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마음과 마음이 흘러 따뜻해진 '외국인 설날 잔치'
[대구] 마음과 마음이 흘러 따뜻해진 '외국인 설날 잔치'
  • 권은민
  • 승인 2021.02.15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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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대구교회는 지난 14일(일), 대구·경북 거주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 설날 잔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외국인 설날 잔치’는 명절이지만 고향에 갈 수 없는 외국인들을 위해 마련한 온라인 한국문화체험행사이다.

온라인 화상채팅앱 줌(Zoom)을 통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유학생, 다문화가족, 외국인 근로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러시아어 등 7개 국어로 진행됐다.

행사 당일, 미얀마 라이쳐스 스타즈의 ‘다이나마이트’ 댄스공연 영상으로 외국인 설날 잔치가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K-드라마 랜선여행’과, ‘한국전통문화공연’, ‘외국인 노래자랑’, ‘음악공연’, ‘경품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강원도로 떠난 K-드라마 랜선여행

특히, ‘K-드라마 랜선여행’에서는 유명 드라마 ‘도깨비’,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와 강원도의 다양한 먹거리,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생가 등 역사가 담긴 장소 등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외출조차도 자유롭지 못해서 답답했는데, 랜선여행을 통해 잠시나마 오감을 만족시킨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며 크게 호응했다.

K-Pop 노래자랑에 참가한 외국인 참가자들
'missing you'를 불러 대상을 차지한 인도네시아에서 온 미카엘

외국인 노래자랑은 참가자들이 영상을 미리 제출해 예선을 거쳐 그 중 7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은 한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완벽히 소화해냈고, 이들 중 인도네시아에서 온 미카엘이 ‘missing you’를 선보이며 대상을 차지했다. 참석자들의 열띤 응원 또한 ‘관전 포인트‘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기쁜소식대구교회 김진성 목사는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흐를 때 행복하듯 우리 죄를 사해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마음에 받아드렸을 때 예수님의 마음과 흐르게 되고 기쁨과 평안을 얻게 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참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김진성 목사

”마음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지만, 마음의 세계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전기는 전선과 연결되어야 흐르고 비로소 효용가치를 얻습니다. 그처럼 마음도 마음과 연결되어 흐를 때 행복해집니다. 로마서 3장 23절, 24절을 통해 우리가 모두 죄인이기 때문에 하늘나라에 갈 수 없지만 예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함을 얻은 자 되었다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예수님이 못 박혀 우리 죄를 씻었고, 우리 죄를 사해주신 주님의 은혜를 받아들일 때 예수님과 내 마음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때 우리 마음이 기쁘고 평안하고 행복해집니다. 예수님과 마음이 흐를 때 행복한 것처럼, 친구 간에 마음이 흐를 때 마음이 행복하고 가족 간에도 마음이 흐를 때 행복합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소통하면서 지내면 행복한 일이 많을 것입니다. 설날 외국인 잔치를 통해 함께 마음이 흐르는 관계가 되면 좋겠고, 앞으로 이러한 행사를 통해 교류하는 복된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된 경품들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경품들

이어 마지막 순서인 경품추첨시간, 외국인들에게 실용적인 경품들이 푸짐하게 준비되어 참석자들에게 기쁨을 더했다.


<참석자 소감>
산토시(Santosh), 네팔, 유학생
“지난 K-World Festival에 참석했는데 그때도 좋았지만 이번에도 즐거웠어요. 프로그램 전반이 좋았어요. 한국의 문화와 장소에 대한 정보도 좋았고 특히 음악공연을 즐겼습니다. 우리 외국인을 위한 이런 이벤트가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꼭 초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올루와소고 엠마누엘(Oluwasogo Emmanuel), 나이지리아, 유학생
“프로그램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 랜선여행이 좋았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가고 싶어서 노트해가면서 즐겼습니다. 그리고 대표고문님의 메시지가 내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행사를 개최해준 주최자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 행사에도 참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알림(Aleem), 파키스탄, 유학생
“대구에서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래자랑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더 많이 해주시고 참여의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응웬둑민(Nguyen Ducmin), 베트남, 유학생
“이번 노래자랑에 참가해서 2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쁩니다. 좋은 분,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음이 행복했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기쁜소식대구교회는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맞는 명절이 외로울 외국인들을 위해 해마다 외국인 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만나야 하는 것이 아쉽지만 많은 외국인이 매년 개최하는 명절 행사에 참석해 따뜻한 위로와 기쁨을 얻어가는 것이 감사하다. 내년에는 직접 만나서 명절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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