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탄자니아 동문모임_잊었던 행복과 내일의 소망을 선물하다!
온라인 탄자니아 동문모임_잊었던 행복과 내일의 소망을 선물하다!
  • 원세윤
  • 승인 2021.02.28 0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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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탄자니아 동문모임 역대 최다 인원 모여
잊었던 단기선교사 시절의 행복과 현재의 삶에 대한 소망 얻어

지난 22일부터 3일간 진행된 '2021 온라인 글로벌 캠프' 중 참가자들로부터 하이라이트로 꼽힌 모임이 있다. 바로 단기선교사 대륙별·나라별 동문회 모임이다.

'탄자니아'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가족이 된 동문들
'탄자니아'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가족이 된 동문들

탄자니아 단기선교사 출신 동문들은 22일(월)부터 24일(수)까지 저녁 9시 30분마다 온라인 화상채팅(줌)에서 모였다. 그동안 다 함께 모일 수 없었는데, 온라인으로 모이면서 이번 모임은 역대 동문모임 중, 3기부터 19기까지 68명이라는, 가장 많은 단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탄자니아에서 선교 중인 지부장들부터 한국, 미국, 홍콩, 나미비아, 에티오피아 등지에 살고 있는 동문들까지 모두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잠시 잊고 지낸 행복한 추억들을 나누었고, 마음의 고향 탄자니아 속으로 흠뻑 잠겼다.

체험담(1) / 18기 장세윤 동문
18기 장세윤 동문이 체험담을 발표했다.

  프로그램 중 <체험담>에서는 2019년에 18기 단기선교사로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장세윤 동문의 이야기를 들었다. 복음을 전한 무전전도여행, 태권도 아카데미 등의 활동을 소개했다. 특히 Lindi(린디) 시에서 열린 국가행사에서 탄자니아 부스에 찾아온 총리와 청소년부장관을 만나 박옥수 목사를 소개했고, 이를 통해 탄자니아 CLF컨퍼런스에 탄자니아 목회자 2,000여 명이 참석했다는 간증은 참가자들로부터 놀랍고 감사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나미비아에서 선교하는 고미란 동문, 교사로 활동 중인 김노아, 이재경 동문 등 3, 4기 선배들은 후배들을 위한 격려 메시지에서 "탄자니아의 이름 아래 가까워지고 하나되어 기쁘다"며 "하나님이 주신 꿈들을 펼쳐나가기"를 응원했다.

체험담2 / 8기 김상명 동문
체험담2 / 8기 김상명 동문

 또 다른 <체험담>에서는 탄자니아의 옛 역사의 자취가 남아 있는 도시, 쿠라시니에서 2009년 활동한 8기 김상명 동문이 “아카데미와 말씀이 마치면 항상 현지 친구들과 들은 말씀으로 대화하며 자유롭게 마음을 나누고 가까워졌던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당시 김종덕 선교사와 함께했던 단원들의 일, 톱밥을 채워 불을 켜서 우갈리를 만들어 먹은 일, 단기들의 전용차량 히치하이킹, 첫 월드캠프의 시작과 숙소확장 공사, 아카데미를 통해 연결됐던 플라야, 마자니 등에 관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선배들에게는 공감을, 후배들에게는 새로움과 흥미를 전했다.

선교사와의 만남 / 김종덕 목사 (전 탄자니아 선교사)

  <선교사와의 만남>에서 김종덕 목사가 탄자니아 선교의 태동을 이야기하며 메시지를 전했다. 김 선교사는 “케냐 미고리에서 만났던 순수한 탄자니아 사람들이 하나둘 구원받아 탄자니아 선교가 시작됐습니다. 정부에서 준 땅을 뺏기지 않으려고 과로하다가 쓰러졌는데 하나님이 예비하셨는지 당시 한의대생 조원희 단원을 통해 침을 맞고 회복한 기억, 단원들과 영적 씨름을 하다가 마지막에 단원들이 구원받고 한국에 돌아가서 감사했던 기억 등 동고동락했던 추억들이 있습니다"라며 "여러분, 현재 마인드교육 교수를 요청해오는 나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가진 전문 분야를 공부하면서 계속해서 복음 앞에 쓰임받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음의 꿈을 선교사님들 뿐 아니라 여러분들을 통해서도 반드시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여러분, 혼자는 넘어지지만, 레드우드처럼 서로 교류하고 공유하면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와도 이겨내고 하나님의 큰 영광을 나타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19기 단원들의 아카펠라

 모임마다 19기 단원들이 만든 아카펠라 영상을 즐겼다.

영상 메시지
11기 김신혜 동문이 체험담을 발표했다.

셋째 날은 <현지 가족과의 만남>,< 단기선교사 후 성공사례> 코너가 추가돼 더욱 알찬 시간이 됐다고 한다. 모임 시작에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레빈 목사, 아가사 자매 등 현지 가족들과 함께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11기 김신혜 단원은 <체험담>에서 탄자니아에서의 어린이 캠프, 무전전도여행 등 활동내용을 이야기했고, 현지활동 중 후반기에 좋은 모습만 보이려 애썼지만 사모와 교제를 나누며 속마음을 드러내고 변화됐다고 간증했다.

