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60 평생 처음 받아본 감동의 선물이었어요
[몽골] 60 평생 처음 받아본 감동의 선물이었어요
  • 이홍림
  • 승인 2021.02.15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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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차강사르(설날) 온라인 행사

 지난 12일 몽골은 차강사르(설날)를 맞았다. 몽골은 설 연휴 동안 전통복장인 ‘몽골 델’을 입고 집안의 어른들을 방문하며 설인사를 드리고 서로 1년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데, 1년 중 가장 큰 명절이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로 인해 설 연휴기간 동안 삼엄한 경찰의 감시 속에 차량 이동이 통제되었고 가족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차강사르(설날) 온라인 행사 포스터
차강사르(설날) 온라인 행사 포스터

 올해는 차강사르 연휴부터 2주 동안 모든 활동이 셧다운된다는 정부의 발표에 모든 국민들이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걸 보면서 ‘설날 온라인 방문’ 행사를 기획했다. 구원받지 않은 가족들과 토요 아카데미나 학생 캠프를 통해 연결된 많은 사람들을 행사에 초대했다.

'아마르배노~(평안하십니까)' 다함께 설인사를 드리는 참가자들
'아마르배노~(평안하십니까)' 다 함께 설인사를 드리는 참가자들

 13일 토요일 저녁 7시. 형형색색의 델을 차려입고 인터넷을 통해 아이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모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회자와 함께 모두가 양손을 위로 올렸다가 내리며 ‘아마르 배노~(평안하십니까)’하고 설인사를 하며 행사가 시작되었다.

아이스 브레이킹과 스케빈져 헌트에 열정적으로 참여 중인 참석자들
아이스 브레이킹과 스케빈져 헌트에 열정적으로 참여 중인 참석자들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서로의 서먹함을 깨트렸는데 ‘웃긴 얼굴로 줌 화면 가득채우기’, ‘영화 포스터 분장 따라하기’를 하며 몸을 풀고, 가족 친척들끼리 소회의실로 이동 후 스케빈져 헌트를 진행했다.

가족들로부터 감동영상을 받고 행복해하는 모습
가족들로부터 감동영상을 받고 행복해하는 모습

다음 순서는 ‘가족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였다.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담은 영상편지를 보며 마음 깊이 따뜻함을 느끼면서 자기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많았다. 아직 구원받지 않은 형제자매들의 자녀들도 행사 취지에 공감하며 부모들 모르게 영상을 찍어 보내주었다. 엥흐토야 자매는 "60 평생 처음 받아본 감동의 선물이었어요"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가족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복음의 말씀
가족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복음의 말씀

스케빈져 헌트와 영상편지로 활짝 열린 마음에 기쁜소식몽골교회의 김두연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사람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울 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가 좋을 때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관계가 좋으면 아버지의 것이 다 아들의 것이 됩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그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죄로 인해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가 틀어졌는데, 예수님께서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그 죄의 담을 허물어 주셔서 이제 우리는 하나님과 좋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시작부터 화면 채우기, 영화배우 따라하기 등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준비하신 분들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들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모두 행복해했습니다. 엄마와 같이 지내면서 여러 가지 일로 서로에게 상처를 줄 때도 있었는데, 이번 영상편지를 통해서 평소에 엄마에게 하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이런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엄마가 영상을 보며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챠츠랄/베르체첵 자매의 딸)

 "하나님의 지혜로 저희 가족이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행복을 이번에 얻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셔서 행사를 마치고 누가복음 15장 말씀을 통해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베르체첵 자매, 다르항)

"이번 명절은 온라인으로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 다니지 않는 사람 모두가 열정적으로 참석했습니다. 목사님께서 복음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고, 진행자들은 가족들이 즐겁게 명절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해줬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저희 딸아이가 보낸 영상편지를 보면서 저는 이번 명절을 통해서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마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앞으로 명절 때마다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복음을 전하며 보내야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몽골사람들에게 이런 명절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침게 자매, 바잉헝거르)

"남편은 아직 분명하게 구원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번 행사에 열정적으로 참석하고 마음을 많이 열었습니다. 제 딸은 필리핀에서 해외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온라인으로 함께 참석했습니다. 우리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생 빌렉 자매, 울란바토르)

행사 후에 가족들에게 형제자매들이 직접 복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는 간증이 넘쳐났다. 코로나가 삶에 어려움과 슬픔을 가져다 주었지만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기획했던 이번 설날 행사를 통해 많은 가족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고, 교회를 향하여 마음을 활짝 여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몽골 교회 안에 힘있게 일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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