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생각의 어둠에서 벗어나 실로암으로
[에티오피아] 생각의 어둠에서 벗어나 실로암으로
  • 정성은
  • 승인 2021.02.27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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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 든 이때, 기쁜소식선교회 에티오피아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같은 선교회의 한국 목회자를 초청해 기독교지도자연합(CLF) 모임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한다. 형편으로는 코로나로 인해 여러 문제가 있어 어려워 보였지만 하나님께서 종의 입에 주신 말씀을 쉽게 땅으로 떨어뜨리지 않으셨다. 얼마 후 베냉의 김성환 목사로부터 갑작스레 연락이 왔다. 작년 2월 미국행 티켓을 샀지만 코로나가 터지면서 가지 못했는데, 에티오피아에 와서 CLF모임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실지 기도하고 있던 에티오피아 선교사들에겐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이었다. 그렇게 2월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일정이 진행됐다.
 

  • 코로나 속에도 사그라들지 않는 CLF의 열기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남부 지방의 하와사와 원도 겐네트 지역에서 CLF모임을 가졌다.

2020년 9월 박옥수 목사와 면담을 했던 테스파이 목사
2020년 9월 박옥수 목사와 면담을 했던 테스파이 목사

  남부 기독교 연합 총회장 테스파이 목사는 작년 박옥수 목사와의 온라인 면담을 통해 복음을 들었다. 그는 의롭고 영원히 온전케 되었다며 "아멘!"으로 화답했고, "남부에 기독교 연합이 이 진리의 복음을 듣고 배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목사들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 겸비해졌고, 그 가운데 들려온 CLF모임 소식은 가뭄에 단비같이 그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셨다.

기독교 지도자 100명에게 회개에 대해 말씀을 전하는 김성환 목사

  18일 목요일 남부 기독교 연합 본부에서 100명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스파이 목사의 환영사로 CLF모임이 시작됐다. 김성환 목사는 정확한 회개와 믿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옛 언약은 율법 속에 매여 있고, 자기가 하나님을 섬기려는 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 옛 언약을 파하시고 우리에게 새 언약을 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림으로써 옛 언약을 끝내신 것입니다. 강도 만난 자의 이야기를 통해 '이와 같이 하라' 하신 말씀은 우리가 선한 사마라아인이 되어서 불쌍한 자를 도우려는 위치에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우리가 이미 강도 만난 자가 되어서 사마리아인이 되신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를 구원해줘야 합니다."

  첫날 옛 언약과 새 언약을 통해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의 위치에서 구함을 받는 자라는 말씀을 전했고,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에서 지금까지 신앙을 해왔는지 생각할 수 있었다.

  "요한1서 1장 9절의 '자백하면 사해주신다'는 이 한 구절에 빠지는데, 실은 속죄는 오직 피흘림으로 인함이고, 자백은 자신이 죄인된 사실을 보고 자신의 죄를 깨닫고 고백하는 속죄의 첫 단계일 뿐입니다. 자백이 죄를 속할 수는 없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설교에서 회개와 자백을 들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죄를 씻는 확신을 얻었다. 말씀을 들은 한 목회자는 "우리가 오늘 들은 복음은 우리를 영원히 의롭고 거룩하게 변화시켜 줬고, 우리 남부 기독교를 새롭게 할 말씀이기에 우리 성도들에게도 이 복음을 전합니다"라며 하나님께 감사를 돌렸다.

 19, 20일 이틀간은 남부 기독교 청소년 지도자 200명이 참석해 CLF를 통해 복음을 듣고 기뻐했다. 남부 기독교 총연합 본부는 기쁜소식선교회에 정기적인 CLF모임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을 요청하며 목회자들과 인도자들을 모아주고 장소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굿뉴스신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참된 복음이 있는 신학교' 수업을 듣고 싶어하며 암하릭어 통역 서비스도 간곡히 요청했다.

  • "라이, 곤, 타치" 우리는 연결을 해야 합니다.

    16일 아디스아바바에서 가장 큰 구를 가진 Kolfie Keraniyo Sup City에서 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인드교육이 진행됐다.

  지난 번 그라시아스합창단 콘서트로 연결된 Addis TV Network 사장은 마인드교육에 크게 마음을 열었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Kolfie Keraniyo의 구청장으로 있는 Mr.무카트(Ato.Mukat)는 전 직원 350명이 오전 내내 마인드교육에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었다.

자신을 힘들게 만든 사람에 대해 질문을 하는 김성환 목사
'자신을 힘들게 만든 사람'에 대해 질문하는 김성환 목사

  김성환 목사가 구청직원들에게 자신을 어렵게 한 사람들에 대해 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관 아니면 주변 친구를 이야기했다. 이에 김 목사는 석탄과 다이아몬드를 예로 들어, "석탄의 구조는 일률적이지만, 다이아몬드의 구조는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나의 위에 있는 사람과 연결돼야 하고(라이=위), 옆의 사람들과 나누어야 하며(곤=옆),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며(타치=아래) 어려움을 넘어가야 합니다"며 구청 직원들에게 "어려움이 우리를 단단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고 이야기했다.

  강연을 마치면서, 참석자들은 "자신을 힘들게 했던 것을 좋게만 보지 않고 배척했는데, 이번 마인드 강연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마음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며 기뻐했다.

  22일에는 Loyal foam(로얄 폼) 해드쿼더 직원 30명에게 마인드강연을 했다. 사장 이요는 "두 번째 듣는 이 강연 또한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의 강연 진행을 궁금해했다. 또 새로운 대학생 해외봉사자들과 아디스아바바 지부의 한국팀들에 가장 좋은 매트리스 후원을 약속했다.

 23일에는 중앙 공무원들을 위한 마인드강연을 했다. 현재 중앙 공무원 연수원 원장으로 있는 아월 원장은 아내인 하비바 시장을 통해 2018년부터 교류해왔고, 마인드교육이 에티오피아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함께하고 있다. 이번 고위공무원 연수모임에도서도 마인드 강연을 들었다.

"라이"를 외치는 공무원들

  고위공무원들 또한 마음에 상관을 향한, 직장 동료를 향한, 부하직원을 향한 부정적인 마음들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모두들 행복한 삶을 생각하고 일하며 높은 자리에 올라왔지만 주변사람들과 교류가 되지 않고 경쟁하는 사이가 되며 마음속에 많은 어려움들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마인드강연을 통해 숯과 다이아몬드의 다른 점을 들으면서 조그마한 변화가 정말 큰 가치의 변화를 주는 것을 듣고 놀라워 했고, 김성환 목사의 강연에 그대로 빠져들었다.

  처음에 손을 들 때는 주변 눈치를 보고 민망해하기도 했지만, 강연을 들으면서 공무원들의 마음에 변화가 들어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큰소리로 "라이, 곤, 타치"를 외쳤다.

중앙 공무원 연수원 아월 원장은 "한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인드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로서 마인드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나님이 자신의 종들의 말을 가볍게 여기시지 않고 그 말을 세우자 코로나로 어둡던 사람들의 마음에 밝은 빛이 들어가는 역사가 일어났다. 전 세계가 어려운 지금 그 어둠을 밝혀주는 종의 말씀이 너무나도 밝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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