탄자니아 단원들과 초기부터 함께해온 Siya(씨야) 자매

 <현지 가족과의 만남> 시간에 동문들은 Siya 자매의 근황과 안부를 물었다. 이들은 현지 자매와의 온라인 만남을 통해 "현지 언어 스와힐리어를 들으며 정말 정겨웠고, 청년 시절에 만났던 자매가 이젠 아이들의 엄마로서 육아와 일을 하는 워킹맘이 된 모습에 반가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14기 김영언 동문이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굿뉴스코 성공사례>에서는 14기 탄자니아 아루샤에 다녀온 김영언 동문이 발표했다. 그는 “탄자니아에서 해외봉사를 마치고 돌아와서 ‘내가 변화된 게 맞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귀국발표회를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탄자니아에서 ‘복음을 위해 사는 기쁨’을 계속해서 알려주셨습니다. 그 후 2019년 미국 크리스마스 칸타타에서 영상팀으로 봉사하면서 단장님이 '예수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해당 분야에서 최고가 되게 하신다'고 이야기해주셨고, 저도 제 전공인 건축디자인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복음의 일 앞에 쓰이고 싶다는 꿈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대구 사람도 모르는 대학을 졸업한 제가 홍익대 대학원에 합격하고, 인천공항을 디자인한 유명 건축설계회사에 합격하게 됐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제가 이루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동문 여러분도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꿈을 품고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선교사님과의 만남 / 탄자니아 홍석권 선교사

  마지막 <선교사와의 만남>에서는 탄자니아 홍석권 선교사가 말씀을 전했다.

홍 선교사는 요한복음 11장 3절에서 4절 말씀을 전하며 "최근 코로나 감염으로 서있으면 호흡이 불가하고, 폐와 뇌까지 바이러스가 침투해 중증상태였지만 교회의 기도로 완치됐습니다. 저번에는 아내가 중풍으로 쓰러졌는데 지금은 회복됐습니다. 근데 그 당시 ‘하나님 병들었는데 이것도 선입니까?’ 하며 원망이 들었습니다. 선이 아니라 절망 같았습니다. 요한복음 11장 3절을 보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도 병이 드는구나. 하나님이 영광을 위해서 주신 거구나. 그럼 이 병도 낫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쪽은 ‘몸이 아픈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 쪽은 ‘하나님의 날 향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내가 못하면 벌주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아무 조건 없이 내가 잘하고 못하고를 보지 않으시고, 나의 모든 허물들을 덮으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구원받은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예수님의 핏값으로 사셨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에게 귀하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어느 분야에든 예수님 안에 있기에 최고입니다. 이제 여러분 모습 쳐다보지 마세요. 내가 연약할수록, 더러울수록 감사한 것은 내가 약한 만큼 예수님이 강하게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절대로 ‘절망’을 말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함께하는 사람은 절대 망할 수도 없고, 실패할 수도 없습니다. 어려움이 와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동행하시며 매일, 매주, 매달 도우시고 간증을 주십니다. 저는 탄자니아 형제자매들에게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 매주 간증하라고 하는데 저는 그 시간이 항상 기다려집니다. 여러분도 동문모임마다 크건 작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간증을 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홍 선교사의 메시지를 들으며 동문들은 "우리의 잘하고 못하고나 모든 허물을 보지 않으시고, 우리를 예수님의 핏값으로 사신, 오직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고 소망이 됐다"고 전했다.

14기 탄자니아 아루샤의 박하원 단원은 “이번에 사실 나라별 모임에 3일 모두 참석할 생각은 없었는데 공교롭게 화요일에 만난 친구가 코로나 능동감시대상자라는 문자를 받게 됐고 화요일, 수요일 선약이 다 취소되면서 나라별 모임을 전부 참석하게 됐어요. 너무 타이밍이 절묘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다 참석할 테니까 코로나만 아니게 해달라'는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같이 있던 것도 아닌 선후배의 체험담은 추억에 젖기 충분했고 오랜만에 듣는 스와힐리어는 90%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탄자니아가 더욱 그리워졌어요"라고 말했다. 또 "홍석권 목사님께서 요한복음 11장 3절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말씀을 읽으시면서 ‘병든 자신’의 상황이 아닌 ‘교회와 종이 사랑하시는 자신’에 초점을 맞추시면서 병든 상황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모든 이는 하나님이 함께하기에 은혜 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듣고서 많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저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통해 이겨내시는 목사님을 보며 한없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그런 하나님을 생생하게 전해주심에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것을 듣고 보고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후 그는 '친구의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알려왔다.

우리 모두, 앞으로 자주 만나자!

  처음으로 개최된 '온라인 굿뉴스코 탄자니아 동문모임'은 동문들에게 일상에서 잊고 지냈던 단기선교사 시절의 행복을 떠올리게 했고, '탄자니아 가족들'과 말씀을 나누며 현재의 삶을 더욱 성장시켜 주었다. 동문들은 "앞으로 지속해서 동문모임을 가지며 이번에 참가하지 못했던 동문들도 더해지길 바라고, 레드우드처럼 연결되어 동문들의 마음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 소망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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