
  • 이소연
  • 승인 2021.01.29 2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교회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김도현 목사를 초청해 주정부 및 시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우수아이아 시는 7만4천 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이지만 남극과 제일 가까운 도시로 '세상 끝'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곳이다. 매년 집회나 수양회, 봉사활동을 많이 가져왔다.

2021년 2월 개최하려던 아르헨티나 세계대회 때 이곳 우수아이아에서도 '세상 끝에서 갖는 그라시아스합창단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2020년부터 일어난 코로나가 2021년에도 계속 전세계적으로 이어지면서 우수아이아도 코로나로 매일 감염자가 100명씩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든 행사가 중단되면서 세계대회가 2022년으로 연기됐다.

 

우수아이아 전경
우수아이아의 형제 자매들
우수아이아의 이엘리야 선교사 가족

코로나로 인해 새 정부 및 시청 관계자들과의 연결이 끊기면서 관계를 다시 이어나가는 게 불가능해 보였지만 하나님께서 이번 신년사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는 말씀이 우수아이아 교회 성도들 마음에 힘이 되었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발을 내딛고 알아보면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교회 김도현 목사의 방문 하루 전부터 매일 면담 일정이 계획됐다. 

1월 20일 수요일은 오후에 우수아이아 주정부 전 부지사였던 후안 까를로스 아르깐도와의 만남이 있었다. 후안 까를로스 아르깐도는 부지사로 있을 때 우수아이아에서의 해외봉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으며 2019년 코로나가 있기 전에는 기쁜소식선교회 총회장 임민철 목사와의 만남을 통해 “2021년 우수아이아에서 갖게 될 세계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었다. 현재는 정치에서 물러났지만 아직까지 우수아이아에 큰 영향력이 있고, “코로나로 우수아이아 세계대회 및 그라시아스합창단 공연이 멈춰 있는 상태지만 코로나가 정리되는 대로 내년 세계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지지하는 마음을 볼 수 있었다. 

1월 21일 목요일 오전에는 우수아이아 주정부 현 부지사로 있는 모니까 우르끼사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날 부지사 모니까 우르끼사는 김도현 목사를 반갑게 맞이했고, 김도현 목사는 지금까지 우수아이아에서의 봉사활동을 보여주면서 2021년 우수아이아 세계대회 및 그라시아스합창단 공연이 2022년으로 연기됐고, 2021년에 계속 준비할 계획을 이야기했다. 우수아야 주정부 부지사 모니까 우르끼사는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2022년 세계대회 및 그라시아스합창단 공연 준비를 돕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 만남의 소식이 주정부 온라인 신문에 게재되면서 우수아이아 전역에 널리 알려졌다. 

1월 22일 금요일 오후에는 우수아이아 띠에라 델 푸에고 국립대학교 총장 후안 까스떼루치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총장은 올해 코로나 기간 아르헨티나에서 온라인으로 가졌던 봉사활동에 여러 차례 환영 메시지를 영상으로 찍어서 지원해주곤 했다. 김도현 목사는 총장에게 그동안 아낌없이 후원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총장은 봉사활동을 보면서 너무 좋은 활동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김도현 목사는 앞으로 우수아이아에서 있을 봉사활동과 내년에 있을 세계대회를 소개할 수 있었다. 총장은 앞으로 있을 봉사활동 및 세계대회에 우수아이아 띠에라 델 푸에고 국립대학교 학생들의 참여와 자원자 지원 및 차량 후원 등을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이야기했다. 

1월 23일 김도현 목사 방문 일정 중 마지막 날인 토요일 오전에는 우수아이아 시청 종교부장 리까르도 로마노와 만남이 이루어졌다. 종교부장은 우수아이아에 방문해준 김도현 목사에게 우수아이아 시청을 대표해 시청에서 귀한 손님에게 증정하는 선물과 함께 정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도현 목사는 그동안 계속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교회가 가져왔던 국가기도모임 및 CLF 목회자모임에 대해 이야기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수아이아에 있는 많은 목회자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종교부장은 앞으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교회가 복음의 일을 힘있게 하는 부분에 함께 하고 돕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모임을 제재하는 가운데 우수아이아 시청에서 모든 종교 모임을 최대 50명까지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수요일 금요일 저녁으로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교회 성도들과 교회에서 저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김도현 목사는 사사기 16장 삼손에 대한 말씀을 전하면서 “삼손은 하나님을 통해 강한 힘을 얻었지만 블레셋과 100의 힘이 아닌 50이나 20의 힘으로 싸우면서 나머지 80의 힘을 여자에게 쏟으면서 결국 편하고 안일한 삶이 패망의 길로 가게 했으며, 에스더도 왕궁에 평안한 가운데 있을 때 서서히 유대인이 진멸당할 수 밖에 없는 목에 죽음의 칼이 다가왔는데, 결국 모르드개를 통해 마음을 돌이키고 ‘죽으면 죽으리이다’는 마음을 정하고 나아갔을 때 아하수에로 왕의 은혜를 입은 것처럼 우리가 평안하고 안일한 길이 아닌 ‘죽으면 죽으리이다’는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 길을 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 삶 속에 힘있게 일하시는 복된 삶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말씀이 끝나고 형제 자매들은 2부 모임으로 그룹별로 모여서 들었던 말씀으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로 인해 2022년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세계대회 및 그라시아스합창단 공연 준비가 형편적으로 어려워 보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에스더처럼 평화로운 길이 아닌 ‘죽으면 죽으리이다’는 이 길을 갈 때 하나님께서 우수아이아 교회에 큰 은혜를 입히시고 2021년에도 하나님의 역사 속에 살게 하시겠다는 소망을 갖는 한 주가 되었다. 앞으로 우수아이아 전역에 힘있게 일하실 하나님 앞에 감사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