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이장용 선교사 소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삶
[가나] 이장용 선교사 소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삶
  • 황성민
  • 승인 2021.02.15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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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기쁜소식아크라교회의 이장용 선교사가 지난 11일 새벽 소천했다. 가나에서의 그의 삶은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진액까지 복음만을 위해 흘린 삶'이었다. 

故 이장용 선교사와 박은순 사모 - 가나 기쁜소식아크라교회

그는 1943년 광주에서 출생해 1995년 거듭났다.
“이 목사님 아프리카에서 복음을 섬기며 사세요.” 종의 약속과 함께 2005년 남들은 퇴직할 나이인 62세에 가나로 와서 선교사의 삶을 시작했다. 낯선 언어와 환경 그리고 무더운 날씨와 질병들 그의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도 많았지만 약속이 모든 어려움을 이기게 하고 가나에서 힘있게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2014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가까스로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두 귀를 잃고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주변에서는 모두 이제 이 선교사가 복음을 전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귀를 잃고 7년이 넘도록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입을 지키셔서 실망치 않고 복음을 전했다. 마지막 날까지도 몸이 안 좋아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성경세미나에서 복음을 전하며 행복하고 기뻐했다. 하나님의 선물이었는지 야외에서 가진 집회에 100명이 넘는 새로운 사람들이 참석해 이 선교사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단에 오르내리면서 형제들의 부축을 받아야 했지만 한없이 기뻐했다. 그날 늦은 밤 누워서 그는 말했다. “몸은 힘든데, 너무 감사하다.” 그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남아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자주 기도했다.
"하나님 저 좀 더 살면서 이 복음 전하고 싶습니다. 교회 옆 땅을 사서 교회를 넓히고 승합차를 사서 성도들이 교회에 올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죽으면 땅 한 귀퉁이에 묻히고 싶습니다." 
 끝까지 아픈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형제 자매들을 위해서 모든 걸 바친 그의 삶이 씨앗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에 심겼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 품으로 인도했다. 하나님은 그의 고귀한 삶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다.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줌과 유튜브로 전 세계의 성도들이 함께한 가운데 이장용 선교사의 장례예배가 진행됐다. 박영주 목사(기쁜소식분당교회 )의 사회로 시작해 임민철 목사(기쁜소식선교회 총회장)의 기도로 이어졌다.

故 이장용 선교사의 장례예배에서 추모의 글을 전하는 김성재 선교사 

추모의 글에서 가나의 김성재 선교사는, 이장용 선교사가 환갑의 나이에 아프리카에 와서 언어실력이 부족하고 환경이 열약한데다, 뇌경색으로 청력까지 잃었지만 어느 것도 복음 전하는 걸 막는 조건이 되지 못했다며, 복음을 위해 희생하며 산 삶이 가나 아크라교회 형제자매들과 사역자들 마음에 자리잡아 귀한 열매가 되었다고 말했다.

추도 공연에서는, 트럼페터 송인우 형제와 피아니스트 석승환의 듀엣 연주와 그라시아스합창단 영상 공연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다. 

故 이장용 선교사의 장례예배에서 말씀을 전하는 박옥수 목사(오른쪽)

박옥수 목사는 장례예배에서 요한복음 9장의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과 가나 존 아타밀스 전 대통령에게 복음을 전했던 이야기를 전했고, 추도사에서 "하나님이 이장용 선교사로 인해 영광을 얻으셨고, 그 분을 영광스러운 바울과 같은 종의 반열에 앉게 하셨다"며 주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렸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원 없이 하고 가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 젊은 사람들도 복음 안 섬기겠다고 도망가는데 그 연약한 몸 가지고 잘했어. 아크라교회 잘 이끌었어. 너무 잘했어. 그 아픈 몸 벗고 편안하게 천국에서 쉬니까 울지마.' 박 목사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어요.
제가 생각해봐도, 진짜 하나님이 금방 죽을 사람을 어떻게 세미나를 하게 하셨나.
아무말도 않고 '빨리 차 사라. 형제자매들 집에 갔냐.' 그게 그 사람 마지막 이야기였어요.
세상에 그 누구도 우리같은 사람 쓰지 않는데 우리를 가나에 보내셔서 물론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행복할 때가 더 많았거든요.
'우리가 복음을 막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가면 젊은 사역자가 가서 힘있게 일하면 더 크게 일어날 텐데. 더 있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이건 우리 생각이야. 괜찮아. 우리 더 살아도 돼. 너무 행복해. 지금 돈 가진 것도 없고 하지만 난 너무 행복해.'
그렇게 살다가 가셔서 물론 다시 볼 수 없어서 슬프긴 하지만 하나님 앞에 너무 감사한 거예요.
저렇게 아무 소리 없이 자는 듯이 가버리셨거든요. 너무 감사하고. 목사님 말씀이 너무 마음에 큰 위로와 축복이 되면서 끝까지 복음 전하고 잘 가셨어요. 
너무 주님 앞에 감사하게 가셨다는 마음이 들어서 감사하고. 메리야스 그 더러운 거 입히고 새로운 것은 목사님 오시면 입힌다고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게 너무 미안하고 그런 생각에 아쉬운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보다 감사한 마음이 더 많습니다." - 박은순 사모 간증 中

가나 기쁜소식아크라교회에서 故 이장용 선교사 장례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가나교회는 성도들 모두가 이장용 선교사의 고귀한 삶에 감격스러워하며 복음만을 위해 희생한 그 삶에 감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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