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태어난 땅 이스라엘
예수님이 태어난 땅 이스라엘
  • 최원도(굿뉴스코 이스라엘 봉사단원)
  • 승인 2021.02.08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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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예수님이 태어나신 나라 이스라엘을 아나요? 겉보기엔 엄격하고 희한한 문화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따뜻함이 느껴지는 나라랍니다. 가는 곳마다 이야깃거리가 넘쳐나는 이스라엘로 떠나 봐요.

이스라엘은 고대 이스라엘왕국이 멸망한 후 오랫동안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모여와 1948년에 건국한 나라야.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야곱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이름에서 따온 것이란다.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와 접하고 있고 수도는 예루살렘이야. 면적이 대한 민국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작은 나라이지만 사막과 호수, 고원, 밀림 등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직까지 사막에서 천막을 치고 생활할 거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니? 오늘날의 이스라엘은 아주 발전했어. 여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과학강국인 데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제도를 갖추었고 강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지. 또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 지순례를 목적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해서 관광산업도 무척 발달했어. 사람들은 예루살렘, 갈릴리, 유대광야 등을 찾아 예수님의 삶과 마음을 생 각하는 시간을 갖는단다. 유럽과 아시아 문화,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 등 다양한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이스라엘은 누구나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 꿈의 나라야.

이스라엘의 이모저모

사해死海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사해’는 ‘죽 음의 바다’라는 뜻의 이름처럼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호수야. 물이 호수로 흘러들어 오지만 나가는 데가 없고 물의 증발이 심해 보통 바닷물보다 여섯 배 이상 짠 호수가 되었단다. 사해에 몸을 담그면 누구나 몸이 둥둥 뜨는 체험을 할 수 있어. 물위에서 책도 읽고 음료수도 마셔보고 싶지 않니? 사해에서는 피부병 세균도 살아남을 수 없으니 피부병이 있다면 꼭 이곳을 방문해 봐!

 

치즈버거는 안 돼!
이스라엘에서 신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코쉘’이야. ‘코쉘’은 고기와 유제품을 함께 먹으면 안 되는 법이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법 때문에 고기와 치즈가 같이 들어간 피자나 치즈버거 같은 음식을 먹지 않아. 대신 옥수수피자나 버섯피자, 토마토피자는 마음껏 먹을 수 있단다.

 

유대인의 교육방법, 하브루타
‘하브루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니? 유대인들은 오래 전부터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토론하며 배우는 ‘하브루타’ 교육법을 행해 왔어. 처음 이스라엘 학교에 갔을 때 너무 시끄러워서 놀랐단다. 싸우는 줄로 착각할 정도였는데 서로 질문하고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모습이었지. 유대인들이 ‘하브루타’로 끊임없이 소통하며 공부한 덕분에 노벨상을 많이 받은 게 아닐까?

 

여자도 군대에?
이스라엘에서 길을 가다 보면 총을 메고 거리를 순찰하는 여자들을 쉽게 볼 수 있어. 바로 여군들이란다. 이스라엘은 종교적인 이유로 주변의 중동 국가들과 전쟁할 위험에 놓여 있기 때문에 남녀 모두 군대에 가서 나라를 지키는 훈련을 받아야 해.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 복무하는데 공부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돼 있어.

MY STORY
한국어 수업에 온 친구들

이스라엘에 가서 처음 한 활동이 한국어 수업이야. 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잘 소개해 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한국어 수업을 계획했지. 하지만 어디에서 누구를 초청해 어떻게 수업할지 생각하자 막막하기만 했어. 그래서 무턱대고 도서관 들을 찾아다니며 내 소개를 한 뒤 한국어 수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단다. 그러다 한번은 카타몬 도서관에 가서 엘랏 관장님을 만났어. 관장님은 한국어 수업에 대해 들으시고는 아주 좋아하시며 흔쾌히 장소를 빌려주시겠다고 하셨지. 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 수업할 수 있도록 여러 부분으로 도와주셨어.
드디어 수업이 시작됐고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찾아왔어. 그중에 알빈이라는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의료봉사자로 참전한 분 이었어. 옛날 한국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오래된 한국 교과서를 가져와서 보여주셨는데 반갑고 신기했단다. 자매지간인 미아와 조이는 빠지지 않고 매주 참석하는 모범생들이야. 한국 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워하고 한국에 가는 꿈을 꾸는 그들을 보면 나 또한 행복해졌지. 노아라는 아이의 가족도 기억에 아주 많이 남아. 노아와 노아의 오빠, 부모님까지 수업에 함께했는데, 모두 쉽지 않은 한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숙제도 꼼꼼히 해왔단다. 마지막 수업 때는 가르쳐주어서 고맙다며 노아 어머니가 케이크도 만들어 다 주셨는데 얼마나 달콤하고 맛있던지! 노아의 아버지인 모티 아저씨는 마지막 수업을 하는 날 바빠서 못 오시는 줄 알았어. 그런 데 마치기 십 분 전에 문을 열고 뛰어 들어오시지 뭐야. 꼭 만나서 인사하고 싶었다고 하시면서 말이야.
나는 대학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면서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나는 무슨 일이든 하면 잘할 수 있어!’ 하는 자신감이 있었어.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을 때도 많았지. 그런데 이스라엘에서 지내면서 내가 부족하고 실수도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어. 그런데도 그런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주고 선생님으로 따라준 이스라엘 사람들을 언제까지나 잊을 수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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